'어제의 세계' 이 책 집을때 옆에 마리앙투와네트 평전도 알라딘에 있더군요.. 츠바이크를 알게된건 성우 윤소라가 진행하는 오디오 북 '소라소리'에서 '모르는 여인으로 부터 온 편지'였는데요..1시간짜리 3부작인데 책을 전부다 읽어줍니다..거짓말 보태면 한 100번쯤 들었지 싶습니다..이웃에 살던 작가를 평생동안 사랑한 한 여자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그 남자에게 그와의 원나잇에서 나은 아이의 죽음앞에서(아이의 시체는 옆에 있구요) 편지를 쓰는 내용이지요...
책을 볼때 서문이 견고한 책들과 또 저자를 보는데..옴마야..로맹가리의 권총자살도 애가 씌던데..츠바이크는 부인과 동반자살 했네요..철저한 자유주의자였으며 평화주의자였던 그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장서가 였으며 당시 제네바 지적협력위원회가 공인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소개된 작가' 였답니다..
1차 세계대전 후 나치의 유대인에 대한 박해를 견디다 못해 1934년 빈을 떠나 이즈음 1933년 위의 책 에라스무스 평전을 씁니다..전쟁의 폭력의 광기앞에서 이성을 붙들고 싶었겠죠..빈을 떠나 런던, 미국을 거쳐 1941년 브라질에 정착합니다..일본의 진주만 기습공격으로 인한 미국의 참전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1942년 2월 22일 아내 로테와 함께 동반자살합니다..
자서전의 형식을 띕니다..
' 사실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나의 운명이 아니라, 한 세대 전체의 운명이다. 역사의 진행과정에서도 어떠한 세대도 경험해 본 바 없는 그런 운명을 견뎌낸 우리 세대의 운명 말이다. 우리가 누구이건 간에, 가장 미미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 유럽땅의 거의 쉴새없이 터지는 격렬한 화산폭발과도 같은 진동에 의해 우리 존재의 가장 깊숙한 내부까지 뒤흔들렸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오스트리아인, 유태인, 작가, 휴머니스트 또 평화주의자라는 더 없이 두드러진 위치 때문에 이러한 지진이 가장 세차게 일어난 바로 그장소에 서있었다...
나는 본의 아니게 모든 시대의 연대기 중에서 가장 무서우리만치 이성이 패배하고 광포한 야만성이 승리하는 광경을 목도한 증인이 되었다. 여태껏 그 어떤 세대도 우리 세대처럼 그토록 높은 정신적 절정에서 하루아침에 야만의 세계로 몰락한 세대는 없었다. 전쟁은 세 번에 걸쳐 나의 집과 생활을 뒤엎어 버려 모든 지난날로 부터 나를 떼어놓고는, 그 거센 힘으로 나를 허공속에 내동댕이 쳤다.''
츠바이크가 만난 오귀스토 로댕, 그의 멘토이기도 했던 로맹 롤랑,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막심 고리키, 발터 라테나우, 지그문트 프로이드, 베네데토 그로체외 129명 총 136명의 거인들을 이책에서 증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