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라는 언어와 친해지는 법
영어 = 평가의 도구
이 강의를 수강하기 전까지 저에게 영어는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과 누가 능력이 있는지를 비교하는 경쟁의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혹은 좋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활용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이는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 때 처음 영어를 접한 이래로 영어에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문법시험 점수에 스트레스 받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유년시절부터 저에게 영어는 의무적으로 해야만 하는 공부이자, 특정 점수를 따야 하는 주요과목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인식하에서 영어에 재미를 느낄 리가 만무했고, 사실 영어 그 자체가 스트레스였습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 또한 주변의 영어를 더 잘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서툰 영어실력을 평가받는 것 같아 아는 단어도 제대로 입 밖으로 내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언어를 통해 먼저 느낀 ‘언어의 즐거움’
그러나 제가 언어를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압박’이 적었던 일본어를 재미있게 배운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수능시험위주의 영어교육이 아니었다면 일본어 대신 영어에 재미를 붙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중학교3학년 때부터 일본어를 다양한 매체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책, 잡지 등) 로 적극적으로 접하며 일본어를 익히게 되었고 언어 그 자체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향상된 일본어실력을 통해 저는 어학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고, 일본정부 국비유학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제가 확실히 느끼게 된 것은 ‘언어는 흥미와 열정만 가지고 있으면 능숙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천문’이 알려준 살아있는 영어와 친해지는 법
그러나 영어만큼은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흥미가 생기기 이전에 필요성만을 주입당한 결과였습니다. 그래도 저의 마음 한 켠에 ‘영어도 일본어처럼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 바로 ‘마천문’ 강의였습니다. 공인영어 시험점수를 상승시켜 준다는 수많은 전단지 사이에 큼지막한 글씨로 ‘마천문’ 이라고만 써 있던 오렌지색의 마천문 소책자는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소책자의 내용만 읽어봐도 “이 선생님 정말로 열정적이시구나!”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침 이 시기에 저는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준 ‘영화 노팅힐을 2달 이상 반복해 보기’를 시도하고 있던 참이었고 어렴풋이 나마 영상매체를 이용한 영어학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주저없이 마천문 클래스를 등록을 하였고 그 후로 10개월간 선생님의 강의을 수강하였습니다.
<마천문과의 첫만남>
사실 라이언Q 선생님의 강의는 강의가 아니라 놀이라고 느껴질 만큼 너무나 재미있었고, '출발 비디오 여행'의 김생민을 방불케 하는 선생님의 뛰어난 말솜씨는 자연스레 해당 강의콘텐츠에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의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필수 구문(SOM)들은 선생님의 열정적인 설명과 영상속 상황들이 하나가 되어 마치 ‘생명력은 얻은 듯한 문장’이 되었습니다. 이는 수강하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마치 지금도 10개월간 함께한 오렌지 노트 (오렌지 노트는 강의에 나온 SOM을 자신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노트이니 귀찮더라도 꼭꼭 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를 펼쳐보면 그 당시의 선생님의 모습과 영상의 대사가 마치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찍은 것처럼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것 같습니다. ^^
또한 선생님의 엄청난 열정은 수업이 끝나도 카카오톡으로, 퀴즐렛으로, 카페로, 특강으로이어지니, 수강기간 동안 즐거운 영어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마천문 강의를 통해 그렇게 고대하던 ‘영어랑 친해지기’에 성공했습니다. 문장 외우기에 약했던 저도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영상 속 대사를 재미있게 듣고 반복하자 어느새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SOM이 나오게 되었고, 10개월이 지나 수료를 한 지금은 머릿속의 내 생각을 영어로 바꾸는 것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동안 영어말하기가 싫어 기피하였던 대학의 영어회화강의도 마천문 강의에 익숙해 진 후에 수강하니 어느덧 수업 내에서 프리토킹을 제일 잘하는 학생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는 영상 속에서 원어민이 말하는 ‘살아있는’ 영어를 기반으로 배웠던 마천문수업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마천문 10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천문 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상황속의 다양한 표현들이 제 영어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수강한 자료를 철해두면 훌륭한 영어교재가 됩니다>
<재미있게 작성해나간 오렌지 노트>
영어도 결국 살아 숨 쉬는 언어
마천문 강의에 제가 가장 감사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는 살아있는 언어였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마천문 강의는 유년시절부터 남들을 밟고 올라서기 위한 경쟁과 과시의 도구로 생각했던 영어를, 내 인생에서 즐겁게 활용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살아있는 언어’로 바꾸어주었고, 그것이 영어학습의 본질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영어학습의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저는 마천문 강의에서 느낀 셈입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면 내면에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또 다른 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면 외국인으로서의 내가 아닌, 일본인 원어민으로서의 감정과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내가 내 안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죠. 이제는 주체적으로 영어영상매체를 보고 원서를 즐기며 영어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내가 형성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되는데에 마천문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른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심화될수록, 역설적이게도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영어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더욱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부모님들의 조급함이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써 친해질 기간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시기일수록 라이언Q선생님의 영어강의 방식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현실에서 꼭 필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일본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10개월로 본 강의의 수강은 끝마치게 되었지만, 마천문을 통해 변화한 저의 영어관은 제가 영어와 함께하는 내내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마침 저의 지도교수님이 미국 분이셔서 제 마천문파워는 일본 교정에서도 계속될 듯합니다. ^^
We are NOT qui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