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6(월)
가지마다 헐벗은 모습의 냉정함!
표정 없는 나무아래 가득 쏟아놓은 낙엽
할 일 없이 웅성이며 바람에 허둥대는
혼자 씨~익 웃음이 번지는 월욜거리
가시지않은 피로 눈가에 안개핀 교정이 자욱하다
오랜만에 일찍 강의실에 도착~ 희수 샘은
벌써 자리에 와 있었다
커피포트의 입김이 강의실을 데우고
오늘도 종근 샘이 든든하게 출석이다
희정 샘은 여전히 업무가 바쁜 월욜 결석이었다
~첫 강의는 마음 다지기로 시작하셨다
-------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어
함께 큰일을 할 수 있다.
- 마더 테레사 -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충족해 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
협력의 삶을 실천해 가는 것 그 무게는
여러분이 있어 내가 할 수 있습니다라-는 고백]
낙엽에게 미안하다
(정연복 1957-)
세상살이가
상처로 얼룩지는 일이란 걸
벌써 오래 전에
가슴 깊이 깨달았으면서도
낙엽을 주을 때면
곱고 예쁜 것들만 골랐다
상처투성이 낙엽들을
못 본 체하고,
되도록 상처 없는 낙엽들만
보석처럼 편애했다.
가슴속에 감춘
크고 작은 상처들이 많은 나
누군가 그 상처들을
따뜻이 품어주기를 바라는 내가
상처 입은 낙엽들에게
몹쓸 짓을 한 거다.
[ <낙엽에게 미안하다>
상처 없는 보석같은 낙엽만
상처입은 낙엽을 품어주지 못한
몹쓸 짓에 대한 미안함~ 매력적인 제목이다]
*이어 오늘은 낙엽으로 준비한 학생 작품을 감상하였다
낙엽은 내게 오고
(수정본) (송희수)
우리들의 눈높이를 넘어
복(伏)날 양철 지붕 위를 걷다 보니
한참동안 오금을 끌어 안고
울아부지 생각을 하는
담쟁이 넝쿨처럼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
한 조각의 생각도 가다듬을 수 없어
천둥 번개와 장대비 소식에도
꼼짝 할 수 없이
내 멱살까지 붙잡는 마스크를 쓴 채
한참을 살다 보면 꼭 한 번은 올라 봐야
할 것만 같은 언덕배기
달동네 아낙네들이
빨강 파랑 노랑색 시장 바구니를 들고
맨 얼굴로 내 앞을 지나치려고 할 때마다
누구의 수신호였는지
붉은 물감을 마악 탄 잎새 하나하나를
바람에 날리고 있는 이여,
불과 예순 나이에도
다음은 네 차례다 하고
가을 낙엽은 내게 오는 지 몰라.
[코로나로 상실이 가슴에 와 닿는시
가을, 성숙으로 가을 낙엽 표현이 잘
느껴지는 작품평을 해 주셨다]
낙엽
(주숙경)
마른 가지 잎 하나
파르르 후룩
심장을 노크한다
한 잎 두 잎
바람따라
노크하는 소리
사그락 스르르
붉게 타 들어가는
심장에
선홍이 되어 떨어지는
너를
안아보려 뒹굴어도
사그락 사그락
심장은 가고
남은 건
흔들리는 소리
[늘 간결한 제목으로 좋은 작품을 쓰는
이번 낙엽도 심장을 노크하는 낙엽!
선홍피로 물든 낙엽 떨어지는 표현이 좋았다는
교수님의 호평이셨다]
휴식시간~
오늘은 채기병 회장님이 오랜만에 수업시간중 방문
반가운 시간을 함께 하였다
채혜영 샘이 군산에계신 아버님의 사랑담은 단감을 따왔다
크고작은 모양의 순수함이 부모님의 정성이 듬뿍 베어있는 가을 선물~
숙경 샘의푸짐한 귤과 선홍빛 홍시 한바구니로 달달한 맛을 즐겼다
두 분의 가을 선물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2교시는 교제 P 114~117
제 5장 띄어쓰기
문장에서 띄어쓰기는 중요하다
특히 시를 쓰는 우리는 완벽한 띄어쓰기가 되어야 한다는 강조의 말씀을 하셨다
교과서의 얄팍한 페이지에서 우리의 2학기 수업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올 해의 남은시간이 남은 교재의 뒷장을 넘기게 하였다
오늘 채기병 회장님이 점심을 쏘셨다
다같이 모여 따끈한 국물에 점심을 먹으며 오랜만에
오붓한 대화였다
후식은 종근 샘이 가천관카페에서 커피향 듬뿍 담아 가을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역시 월욜하루는 계절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채기병 종근 샘 맛있는 행복 담아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오늘 교수님으로 부터 최인자 샘이
<문학과 비평> 가을호에 작품 -거미줄-로 등단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담주 월욜 등단 축하파티가 있습니다
최인자 선생님 시인되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첫댓글 채기병 회장님, 방문해주셔서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점심도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복례 회장님, 아들 결혼식(11/21)을 앞두고 바쁘신데 수업내용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유로운 월욜 되셔서
따스한 식사시간
차한잔의 공간이
가을빛을 반짝이게 하였습니다
와~가천시창작반의 열정과 사랑이 담긴 글과 사진을 보니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환한 미소가 아름다워요. 늘 꼼꼼하게 소식 전해주시는 허복례선생님,감사합니다. 채기병선생님, 반갑습니다. 자주 뵈어요^^
녹야님
단풍잎 물들어가듯
작가회가 나날이 풍요로워
지고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문교수님과 회원들 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최인자샘 등단을 축하합니다.
채기병 회장님
종종 수업도 식사도
함께 하러 오세요
허복례회장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
정리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
미소천사님이 다녀가셔서
카페가 밝게 빛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