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가 아쿠아에 올렸던 글입니다. 여기에도 올리면 좋을것같아서 올려요.
이글을 올리니 어떤분이 답글로 자주가는 소아과 있으면 가서 부탁하면 가져가기 좋게 처방해준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직장다니시고 그런분들은 그것도 쉽지는 않을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안해주는 소아과도 있구요.^^
혹시라도... 소아과에서 처방을 받을때 항생제시럽을 처방받게되는경우(아이들의 항생제시럽의 많은수가 ***건조시럽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건조시럽(쉽게말해 가루약에 일정량의 물을 섞어서 만드는 시럽입니다. 원래 그렇게 만들도록 되어있어요)의 형태인지 확인한후 그럴 경우에는 물을 타서 조제하지 말고 그냥 가루약채로 주면 안되느냐고 약국에 말씀해보세요.
사실 그렇게 주는게 상당히 복잡하고 불편하니깐 웃으면서 상냥하게 부탁하시는게 서로 좋아요^^ 그리고는 물을 얼마정도 부으면 되는지를 설명듣고 가지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 이유는? 대부분 건조시럽이 만들어진후 냉장고 보관을 해야하구요 또 조제한지 1~2주일 후면 약효가 떨어져버리거든요. 지금 아파서 그러는게 아니라 놀러가는데 혹시나해서 가지고 가는거라고 약사에게 설명하면 쬐끔 귀찮긴 해두 아마 해줄껍니다^^;;
그럼 제가 올렸던 글 다시 그대로 올립니다.
아이를 데리고 여행갈 준비를 할려니 준비할게 정말 많아지더군요.
아이를 데리고 여행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아시는분은 더 잘 아시겠지만... 제가 요즘 느끼는건 경험과 세월의 관록은 이기기 어렵다는겁니다. 물론 잘못된 경험도 많긴 하지만요.
어디까지나 약에 관한건 전문가가 판단해야하는거지만 여행을 가서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대부분 엄마가 의사,약사가 되어야하잖아요.
제일먼저! 아이와 본인에게 특별히 잘 맞는 약이 있다면 그것이 우선입니다. 특별히 사용하면 안되는 경우를 빼고는요.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꼭 챙기시구요.
두번째로 거의 모든 약은 24개월이나 30개월 미만 아이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즉 실보다 득이 많을때만 사용하는게 그즈음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약'이라는 개념이죠.
세번째로 어디까지나 여행지에서의 상비약은 말그대로 비상시를 위한 약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가는게 우선입니다. 여행지, 더구나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여행이기에 비상약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 믿지는 마시라는 말입니다.
그럼 준비해야할 의약품 목록 들어갑니다.
흔히들 해열제 진통제 감기약 설사약 소화제 이렇게들 챙기시는데... 이런 약들의 경우 성분들이 겹치거나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일예로 종합감기약에는 진통해열제(진통과 해열은 다른 증상에대한 약이지만 약은 같은걸 씁니다.)와 콧물약 기침약이 함께 들어있는거죠.
1. 해열 진통제.
가장 많이들 사시는게 타이레놀이나 게보린. 뭐 이런거죠. 그치만 이제제는 염증이 있을경우 잘 듣지 않죠. 따라서 해열,진통,소염작용을 함께 갖는 '이부프로펜'제제를 사가시는게 좋습니다. 단! 부작용있으신분(별루 못봤지만)은 그냥 타이레놀계통 가지고 가세요.
아이들 시럽 유명한것으로는 이부서스펜, 부루펜이 있네요.
용도 - 두통, 치통, 생리통^^ 등등의 대부분의 통증(흔히 말하는 '편도'도 포함해서요.)열,
2. 감기약.
되도록 증상별로 구입을 해가시는게 좋아요. 콧물약, 기침약. 이렇게요.
아이들약은 특히나 더. 필요없는 약을 먹일 필요없잖아요^^
만약 감기증상이 머리가 지끈거리고 콧물이 나고 오한이든다. 그럼 해열진통제랑 콧물약만 복용하면 된다는거죠. 이런걸 대증요법이라고 한답니다. ^^ 용량은 무조건 한알 한스푼(정말 이렇게 먹고 먹이는분들 너무 많더군요. 절대 그럼 안됩니다. 약마다 적정용량이 판이하게 다르니까요) 이렇게 하지말구요 꼭 나이나 몸무게(아이들은 몸무게로 약용량을 판단합니다.)에 맞는 용량을 미리 확인해두세요.
보너스! 콧물약의 경우 가려움증을 억제해주는 작용도 하니까 모기물려서 너무 가렵다던가 알러지때문에 가려울경우 사용하며 좋습니다.^^ 그치만 너무 남용하진 마세요. 잠올수 있습니다.ㅜㅜ;;
3. 설사약.
여행가서 설사를 할때 딱 떠오르는건 '정로환'. 종류는 환으로된거랑 먹기쉽게 분홍색당의정으로 된게 있죠. 효과는 같다고하지만 복용해보면 약간 다르다고 하시는분도 계시더군요. 그건 알아서 판단하시길.
성인기준 환은 3알정도 당의정은 4정이 일회 복용량이니깐 꼭 한알만 드시고 약발 안듣는다는 말 하지 마세요! 8세이상만 복용.
참! 몇년전에는 정로환이 태워서 만드는 제품이라고 암을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도 참고하시길... 정로환 말고도 설사약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아이들용 설사약도 종류가 많으니 꼭 따로 챙기시는게 좋아요. 단. 대부분 여행자설사의경우 아주 무른 설사를 수시로하는경우가 많은 관계로 보통 판매되는 소화제겸설사약보다는 설사에만 복용하는 약을 구입하시는게 좋죠.
설사약 복용시 주의점. = 한번 설사했다고 바로 복용하지는 마세요. 오히려 증상을 안좋게 할 수도 있습니다. 3~4번 설사를 하면 그때 복용하셔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을꺼예요. 그안에 좋아질 수도 있구요. 배가 너무 아프면서 설사를 하거나 약을 먹어도 계속 설사를 한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시는게 좋구요.
4. 소화제. 이건 알아서 판단하시길... ^^
5. 모기약.(모기물린데 바르는약.)
다들 잘듣는다는 모기약이 따로 있더군요. 그치만 30개월 미만의 아이들의 경우 분홍색물약(카라드라민, 칼라민로션)을 사용하는게 가장 부작용이 적습니다.
6. 바르는약류
상처에 바를 약 한가지는 꼭 가지고 가세요. 대부분 상처연고류에는 항생제성분이나 유사성분이 들어있어서 따로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작은 상처를 치료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항생제먹는거 너무 좋아하지 맙시다^^ 단 깊은 상처의 경우 2차감염시 우려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가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해변가에서 상처를 입을땐 가는 모래가 상처에 남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기왕이면 연고제제보다는 크림제제가 더운지역에선 끈적거리지 않고 좋습니다.
가려움증에 바르는약 - 흔히들 피부염 또는 알레르기에 바르는 약으로 알고 계시죠. 모기물린데 바르는약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심 되요. 따라서... '광범위피부질환치료제'요런식으로 써져있는거 하나면 어른들은 모기물린데 바르는겸해서 좋습니다. 최대한 짐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7. 일명 대일밴드
사실 의약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제품이죠. 여유가 있으시다면 메디폼같은 제품을(제가 다른 제품들 이름을 잘 몰라서..ㅜㅜ) 가져가시면 정말 좋은데 너무 비싸요ㅜㅜ. 요즘은 방수기능이 있는 밴드류도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소독약의경우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의 추세로는 상처는 되도록 그냥 놔두는게 좋답니다. 오염이 되었을경우에만 깨끗한 물로 세척해주면 되구요. 따라서 외국까지가면서 샐까봐 걱정인 소독약(빨간약^^, 알콜, 과산화수소등) 챙겨갈 필요는 없을듯싶네요.
8. 멀미약
먼저. 키미테. 일명 '귀미테'^^
어른용과 아이용이 있는건 아시죠? BUT 아이용이 만7세 이상용이라는건 아시는지...
사용상 '금기'랍니다. 그 이하 아이들의 경우 부작용(심하면 경련, 가벼우면 졸음)이 생길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구 사용법이 중요한데요. 귀뒤쪽 털이 없는부위에 붙이시구요. 붙인후에는 꼭 손을 씻으셔야합니다. 성분중에 스코폴라민이라는게 눈에 닿으면 눈이 '탱탱' 부어버리거든요. 심하면 눈을 감지도 못하게 되죠. 아이들도 되도록 붙여놓은거 손안되도록 해야하구요.
최소 4시간 전에는 붙여야 효과가 있구요. 여행기간이 길어서(약효가 3일간인건 아시죠?)두번붙여야하거나 잘 못 붙여서 떨어질 경우엔 반대편에 붙이는게 좋습니다.
다음은. 먹는 멀미약
종류가 하도 많아서 뭐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렵구요.
대부분의 먹는 멀미약은 필요한 시점에서 30분 전에 복용하면 됩니다. 그치만 약효가 대부분 12시간 정도입니다. 필요하다면 4시간정도의 간격을 두고 다시 먹을 수는 있지만 하루에 3번까지만 먹어야합니다.
제가 아는한 7세미만 3세이상이 복용할 수 있는 멀미약으로 약국에서 그냥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소보민'이라는 삼익제약에서 나온 멀미약입니다. - 제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모든 약을 알 수는 없으니깐...^^
맛도 좋고 아이들이 먹기 쉽도록 짜먹는 요구르트처럼 나왔습니다. 약간 끈적하긴합니다.
공통적인 주의사항
멀미약은 기본적으로 '졸음'이 옵니다. 따라서 운전을 하셔야한다던지 하면 (키미테의 경우) 미리 떼어 놓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자주 목이 마를 수 있으니깐 아이들의 경우엔 음료수를 다른때보다는 더 자주 챙겨주는게 좋겠죠.
임산부는. 안붙이고 안먹는게 좋습니다. 멀미가 너무 심해서 쓰러질 정도만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게 더 좋습니다.
그냥 얼른 생각나는것들만 적었는데 써놓고 보니 별것도 아닌데 되게 길게 써졌네요.
한가지더!. 아이들 시럽의경우 병째 들고가려면 너무 무겁고 부피도크고 깨질까 걱정도되잖아요. 그럴땐 자주 다니는 약국에 가셔서 시럽병좀 달라고 하세요. 30~60ml정도 시럽병이면 될꺼예요.(소아과주변의 약국의 경우엔 더작은 시럽병이 있는경우도 있을꺼예요.) 사실 시럽병 하나에 50원~100원이상하는거라 몽땅 그냥달라고 하면 싫거든요. 여행가려는데 아이 약을 담아 쓰려고 한다고 비상약 사면서 몇개만 사겠다고 하면 아마 대부분 그냥 드리던가 아님 얼마 안받고 드릴꺼예요. 제경우엔 세네개정도는 그냥 드렸는데. 그거야 약사님들 마음이겠죠?
시럽병에 약담아서 유성매직으로 용도랑 용량 꼼꼼히 적어서 락앤락같은데 넣어가면 보관하기도 좋고 쓰기도 편하실꺼예요. 참고로 전 여행갈때 시럽병 하나에 온갖 알약 다 넣고(짐부피를 줄이기 위해서요. 약모양보면 뭔줄 아니까요^^)가져가구요. 그외에 폼클린징이나 바디로션같은 액체류도 다 담아서 가지고 가네요. 원래통을 들고가기엔 너무 커서 불편하니까요.
첫댓글 rigel님 약 구입기를 보고 도움이 될 것 같아 퍼왔습니다. 글쓴이는 현직 약사입니다.
세오녀는 오토바이 배기통에 화상을 입어서 우돈타니 약국에서 드레싱 거즈, 밴드 등을 샀습니다. 가격은 무지 쌉니다. 다만, 약국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요. 장기 여행일 경우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겠습니다. 아주 유용한 자료입니다.
오!!!! 너무나 유용한 약정보! 체력자신있어도 꼭 가져가세요! 저두 끄트머리엔 완전 초죽음이었어요. 가져간 약들 매유 유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