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첸의 가르침>
거룩한 전승—자연 본래 청정존재의 청명한 빛
에 마 호!
아, 이 얼마나 깊은 경이의 순간인가 —
본래부터 머물러 있던 맑고도 고요한 자각의 빛이
어떠한 바람도 없이 스스로 드러난다.
한없이 맑고,
처음도 끝도 없는 그 빛.
사랑의 둘-아님의 근원이여,
형상 없는 거울이요,
소멸도 대립도 모르는 한 점 불꽃이여.
내면의 심연,
이 본성의 자궁 속에 잠기어,
무(無)의 청명한 어둠이 나를 감싼다.
그 속에서,
무지개 몸이 고요히 피어나
분리의 막을 저절로 녹인다.
모든 이중성은 저절로 녹아 흘러
찬란한 하나 됨으로 스며든다.
그 사랑의 빛줄기는
암리타(감로)의 이슬을 밝힌다 —
보이지 않는 허공 깊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미묘하고 조용한 승리의 물방울들.
태초부터 있던 지혜의 바다 —
이 광대한 공적(空寂)의 요람에서
둘-아닌,나-없음이 신비로이 진동하고,
말없는 중심에서
생명의 맑은 힘이 치솟는다.
벌거벗은 의식의 투명한 지평이 펼쳐지니
이 신성한 자각은 황홀의 씨앗을
마음 깊은 중심으로 뿌린다.
온 존재는
모든 중생의 이익을 향하여
광대하고 무한한 법계 속으로 흘러가며,
끝없이 순수한-알 수 없음-으로 드러난다.
위산대원선사 말씀
以思無思之思,返思靈焰之無窮,無思亦無所不思,無知亦無所不知。思到於此,
思無可思;知到於此,知無可知。故曰,知所知障,即無明本。無知知,是真知也 。
위산대원선사의 가르침(현대어 풀이)
생각함으로써 생각 없는 생각을 삼고,
다시 생각을 돌이켜 신령한 불꽃의 끝없음을 바라본다.
비록 생각이 멈춘 듯하나, 생각 아닌 것이 없고,
비록 알지 않는 듯하나, 알지 못하는 바가 없다.
생각이 이 자리에 이르면 더는 생각할 것이 없고,
앎이 이 경계에 이르면 더는 알아야 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말하노니:
'아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무명의 근본이요,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벗어난 그 자리의 앎이 참된 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