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梧桐下 : 벽오동나무아래서>
落葉無悲歎(낙엽무비탄) 잎이 진다고 슬퍼 말 것을
生生世世不(생생세세부) 세상 숨 쉬는 모두가 환생 않는가?
碧梧桐一見(벽오동일견) 벽오동을 한번 보게나
何犬吠爲憂(하견폐위우) 어찌 개짖는다 걱정하는가?
(20150923隅川정웅)재구성
*碧梧桐: 벽오동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 높이는 15미터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초록빛이며,
손바닥 모양의 커다란 잎이 난다. 여름에 연한 황색 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 *悲歎: 슬픔.
슬퍼하며 탄식(歎息)함 *生生世世: 世世生生. 몇 번이든지 다시 환생함[佛] *一見: 한 번 봄. 언뜻
봄 *犬吠: 개가 짖음 *爲憂: 걱정을 하다
一犬吠, 二犬吠, 萬犬從此一犬吠.
呼童出門看, 月掛梧桐第一枝.
한 마리 개가 짖자,
옆집 개가 짖고,
온 동네 개들이 따라 짖네.
동자를 불러 문 밖으로 나가 보라 하니,
“달님이 오동나무 제일 높은 가지에 걸려 있어요!”
=모방 시 - 李慶全(이경전:1567~1644)=
‘속내[內心]’
빈 마음
빈 몸으로
나무처럼
가을나무처럼
아니다. 겨울나무처럼
털털 털고 싶다는
한 번쯤
(웅)
***
‘개에게는 비루한 시기심(猜)이 있어’ 해 보고 달 보고도 짖는다고
시기하거나, 쓸데없이 짖는 개는 비천한 개다. 사람도 그러하다고
모르면서 호들갑 떨지 말란다. 개 처럼 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첫댓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