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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윤달 미션 특집「 생전예수재를 하려면」①번
#생전예수재 해석과 진행 설명 알아두세요
1. 생전예수재 예수재(預修齋)는 예수시왕생칠재(預修十王生七齋)라고 하여 사람이 살아있을 때 자기가 죽은 후를 생각하여 미리 명부의 십대왕과 권속들에게 미리 재를 올리고 자신의 명복을 스스로 닦는 것을 말한다.
인간계는 문자 그대로 인간들이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게 마련인데 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좋은 일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이 견해가 올바르지 못하여 악을 행하기도 하고,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도 모르고 잘 못된 행을 하게 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는 엄연히 인과의 도리가 적용되고 있어, 자기가 지은 과보는 자신이 받는 것으로서 현생에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생에 받다가 남은 과보 는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다음의 생 즉 내생에 다시 받 아야 한다는 것이 큰 문제 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그것이 비록 업연으로 이루어진 윤회의 세계라 하더라도 선업만을 가 지고 있어 내생에 좋은 과보를 받게 되면 다행스러운 일이 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특히 사람은 좋은 행위를 하였을 경우와는 달리 좋지 않은 일을 행하였을 때, 자신의 마음속에 잘못하였다는 생각에 의해 죄의식을 갖게 되고 그 죄의식에 따라 좋지 않은 에너지가 형성되므로 자신이 죽은 뒤에는 업력 즉 자신의 에너지의 상태에 따라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의 삼악도를 스스로 만들어 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과보가 초래되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생에의 불안과 불확실성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던가. 인간이 본래에는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영역을 한정하고 그 영역에 한정된 자기라는 개체의식을 가짐으로서, 본래의 나가 아닌 망상과 집착의 나를 가짐으로부터 자유자재한 자신의 본성을 떠나 한없는 윤회 속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인간들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자신이 미리 적극적인 선업을 행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미래에 받을 업을 소멸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부처님의 크나큰 자비와 중생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한다고 하는 서원에 의한 것이다.
2. 예수재준비 및 각단설치
예수재의 기본적인 준비 작업
예수재를 봉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재를 올릴 수 있도록
각 단을 설치하여야 한다.
예수재의 규모가 크고 설치해야 할 단의 종류도 많으므로 대부분 옥외에 큰 불을 모시고 설단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단의 설치
석문의범의 예수재 단을 나누는 규식에 보면 재단은 상.
중 하의 3단으로 나누어 설치를 하여야 하는데, 다시 세분하면 상단은 다시 상.중.하의 3단으로 나누고, 중단은 다시 상.중 하의 3단으로 구분하여 설단하여야 한다. 하단은 고사단,사자단, 마구단을 각각 설치해야 한다. 각단에 모시는 성현
과 위목은 화상을 그려 모시거나 위목을 써서 걸면 된다.
1) 상단의 설치
●상상단
상상단에는 법보화 삼신부처님을 모신 탱화(불)를 모시
거나 삼신번을 걸어서 법보화 삼신불을 모셔야 한다.
중앙에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왼쪽에는 원만보신 노사나불 오른 쪽에
는 전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을 모시면 된다.
●상중단
상중단에는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용수보살, 관세음보살, 상비보살, 다라니보살, 금강장보살 등 6대보살을모시고, 비로자나화신천조, 노사나화신천조, 동법신천조,대지노사나화신천조,미륵화신태산부군천조, 남방노인지장화신천조등 6대천조(六大天曺)와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모신다.
●상하단
상하단에는 대범천왕과 제석천왕 사방천왕을 모시는데 중앙에 대범천왕 왼쪽에 제석천왕을 오른쪽에 사방천왕을 모신다.
2) 중단의 설치
●중상단
한가운데에 풍도대제를 모시고 왼쪽에 하원지관(下元地官), 오른쪽에 시방법계지부 성중을 모시고, 그 아래로 10대왕을 모신다.
●중중단
한가운데에 26분의 판관을 모시고 왼쪽에 36분의 귀왕(鬼王), 오른쪽에 이부동자와 12사자를 모신다.
●중하단
종관을 한가운데에 모시고, 왼쪽에 일곱분의 영관(靈官),오른편에 부지명위(不知名位)를 모신다.
3) 하단의 설치
●하상단
고사단(庫司壇)이 하상단에 해당하며, 한가운데에 고조관(庫曺官)을 모시고, 왼쪽에 관사(官司), 오른쪽에 군졸을 비롯한 관리들을 모신다.
●하중단
사자단(使者壇)이 하중단에 해당하며, 고사단의 왼쪽에 설단을 하면 되며, 사직사자인 년직 사천사자, 월직 공행사자,일직 지행사자, 시직 염마사자를 모신다.
●하하단
마구단(馬具壇)이 하하단에 해당하며, 고사단의 오른쪽에설단을 하면 되며, 운마(雲馬), 낙타()등 금은전을 운반해갈 말과 낙타등 동물을 모시는 곳이다.
3. 시련 (侍)
절 입구에 나아가 시련절차에 따라 인로왕보살님을 모시
는 의식을 봉행한다.
대령과 관욕을 한다.
영단을 향해 대령과 관욕을 한다.
조전점안(造錢點眼)과 금은전 이운 예수재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 나올 때 인간으로 환생하는데 부족한 것을 빚을 유예하여 주고 나온 것으로 보기 때문에 명부에서 진 빚을 미리 갚기 위한 것으로 각 육갑의 납음에 따라 저승에서 쓸 돈과 금강경을 마련해야 한다.
금은전은 노란 황색 종이로는 금전을 만들고 하얀 백색의종이로는 은전을 만들어 명부에서 쓸 수 있도록 의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점안을 해야 한다.
조전점안이란 조폐공사에서 종이에 화폐를 인쇄하여 한국은행에서 증명을 하는 것과 같은 의식이다. 그리고 고사단앞에 금은전을 올릴 때는 금은전 이운의식을 해야 한다. 금은전 이운의식은 『석문의범 기준』 217-218쪽의 이운의식을 봉행한다.
영산재 봉행
예수재 의식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영산재를 봉행한다.
석문의범에 나온 예수재 대한 준비는 다음과 같이 하도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수작법준비(석문의범 155쪽)
<해석>
예수재 당일 법사이운을 하여, 염향 설법을 하고, 권공 축
원을 한 다음 지전을 시왕단 근처에 걸고, 십대왕을 청하여자리에 모신 뒤 각위에 공양을 올린 다음, 중단권공의 회향진언까지, 하고 되돌아서 고사단 앞에 이르러, 종을 7번을치고, 소라를 세 번 불고, 바라를 한 번 친 후에 상번(上番)
을 부른다.
할향(큰소리로 향을 올림)
일편전단몰가향 수미제일최고 강
육수통편훈사계 만리이난일양향
<해석>
한 조각 전단 향은 그 가치 가장 높고
수미산은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이로세
육수향으로 항하사세계 모두 다 그을리니
만리에 이강의 난초 향으로 가득하구나
(만약 시간이 있으면 삼등게를 하고, 삼귀의를 하고, 만약바쁘면 생략해도 된다)
연향게(향을 태우는 게송)
계정혜탈지견향 변시 방찰상분복
원차향연역여시 훈현자타오분신
<해석>
계향 정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으로
시방국토를 항상 두루 덮사오니
이 향연 또한 그와 같아서
나와 남 오분 법신되게 하옵소서
삼지심 -정례(큰 절을 함)
지심귀명례시방상주일체 불타야중
지심귀명례시방상주일체 달마야중
지심귀명례시방상주일체 승가야중
<해석>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에 항상 계신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는 예를 올립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에 항상 계신 모든 가르침에 귀의하는 예를 올립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에 항상 계신 모든 스님들께 귀의하는 예를 올립니다.
요잡하고 바라를 울린 후 재를 여는 소를 낭독한다.
합장게(합장하는 노래)
합장이 위화 신위공양구
성심진실상 찬탄향연부
<해석>
두손 모아 꽃 봉오리 만드니
온 몸이 공양구가 되었네
정성스런 마음 진실한 모양으로
찬탄하고 향연기로 덮습니다.
고향게(향 올림을 아뢰는 노래)
향연변부삼천계 정혜능개팔만문
유원삼보대자비 문차신향임법회
<해석>
향연기로 삼천대천 세계를 뒤덮고 선정과 지혜 능히 팔만사천법문 여니 오직 원컨대 삼보님께서는 대자비로 이 믿음으로 향 듣고 법회에 나리소서
<진행>
이상의 석문의범상의 예수재 작법준비는 예수본재를 거행하기 전에 행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여 놓은 것이다. 맨처음에 법사이운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예수재를 봉행함에 있어서 증명법사를 모시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석문의범에 기록된 예수재 작법준비의 할향, 등게, 정례,
합장게, 고향게 등은 영산재의 부분이다.
예수작법준비문을 통해서 볼 때 예수재를 행하는 의식의 처음에 법사스님을 모셔서 설법을 통해 부처님 법을 현창한 다음 모든 의식을 진행하도록 구도가 짜여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시작은 부처님께 향을 올리는 할향으로부터 시작된다.
[할향]
할향은 본래 영산재를 올릴 때 맨 처음에 거행하는 의식
으로 모든 종교의식에서 접신하려고 할 때 향을 올리는 데서 연유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재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맨 처음에 향을 올리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영산재나 예수재 등은 혼자서 행하는 의식이 아니라 많은 다수의 대중이 모여 같이 의식을 행하는 것이므로 큰소리를 질러서 의식을 행하는 범패의식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현재와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문화 속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의식 전반을 전달하면 되지만 과거에는 그러한 수단이없었으므로 일부의 특정한 사람들이 큰소리를 낼 수 있는훈련을 통해 장외 집회시에 요즈음의 확성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할향은 영산재의 시작이므로 향을 올리고 재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큰 소리를 지르므로 향을 소리 지른다고 한 것이다.
다만 영산재 의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범음 범패에 의하여 진행되게 되어 있으므로 향을 올리는 것도 역시 큰소리를 지르면서 향을 올리는 것이므로 할향이라 한 것이다.
불가에서는 모든 의식과 절차에 의미를 부여하고 만법이
불법이 아님이 없다는 화엄의 도리에 따라 모든 곳에서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려하고 있는데 역시 향을 올림에 있어서도 예외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향 가운데는 전단향이 가장 으뜸이 된다고 경전의 여러
곳에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열반시에 전단향목을 차례로 쌓아 다비를 행한 것도 그와 같은 연유에서이다. 수미산은 우주의 중심에 서 있다고 믿어지는 산으로 중생이 발을 붙이고 살 수 있는 기세간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므로 부처님께 맨 처음에 올리는 향을 가장 귀한 전단향과 가장 높은 수미산에 비유하여 찬탄하는 것이다.
육수라는 것은 향이 피어오를 때 이는 향연기의 아주 가
늘고 섬세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불자가 육바라밀을 행하여 그 향기가 천지에 가득한 것을 향연기가 가득한 것으로 갠지스강 모래수와 같은 세계를 통으로 두루 그을린다.
고 한 것이다.
보통 바라를 하거나 작법무(나비춤)를 출 때
입는 착복을 육수가사라고 한다고 한다.
이강의 난초라는 것은 중국의 이강가에 나는 난초를 최상의 것으로 치는 데서 지금 올리는 향의 그윽한 내음새를 이강가에 나는 난초의 향에 비유한 것이며, 그 향기가 만리에
가득하도다라고 찬탄하는 것이( 할향)의 내용이다.
[연향게]
향을 올렸으면 그 향에 불을 붙여 향로에 꽂아야 한다. 향을 피워 올려야 하는 것이다. 향을 피워 올림은 그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이고,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계(戒)를 매에서 나오는 정향, 삼매로부터 나오는 일체를 아는 지혜의
잘 지키는 데서 나오는 인격의 향, 모든 번뇌 망상을 쉰 삼향, 일체의 자기로부터 벗어난 해탈의 향, 일체의 자기로부터 벗어났음을 아는 해탈지견의 향을 같이 올려야 하는 것이다. 향을 피워서 올리는 연기가 천지를 덮듯이 깨달음을 통해서 시방세계와 하나로 통하게 되어 있음을 시방국토를 두루 덮는다고 하는 것이다.
오분의 첫째는 계로 순리를 말하는 것으로서 할 것과 하
지 말아야 할 것, 정은 마음에 일체의 산란함이 없는데서 나오는 삼매, 혜는 일체를 다 아는 해인 삼매, 해탈은 일체의 자기라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남, 해탈한 줄 아는 것은 일체의 나로부터 벗어났음을 아는 다섯 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올리는 한 가치의 향이 나와 남을
함께 해탈의 세계로 가도록 하게 하여 달라는 발원이 담긴것이 이 향을 태우는 게송의 뜻이다.
[정례]라는 것은 이마를 땅바닥에 대는 가장 최상의 존경
의 표시로 삼보님께 귀의하는 예를 하기 위한 것이다.
[바라요잡] 정례 다음에 바라를 추는 것은 부처님을 뵙는
기쁨과 다행스러움을 바라춤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며, 요잡은 부처님께 절을 하고 부처님의 주위를 세 번 도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개계소]는 일명 수설대회소로서 법회나 재를 여는 것을
아뢰는 문장이다. 석문의범상의 예수재편에는 나와 있지 않은 내용으로 영산재편(안진호 편 석문의범 115쪽)에 나와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듣자오니 부처님께서 가르치심을 내려 성현에게
부촉하여 지니게 하심은 삶과 죽음의 근원을 내버리게 하기 위하여 자비의 힘을 내리심이 아니시옵나이까? 이러한 까닭으로 경전에 의한 작법과 가지의 가르침에 준하여 걸림없는 무애의 도량을 베풀어 큰 불사를 열었사옵니다. 청하옵건대 번개로써 크게 절하옵고 환영하여 맞이하고자 널리 향과 꽃을 나열하고 부처님의 법음을 펴서 갠지스강 모래수와 같은 세계를 깨끗하게 하며, 법고를 울려 시방세계를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며 도량을 크게 열어 궤범을 크게 펴서 성현을 존경하는 의로서 법회를 여는 뜻을 사뢰옵나이다.
오늘 이산
○사의 사부대중이 내생 길을 미리 닦는 예수재를 개설하고자 도량의 장엄을 갖추고 의식과 불사를 행하고자 하옵나이다. 마땅히 법연을 건립하여 불사가 처음 베풀어지는 때로부터 끝날 때까지 법다운 불사가 갖춰져 이른바 가지의 행과 도로써 법다운 불사의 한자리가 갖춰지도록 하시옵소서.
거듭 엎드려 바라옵건대 법음의 맑은 소리가 위로는 구천을 움직이고 나발의 요란한 소리가 아래로는 여덟 지옥을 진동시키게 하시옵소서. (부처님의) 너그러운 용모는 항하사와 같은 세계에 두루 하시고, 널리 포용하심은 시방에 두루차 넘치시니, 삼도와 팔난의 고통세계를 자비의 은혜로 두루적셔 주시어 여섯 갈래와 태란습화 사생의 중생들이 이익을 얻게 하시옵소서.
우러러 대각 세존께서 증명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삼가 소를 올리나이다.
불기 ○년 ○일 사문 근소
간단하게 해설하면 개계소는 오늘 이와 같이 미리 닦기
위하여 큰 재를 베푸오니 부처님께서 자비를 내려 주시옵소
서라고 재를 여는 내용을 아뢰는 내용이다.
오늘 행하는 재가 곧 온 법계에 두루 하여 일체의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업장이 소멸되는 이익을 얻어 생사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해탈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달라는 뜻이다.
[합장게]는 손을 모아 합장하는 몸의 형태가 마치 연꽃봉
오리와 같이 된다. 따라서 합장하는 것은 내가 바로 연꽃이 되어 나의 몸을 공양구로 하여 부처님께 올리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합장하여 자신의 몸을 공양구로 올리는 정성스런 마음과 진실한 모양을 가지고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력을 찬탄하면서 향을 올리는 정성이 법계에 가득하여지기를 발원하는것이다
[고향계]는 향을 올린 것을 부처님께 고하는 노래이다. 향 연기로 삼천대천세계를 보고 선정과 지혜로 팔만 사천 법문를 대신 삼보님께서 대자대비로서 법회에 강림하여 주시기를 원하는 노래이다.
이상이 예수재의 본 의식으로 들어가기 위해 행해지는 준비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의식을 행한 다음에 예수재의 유래와 오늘 예수재를 개설하는 연유를 아뢰는 통서인수편으로부터 들어가는 것이다.
(본 생략)
<해석>
4. 예수시왕생칠재의 찬요
(시왕생칠재를 미리 닦는 의식요지를 모음)
1) 통서인유편 제일(순서와 연유편 제일)
대저 듣자오니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하실 때 생칠재의 큰 길을 열어 파사익왕이 왕위에 있으면서 시왕에게 미리 닦는 참된 법식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법연이 그치지 않게 하여, 일체의 중생들과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귀하거나 천한 무리들이 의지하여 살아있을 때 크게 펴고 널리 가져 죽은 후에 지옥의 어두움에 빠지는 무리들에게 대자비의 은택을 입어 고통과 쓰림을 쉬게 하시니, 가위 자비의 구름에 널리 가피를 입어 법의 비
[法雨]를 적시어 중생을 제도하는 이익에 비할 바 있으며,그 이익을 얻게 함을 어찌 다 계산할 수 있으리까? (부처님의 대자비가) 아니면 어찌 한 몸이 홀로 삼계를 뛰어넘을수 있으며, 또한 복덕으로써 태란습화 네 생명들의 자량이 되시고 아홉 종류의 중생들을 은혜로 젖게 하시니 이와 같은 큰 일은 실로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사옵니다.
이 밤에 큰 단월 O도 O군 ○면 ○동에 거주하는 재자
O가 신심으로 엎드려 현세에 복과 수명을 더하고 미래에
정토에 나고자 하는 원하는 바, 법식에 맞는 의식으로 예수시왕생칠재를 올리고자 금월금일 이사에 나아가 큰 신심을 내어 보리의 원으로써 세간의 진귀한 재물을 버려 명부의 십대왕의 뛰어난 법회(法會)를 세워 온갖 음식을 진설하고 삼승의 법연을 열었사옵니다. 거듭 바라옵건대 크게 성스럽고 크게 자비로우신 (법보화 삼신) 부처님의 크신 권화신이 신 모든 명부의 관리들이시여, 굽어 살펴 가지로써 모두 원만하게 하옵소서.
신구의 세 가지 업을 맑히는 참말씀
「옴 사바바바 수다 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
계바라밀을 가지는 참말씀
「옴 아모가 자라 미망기 소로소로 사바하」
계로서 삼매에 드는 참말씀
「옴 삼매야 살따밤」
<진행>
예수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부분이다. 법주스님이 먼저
요령을 세 번 흔들고 '개문 여래임입열반’으로 시작하
는 통서인유를 낭독하고 요령을 흔들며 정삼업진언, 계도도
장진언, 삼매야계진언을 독송한다.
<해설>
통서인유편은 맨 처음에 어떠한 까닭으로 예수재가 개설
되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부분이다. 예수재는 본래 부처님 말년에 열반하시기 전에 파사익왕에게 사람이 죽기 전에 자신의 죄업을 미리 씻어내어 지옥고를 면하게 하고 윤회로부터 해탈케 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러준 것을, 파사익왕이 신심과 정성으로 재화를 들여 재를 개설한 데서 유래한 것을 알게 하고자 함이다.
예수재는 원래는 2일간 진행하던 아주 긴 의식이었으나
요즈음은 바쁜 시대라서 하루에 모두 마치는 간략한 상태로 봉행되고 있는데, 통서인유의 내용으로보아 이 문장이 성립하던 시기에는 밤에 예수재를 개설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인유의 문장 중간에 '시야(是夜)'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정삼업진언은 모든 불공이나 불사의 처음에 반드시 필요
한 것으로 삼업을 맑히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일 가운데 으뜸이 되는 것이다.
계도도장진언은 한문 그대로 해석하면 계바라밀을 손에
바르는 참 말씀이라 해석이 되는바 손에 계바라밀을 바른다
는 말은 계바라밀을 잘 가진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계바라밀을 가지는 참 말씀이라 번역한다.
삼매야계진언은 삼매에 드는 계의 참 말씀이라는 말이다.
즉 계바라밀로써 삼매에 든다는 것이다. 선인들에 의하면 계는 일체의 순리를 어긋나는 일을 막아 삼악도의 고통에 윤회함을 막는 철책이요, 깨달아 열반에 이르는 사다리라고 하였다.
출처 -송강범음범패전승회
갑오년 2018년 10 월18 일 생전예수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