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사업으로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있는‘전주 동암고등학교’
최근 많은 학교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급식실 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도 잘못된 시공으로 재시공에 이르는 문제도 빈번하다.
이런 현실에서 급식실 현대화사업을 앞둔 많은 교육청과 학교에서 벤치마킹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전주동암고등학교(이하 동암고)가 그곳이다. 현재 동암고는 ▲가스 없는 급식실 ▲조리실 냉난방설비 완비 ▲조리실내 터치식 자동문 설치 ▲전처리실, 세척실, 조리공간 구분 ▲열원·비열원 공간 분리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에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식실의 현대화사업으로 급식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 김진태 교장, 하도열 행정실장, 임지은 영양사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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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집중 관리실의 모든 전기 솥 위에는 공기조화시스템, 후두, 에어컨이 설치돼 24℃를 유지한다. |
위탁급식을 운영하던 동암고는 지난 2011년 급식실 현대화사업을 시작, 7억여 원 예산으로 850m²규모의 급식실을 현대화시설로 완공한 후 2012년 3월부터 직영급식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6개월간의 기획, 기초설계, 시공 설계를 연구해야만 했다.
김진태 교장은 공사에 앞서 먼저시공사와 설계사를 입찰했다. 그리고 하도열 행정실장과 시공사, 설계사와 함께 급식실 현대화사업이 진행된 전국의 학교를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특히 ‘저탄소 SMART 학교급식’ 으로 교육부로부터 학교급식개선 종합평가대회에서 우수교로 선정된 구미 오태중학교를 4회 방문, 이 학교의 평면도를 바탕으로 동암고에 맞는 정확한 규격과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김 교장은 “모든 급식 현대화 시설에 앞서 안전, 위생, 근무 환경 개선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며 “식당의 실내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리실 환경을 첫 번째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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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조리실은 터치식 자동문으로 구역을 나눴다. |
가스No! ‘전력확보’우선 동암고는 급식실의 안전사고와 고온다습을 해결하기 위해 ‘가스 없는 급식실’을 만들었다. 즉, 가스 대신 모든 급식은 전기를 사용해 조리된다.
김 교장과 함께 급식실 현대화 시설 공사를 이끈 하도열 행정실장은 “가스 없는 급식실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확보인데 벤치마킹을 위해 오는 학교관계자에게 가장 먼저 알려줘야 하는 상항”이라며 “본교는 이미 최대 전력관리장치가 돼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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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 반입구, 검수실, 검수구역, 전처리실이 이어져 있다. |
한 여름, 24~27℃ 유지 가스 없는 급식실을 만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조리원의 근무환경개선을 위해서라고 한다.
김 교장은 “여름철에 조리실의 체감온도는 40∼50℃를 넘나들어 조리원들은 늘 땀범벅이 된다. 배식하는 모습을 보면 늘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조리원의 근무환경이 급식의 맛을 좌우하고, 급식소의 온도 증가는 세균 증식 및 조리식품의 변질 가속화, 식중독 사고의 원인 등으로까지 이어진다. 이에 조리실의 근무환경 개선, 특히 평균 온도를 24~27℃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동암고는 시공사와 설계사와 한 치에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정확한 규격을 체크해 전처리실, 조리실, 세척실, 열집중 관리실 등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그리고 각 조리실과 조리실 사이를 유리로 칸막이를 설정해 열기가 조리실 전체를 덮지 않도록 했다.
또한, 열집중 관리실에는 전기로 작동하는 국솥 2개, 부침기 2개, 볶음솥과 튀김솥 각 1개씩을 설치하고 그 위에 공기조화시스템(공조기)을 설치해 열을 즉시 배출하도록 하고 천장에 후드와 에어컨을 설치했다.
임지은 영양사는“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위로 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하지만 공조, 후드장치가 잘되어있다 보니 근무환경이 쾌적하다. 특히 가스로 인한 눈 매움이나 산소 저하, 수증기로 인한 습기 등이 없어 가장 좋다”며 가스 없는 급식실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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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처리실과 열집중 관리실 사이에 양문형 냉장고를 설치해 조리원이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
안전사고 대비와 동선 최소화 한편 동암고의 조리원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은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급식소에서 넘어짐 사고가 34%에 달하는 현실을 반영해 바닥시공 시, 모든 전선을 바닥에 넣고 미끄럼방지처리를 확실히 했다.
또한, 각 조리실을 이동할 때는 터치식 자동문을 설치해 편리함까지 도모했다. 특히 전처리실과 열 집중 관리실 사이에 양문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식재료 반입구와 검수실, 검수구역, 검수창고를 일직선으로 배치해 바로 전처리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외에도 식판 컨베이어와 식기 세척기가 이어지도록 해 모든 동선을 최소화 시켰다.
김 교장은“최고의 급식은 최고의 시설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 우선 급식 실무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