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동네 참새 방앗간인 원천상회를 뜯어 고치고뭔 촬영을 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별 관심 없었어요.
남편이 하루도 안빠지고 눈만뜨면 거길 내려가 커피를
마시고 와야 하루 일과가 시작 되기에 나역시 그곳 소식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 하구요.
사진 앞쪽 마스크 안한 여자가 우리마을 왕골가든 사장인데
촬영팀들이 거기 가서 밥을 먹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가까워져
그 옆에 앉은 동네 막내 아우와
죽이 맞아 촬영팀들이랑 서로 돕는 사이가 되었나 봅니다.
동네 이야기 거리 될만한
아줌마들 둘 소개 해 달라 하니까
내 옆에 앉은 빨간잠바 하고 나를 추천 했다는데
빨간잠바는 평소 육두문자 섞어가며 외설스런 우스개 소리를 잘하고
내가 가마솥걸고 황토방 지어 전통식으로 청국장이랑 조청을 한다니까
소재거리로 좋다면서 관심을 보였다며 우리집 까지 와서
그 모습도 찍고 언니들이 꼭 가야 한다고 얼마나 조르고 떼를 쓰는지
코로나 때문에 안간다고 버티다 버티다 결국
조청이나 청국장 이야긴 말도 꺼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적미적 갔다 왔네요.
화장 절대 하지 말고 옷 이쁘게 입지 말고 그냥 자연스런 모습으로
와야 한다는 조건하에 그래도 너무 초라해 세수 하고 루즈만 살짝 바르고
조인성이 끓여주는 라면 한그릇 사먹고 왔습니다.
다 끝나고 나오면서 왕골가든이 옆에 동생보고
"야 18 연아 너 아까 조인성 보고
그렇게 껄떡 거리더니
집에 가서 잠이나 자겠냐?"
큰소리로 본색을 드러내고
빨간잠바가 점잖은 소리로 거들길
"거뭐 키크고 잘나긴 했지만
땅딸이 내서방만 못할거 같드만~~낄 낄 낄~~^^"
"아유~아주머니들요~
제가 원한게 바로 그런 모습이었는데
아까는 그렇게 얌전들 하시더니~"
뒤따라 나오던 담당 피디가 그 장면을 보고
아쉽다며 한마디 해서
또 박수를 치며 박장 대소를 했답니다.
이건 베로니카님이
찍어 올리셨기에
달라고 부탁 드렸구요.
이건 제가 재방송 보며
몇장 찍어 봤습니다.
첫댓글 아무것도 않한거 같은데도 머리엔 힘좀 줬는데? ㅎㅎ
어제 인터넷으로 봤어.
너네 아자씬 어떻게 한번도 않오셨니?
방앗간이었는데?
베로니카는 또 누구래?
그러게 말이야
남편은 가계 뜯어 고칠떄부터 하루도 안 빠졌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네 ㅎㅎ
아 시며방 어쩐 여자가 나도 모르는데
방송을 보며 나 같으다고 글을 써 올리고
댓글들을 쓰고 저렇게 사진을 찍어 올리고 난리 부루스를 추더라고 ㅎ
ㅎㅎ
방송보면서 화장한 진이님 모습보고 웃음이...
연예인보러 갈때는 예쁘게 꾸미고 가시는구나 하는생각에...
동네분들은 다 나올것 같으네요..
언제 화천 가보나 하면서 방송도 잘 보고요.
좋은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요..^^
화장 안했어요.
그냥 루즈만 살짝 발랐어요.
화장 하지 말고 오라고 했거든요.
그게 그때 눈이 많이 왔고
그 모습을 드론으로 위에서 찍다보니
동네가 좀 예쁘게 나왔나봐요.
늘 사는 우리야 별것도 아닌데요.ㅎ
화천 오실날 있겠지요.
5인집합 금지 풀리면 한번 생각해 보자구요.
빨강잠마 왕골누님의
옆 동생분이 저를 못 보아서 그려러니 합니다.
조인성이보다 제가 훨...낫지욤..ㅋㅋ
언젠가 저도 화천 갈 날 있겠지요.
그렇겠지요.
아마 파도님 보면 기절을 할지도 몰라요 ㅎㅎ
@진이 죄송 합니다..~~
딸이랑 재밌게 보고 있어요.
피디 입장에서는 주민들 섭외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설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냥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정다운 프로 같아요.
진이님 나오신 날은 정말로 깜놀했고 반가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