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끝나 공룡고기라는 고기뷔페옆을 지나갈 때면 고기 굽는 냄새가 얼마나 끝내주는지 며칠을 그냥 지나다가 참지 못하고 아이를 대동하고 공룡고기에 갔습니다. 모든 쇠고기가 양념이 되어있더군요. 수입산이라 선도때문인지 .... 어쩐지....
하여간 냄새는 끝내주었으나, 맛은 쇠고기를 먹었을 때 입에 착착 감기는 그 맛이 안났습니다. 그냥 양념없이 구워먹는 쇠고기가 먹고싶었습니다.
그건 한우가 제격이죠
텔레비젼에 제주한우가 마트에 출시되었다는 것을 접하고 이마트에 갔다가 제주한우가 있길래 구이용으로 한팩 샀습니다.
그런데 냄새는 고소하고 첫맛은 너무 기름진데 씹을수록 맛이 이상했습니다. 인스턴트나 조미료많이든 음식을 먹을 때 입맛이 약간 이상한 경우가 있던데 콜라를 먹어서 그런가 싶어서 아이 고기맛 떨어질까봐 그냥 먹었습니다. 먹고 조금있다가 배가 아팠습니다.
아이한테 고기 좀 이상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더니 좀 상한맛이 났다고 합니다.
헐~~~ 얼마짜리인데.... 마트에 전화해서 반 남았는데 신선하지 않다고 했더니 전액 환불을 해주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한것 먹고 블랙컨슈머 된 느낌이었어요.
성격상 먹고싶은게 있으면 맛있다고 느낄 때까지 같은 것을 계속 먹는 것이 특성인 나, 그런데 아들도 닮았나봅니다. 인터넷에서 스테이크를 보더니 리우 브라질 가든에 가자고 하더군요.
바로 어제 리우 브라질 가든에 가서 껌같은 쇠고기를 실컷 먹고 왔습니다. 얼마나 질기고 쇠고기의 감칠맛은 없는지 저는 남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불고기를 재려고 초록마을 무항생제 한우불고기를 꺼냈습니다. 꺼낸김에 두조각 구워보았습니다. 치킨 시킬때 딸려온 소금에 찍어서 한입 먹는 순간 그래 이맛이야!!!!!! 아들도 먹더니 엄지를 척!
사실 우리농과 생협에서 불고기감을 한두번 사본사람이 아닙니다. 불고기를 하면 항상 질겨서 양념없이 구워먹어볼 생각은 전혀 못해봤었습니다. 무항생제고 친환경적으로 키워서 원래 맛은 좀 떨어지고 질긴가보다 했죠.
그런데 초록마을 무항생제 한우불고기는 달랐어요~~~~~~~
아이가 구워도 구워도 계속 달라고 해서 양념하려다 말고 냉장고에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내일 다시 구워서 소금에 찍어먹으려구요. 내일 반찬걱정도 끝이네요. 간단히 구워서 먹으면 끝^^
지금도 우리 아들 또 먹고 싶다를 혼잣말로 하고 있네요...안돼...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