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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밀라노에서 합류했던 일행과 헤어지고 우리는 꼬모(Como)을 지나 국경을 넘어 스위스 티치노(Ticino)주로 들어섰다. 티치노주는 알프스 주산맥 남쪽의 스위스로 북쪽지역과는 유럽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 고타르트(St. Gothard) 터널과 연결되어 있다. 이태리와 가깝기 때문에 이태리어를 공영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후가 온화하고, 여러개의 호수와 산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던 주도 벨린쪼나(Bellinzona),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루가노(Lugano), 그리고 영화제로 잘 알려진 로카르노(Locarno)가 자리하고 있다.
우선 스위스에서 새로 합류키로 한 분과의 약속장소인 루가노(Lugano) 역으로 가야했다. 루가노 호수를 끼고 있는 루가노는 티치노주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언어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밀라노와 루가노의 분위기가 너무나 다른 것이 의아할 정도로 루가노는 밀라노에 비해 도시 전체가 깔끔하게 정돈된 휴양지였다.
호숫가 벤치에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이제 막 문을 열기 시작하는 카페, 그리고 고급 부띠끄 샾들.... 너무나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루가노 전경)
도시 중심지인 호숫가에서 조금 오르면 루가노역이 있는데 우리가 루가노역에 도착함과 거의 동시에 약속된 분이 타고 있을 것 같은 열차가 도착하는 것이 보였다.
차에서 내려 역앞으로 가니 호숫가 중심가에서 역까지 왕복하는 등산용 철도가 시내중심가와 역을 이어주고 있어 역시 스위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숫가 시내 중심가와 루가노 역을 이어주는 등산용 철도)
역시 예상대로 그 열차를 타고 온 일행과 반갑게 조우하고 스위스 관광청에서 협조를 해준 현지가이드와 만나기로 약속한 멜리데(Melide)로 이동했다.
멜리데는 루가노에서 호수를 따라 남쪽으로 10여분 가면 있는 호숫가 작은 마을로 이 마을 유명해진 것은 스위스를 25분의 1로 축소한 스위스 미니어쳐 테마공원이 있어서이다. 스위스를 한 눈에 보고 싶은 사람은 이곳에 가면 다양한 스위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위스의 사람들, 성과 건축물, 산과 케이블카, 철도와 도로, 심지어 공항까지....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철도,케이블카,배들이 실제의 모습처럼 움직인다. 역시 스위스 사람답다는 말이 또 한 번 나온다.
(스위스 미티어쳐 테마파크의 입구)
(스위스 미니어쳐 테마파크의 여러 모습들)
그런데 한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 이 공원내에 스위스에 있는 것이 아닌 것이 하나 있다. 무엇일까요? . . . . 바로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
(이태리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의 미니어쳐)
이곳 사람들이 이태리 혈통의 사람들이라 고향을 그리듯 이태리 것을 하나 추가했을지도....
오늘도 갈 길이 머니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로카르노로 이동할 수 밖에.
루가노에서 고개를 하나 넘어 한 참을 내려가니 이곳이 스위스에서 해발 고도가 제일 낮다는 지역으로 로카르노(Locarno)는 바로 스위스에서 해발고도가 제일 낮다는 마조레(Maggiore)호수를 끼고 있는 휴양도시이다. 시간이 없어 로카르노 시내를 들어가지는 못하고 로카르노를 앞에 두고 방향을 틀어 우리 차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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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루가노의 모습이 아름답고 엽서처럼 이쁘고... 좀 살다왓음 좋게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