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이에 눈이 와서 2시간 더 걸려
도착했어요 ㅠㅠㅠㅠ
자상한 의사선생님이 엑스레이 찍고
1. 그냥 산다
2. 안락사
3. 휄체어(실질적으로는 하루 3시간
이내 착용 권장이라네요)
무엇인가 큰 충격(낙상이나 사고 등)으로 오래 전
허리와 뒷다리, 꼬리뼈까지 다 바스라지고
부러져서 이미 붙어버렸고
가장 깊숙한 안쪽 신경까지 모두 손상된 상태라서
수술 무의미라고 하시네요,,
탈수가 심한 상태라 일단
일주일은 먹이는 것에만 집중해서
기본 체력을 키운 후에
꼬리뼈 자르기 등을 해야한다네요
패혈병이나 바이탈 체크, 구충 등도
모두 탈수를 정상화 시킨 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하셨고요
(혈액검사 등은 모두 그 이후에 할 것)
집으로 다시 데리고 갑니다
가는 길에 기저귀 사고
영양보충할 간식도 사야할 것 같아요
가장 크게 걱정했던 탈장은 아니고,
끌고다니면서 생긴 욕창이라서
계속 따뜻한 물로 닦아주고
말려줘야한다고요
생업이 있어 집안에서 붙어
케어하지 않으면 호전되기가 어렵다하니
좋은 임보자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아.. 안락사만은 ㅠㅠ
변은 계속... 이렇게 줄줄 흐르게 되나봅니다
후우~~~
저희가 해줄 수 있는 게
더는 없다는 게 막막하네요
의사 선생님께서
30프로 디씨 해주셨어요
오늘은 엑스레이 촬영만 하자하셔서
소견 듣고 집으로 데리고 가는 길입니다
가여운 이 녀석,,,
임보해주실 천사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 ??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하네요..
첫댓글 아휴~~~
참 딱하고 가슴 아프고.....
멀리 있는 제가 이런데 지기님 맘은 ......
착한 천사를 만나길 빌어봅니다 ^^;;;
정말 아무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미안함만 가득합니다 ㅠ_ㅠ
그래도 힘내시라, 희망을 갖어보자 응원합니다!!!
기적처럼 붙어서 돌봐주실 임보자가 나타나기만 기도하며 돌보고 있으려고요 ㅠㅠ 할 수 있는데까지는,,,,,,,
그게 비용이며, 시간이며, 노력인데...
들고양이를 돌보려고 해도 어떤 한계점이 오겠네요.
일이 적은 분이 나타났으면 싶은데도... 그저 안타깝네요.
어떤 용단을 내려야 할지...
저는 어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한 바퀴 도는데 여든 살이 더 넘어뵈는 영감 노숙자.
거리 자판기 근처 벤치에서 비닐돗자리 위에 누워서 오돌돌 떨대요.
양말도 안 신고... 차라리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게 낫겠는데도...
노숙자 요양시설도 있을 터인데... 스쳐지나가면서 겻눈질해도 답답하대요.
인간보다 더 못한 야생동물은 또 어쩌하지요?
더우기 위 장애를 지닌 들고양이는...
시간적 경제적 여력만 있어도
어찌해볼 것 같은데.. 둘 다 갖질 못했으니~ 기적적으로 천사가 나타나기만 기도하고 있어요ㅠㅠㅠㅠ
녀석에게 더 천사같은 분이 나타나길 바래야겠군요
네에 그런 분이 나타나길 기도하고 있어요
ㅠㅠ
맘이 아파요 ㅎㅎ
사랑의 힘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작은생명도 소중히 여기시는
지기님 내외분 정말 대단하셔요
저도 맘이 아프네요....
정말 사랑의 힘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