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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오빠는 엎드려 잠들었었다.
내가 몸을 뒤척이자 오빠는 잠에서 깨어났다
"괜..찮아졌어?"
"..아니"
집에 가고싶다는 내 말에 오빠는 나를
기어코 데려다 준다고 나를 조수석에 앉혔다.
아무말 없이 나는 눈을 감고
겨우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며
집으로 도착하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마가 나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러 보았다.
"...은아.."
"엄마..나 오빠랑 결혼 못하겠어요"
엄마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설마..엄마도 아는거야?"
"엄마도 놀랬어, 근데 자기가 이제 한도윤이 아니라잖아
한도윤으로 살기 싫다고 했어, 너 인생에서
영원히 빠져 주겠다고 했어"
이제 놀랄 기운도 소릴칠 기운도 없었다.
"..찾을려고.."
"너..진심아니지?"
"엄마....진심이에요.."
"너 약혼한 여자야 잊었어??!!"
"파혼할께"
"그럼!!! 이 집안은 어떻게 하고!!"
"엄마..엄마는..내편일줄 알았어..
엄마..엄마까지 나한테 이러면...나는 이제 어떻게 하란말이야.."
나는 내방으로 올라와 지친 몸을 침대에 맡겼다.
...............
.................
...........
.....................
.......
'한도윤!!!!!!!'
짐을 싸들고 나가는 한도윤을 말리는 신은아
꿈속이다. 또 이꿈이다. 지긋지긋하다.
한도윤을 잡고있는 꿈속의 신은아는 한도윤에 의해서
밀쳐 넘어졌다. 그렇게 한도윤은 떠났다.
나는 하염없이 울고 있다.
그모습을 지켜 보고있는 나도 울었다.
어딘가에 급히 전화를 걸고 있는 나
그리곤 집안에서 차 열쇠를 들고 황급히 뛰쳐나간다.
-드르르르릉
진동소리에 놀라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국제 전화다
"여보세요"
미국 이였다.
내가 얼마전에 맡기고온 그림을 황급히 누가
구매 하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나 내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이름을 알고 싶다고 하자
안드리안 이였다.
역시..한도윤...너였어..너였구나.
이제야 모든게 맞아 떨어진다.
나는 관장에게 다시 나에게 물건을 보내 달라고 했다.
씻고 출근 준비를 하기위해 1층으로 내려왔다.
"식사하세요 은아씨"
아빠에게 말해야 할것같았다.
"아빠..저.."
"오늘 지환이네랑 약속잡혀있는거 은아 너도 들었니?"
엄마는 내말을 황급히 끊었다.
"오늘 확실히 날짜를 잡아야 겠군"
"무..슨날짜요?"
"은아 너 결혼날짜 말이다"
"아빠..저결혼..못"
"그럼요! 오늘당장 날짜잡아요"
엄마는 내말을 또 끊었다. 그리고 나를 쳐다 보며
인상을 찌푸렸고 고개를 저었다.
나는 식탁에서 먼저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속이 안좋아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엄마는 급히 나를 뒤따라 나왔다.
"은아 너 입조심해, 너희 아빠 요즘 힘든거 너도 알잖아"
"..갈께"
나를 잡은 엄마의 팔을 힘없이 뿌리치고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내가 자연스레 도착한곳은 한도윤이 있는곳
차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내 눈은 갤러리 입구 쪽으로 향하였고
몇분뒤 한도윤 차에서 내리는 유라의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행복해..보인다. 한도윤이 웃고있다.
나한테 웃어줬던 웃음을 저 여자에게 보이고 있다.
절망스럽다. 가슴이 조여오고 당장이라도 죽고싶다.
한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도윤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 다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나는 몇번이고 전화를 걸었고,
이내..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음성을 들었다.
차를 돌려 갤러리로 향했다.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았다.
미련한 나는 이 순간에도 한도윤에게 달려가 안기고 싶었고,
그의 입술을 만지고 싶었으며,...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었다.
-지이이잉
책상에 올려둔 휴대폰 진동소리에 나는 놀랐다.
한도윤인것 같아 재빠르게 휴대폰을 찾았다.
지환이오빠였다.
"어.."
'오늘 가족식사 자리에 너도 오는거지'
"모르겠어.."
'데리러갈께'
"그럴필요없어"
오빠는 내말을 무시한채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한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전히 휴대폰 전원을 꺼둔 상태였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안색이 많이 안좋아 보이세요"
"괜찮아요..가서일봐요"
갑자스럽게 온 두통때문에 표정이 많이 일그러 져있었다.
서랍을 뒤져 두통약을 먹고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대표님, 약혼자분 오셨습니다."
눈을떳을땐 시계바늘이 6시를 가르키고있었다.
약기운에 잠이 들었나 보다.
지환이 오빠가 들어왔다.
"어디 아파?"
"아니"
"안색이 왜그래"
"머리가 좀 아파서 그래 괜찮아"
"가자"
"나..안가고싶어"
"은아야"
"어차피 내가가도 똑같잖아, 내말은 아무도 안들어주잖아
알아서 다들 정할꺼잖아"
"우리자리잖아.."
"...오빠한테 정말미안해..미안한다..나 정말 안되겠어"
"오늘 어른들 다오시는 자리야,
앉아만있어"
정말이지 가기 싫었다. 거짓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오빠는 기어코 나를 차에 태웠고, 레스토랑 앞에 도착하였다.
"오빠"
오빠는 그냥 내손을 꼭 잡을뿐이였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말해봤자 내말을 들어 줄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그냥 끌려갔다.
"어머, 우리은아왔니?"
"..네..안녕하셨어요"
오빠 어머니는 나를 안아 반겨주셨다.
"어디아프니?"
"..그냥..머리가 조금 아파서요.."
나는 가볍게 인사를 한후 자리에 앉았다.
나만 빼고 모두들 웃고있었다.
"그럼 날짜를 잡아야죠 이제"
"그럼요 그럼, 사돈께서 정하시죠"
"사돈이라뇨, 하하"
"저는 다음주 쯤으로 하고싶습니다."
지환이 오빠였다.
"오빠!"
"그렇게일찍?"
"일찍 하고싶습니다. 저 불안해서 은아 혼자 못두겠습니다"
어른들은 웃었고, 나는 오빠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나를 오빠는 가볍게 무시해 버렸다.
나는 겁쟁이다.
저렇게 좋아하는 아빠앞에서..
나는 결혼 못하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내가 그런말을 꺼냈을때 일어나는 일을 알았으니깐,..
너무 두려웠다.
나는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리고 길었던 식사 시간이 끝나고 어른들은 가셨고
오빠와 나만 남았었다.
"데려다 줄께"
"싫어"
"..은아야"
나는 곧장 택시를 잡아 수진이가있는 호텔로 갔다.
"수진아, 나 오늘 그냥 쉬고싶어, 나 아무방이나 하나 잡아줘"
수진이는 급하게 방을 잡아 나에게 키를 주었다.
그리고 나는 씻지도 않고 머리를 잡으며 침대에 엎드렸다.
두통이 더 심해졌다.
이제 식은땀 까지 나는듯했다.
나는 프론트에 전화에 두통약을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몇분이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울렸고, 나는 문을열었다.
지환이오빠였다.
"...가"
"안가"
"나 ..쉬고싶어"
"내 약혼녀 두고 어디안가"
오빠는 룸문을 닫고 막무가내로 들어왔다.
나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보았다.
"..나힘드니깐 오늘은 그냥가"
"2주뒤면 넌 완전히 내꺼되는거야"
"말했잖아, 나 그결혼 안해"
"할꺼야"
"좋아, 만약에 결혼 한다고해, 오빠행복할꺼같아?"
"난행복해"
"나는 싫어, 나는 한도윤.."
"한도윤 한도윤!! 얘기좀 그만해!!
너 나한테 잔인하다고 했지? 잔인한건 너야!!
너라고 신은아!! 내가 너를 몇년간 기다렸는데!!!
나는 지금 한도윤 그새끼 죽여 버리고싶어
그새끼 나타나기 전까지 우리 괜찮았어,"
"...."
오빠말에 할말을 잃었다. 솔직히 맞는 말이였다.
그래서 대꾸할 말이 없었다.
"행복하자..은아야...우리"
"오빠..나 머리아파..내일 다시..얘기하자"
"한도윤 찾을생각마, 결혼한다더라"
"..무슨말이야"
"들은 그대로야, 너 싫증나서 떠나간 새끼
너 버렸잖아!! 너 이렇게 혼자 뒀잖아,
근데 너는 뭐가 미련이 남아서 그렇게 되찾겠다는건데"
"버린거아니야.."
"맞아, 너 버린거야, 너 버림당한거야, 아직까지
한도윤 마음속에 니가 있다면 다시 너한테 돌아왔을꺼야,
근데 한도윤? 이름까지 바꿔 가면서 니옆에 있기 싫어하는애라고!!"
오빠의 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들리고 점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은아야..신은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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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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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떴을땐, 난 병원이였다.
"일어나셨네요?"
"...여기 병원이에요?"
"네, 김지환선생님이 응급환자로 데리고 오셨어요"
"....아.."
쓰려졌단다. 고열로
그리고 웃긴건 내가 2일만에 일어났다는거다.
얼굴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병원복 소매를 걷으려는데 무언가가 내팔에 휘감아져있었다.
.........내가 잃어 버렸던 목걸이.....
이게 어떻게 내 팔목에 감겨져있는건지..
나는 황급히 간호사실로 뛰어갔다.
"저..저...혹시 병문안 온 사람좀 알수있을까요?
"VIP 병실이라 담당 간혼사가 있어요 잠시만요"
담당간호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물었다. 누가 왔다갔냐고
"신은아씨 부모님, 김지환선생님, 병원이사장님 다녀가셨습니다.
그 외에 인물을 통제를 하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셨습니다."
...그럴리가 없어..그럼 어떻게..
한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받지 않았다..
오빠가 왔고, 하루만 더 입원해 있으라는 오빠를말리고
나는 퇴원을 했다.
"은아야..미안해"
"..괜찮아"
오빠는 그날일을 사과했다. 괜히 자기 때문에 벌어진일같다고 했다.
나는 집에와서 몇날 몇일을 집밖을 나가지 못했다.
철저한 감시 속에 나는 집에만 있어야했다.
하루종일 내폰은 한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여전히 내전화를 받질 않았다.
5일이 지났다.
목이말라 부엌으러 가는 도중에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을 엿들었다.
"당신 내일 갈꺼에요?"
"흠..."
"저는 솔직히 가기 좀 그렇네요"
"그래도 어쩌겠는가, 얼굴이라도 비추고와야하지않겠어?"
"그 한도윤 그 청년 결혼식에 저희가 가는게...잘하는 일일까요"
무슨말이야..한도윤 결혼식..?
나는 조용히 내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걸터 앉았다.
...맞다..내가 쓰러지기 전에 오빠가..한도윤결혼한다고했었다..
나는 다급히 나갈 준비를 하였다.
"어디가니?"
"..아..저기 지환이오빠 만나러"
"그래^^"
엄마는 의심없이 나를 보내 주었고,
나는 차에 시동을 걸어 한유라가 있는 갤러리로 갔다.
갤러리 앞에 도착해, 한유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한유라입니다"
"저에요, 신은아"
"아,네"
별로 달갑지 않은 목소리였다.
"저 한유라씨 잠깜 뵐수있을까요"
"제가 지금 바빠서요"
"아님,제가 지금 갤러리로 들어갈까요?"
"신은아씨, 진짜 무례하시네요"
"옆 카페에서 기다릴께요, 잠시만 시간내줘요
잠깐이면 되요"
난 갤러리 옆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그리고 할말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유라가 내앞에 도착했을땐
이미 뒤죽박죽이 되버린 상태였다.
"저 바빠요"
"일단 앉아요"
"용건만 빨리 말해주세요"
"내일 결혼 하세요"
"네"
"..한도유..ㄴ..그사람도 좋데요?"
"저기요"
나는 한유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순간 나는 자존심 하나 없는 여자로 변해있었다.
"신은아씨..뭐하는거에요 일어나세요빨리"
"여태 무례하게 했던거 다 사과할께요, 진심이에요
제발..제발..한도윤 저한테 돌려주세요..제발..제발.."
나는 빌었다. 한유라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일으키려고 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우리를 쳐다보았다.
"...나 그사람 없으면 죽어요.."
"신은아씨!"
"한유라씨,..제발...제발...흐..윽..제발.."
"일어나시라구요!"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나를 일으켰다.
익순한 냄새...한도윤냄새
나는 눈물이 범벅이 된채로 한도윤을 쳐다보았다.
"시원씨"
한유라는 한도윤에게 갔다. 그리고 한도윤은 나를 세워두고 카페를 나갔다.
난 그런 두사람을 밖까지 쫓아갔다.
"한도윤!!"
내 부름에 뒤를 쳐다보고 한유라에게
괜찮다며 먼저 갤러리로 돌아 가라고 말했다.
"신은아, 이러지마 제발"
"내일 결혼 하지마"
"돌아가"
"거짓말쟁이"
내말에 한도윤은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나는 한도윤 앞으로 달려가 한도윤 눈을 보고말했다.
"거짓말쟁이, 넌 거짓말쟁이야.
나 술취했을때마다 우리가 살던 오피스텔에 데려다 놓고
포장마차 에서 울고 그리고 나 병실에 누워있을때
니가 이 목걸이 팔목에 걸어놓고 갔잖아"
"아니야"
"..정말아니야..?"
"어"
단호했다.
그리고 나를 스쳐 지나갔다.
"그럼 왜 내앞에 나타난건데!!!!"
"후회하고있어"
그말은 나를 다시 쓰러트렸다.
몸이 휘청거리는걸 다시 바로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를 가엾게
아니 미친년으로 보고있었다.
나는 눈물을닦으며 차로 향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다. 차키를 돌려 시동을 걸수가 없었다.
그렇게 2시간을 차에서만 울고있었다.
2시간 동안 울고나니 더흐를 눈물이 없어 눈물이 나오지 않았었다.
-띠링
'관장님, 미국에서 보낸 작품 도착하였습니다."
나는 문자를 받고 힘겹게 시동을 걸어 갤러리로 갔다.
그리고 불이꺼진 갤러리로 들어갔다.
이미 사람들은 퇴근을 한 상태였다.
내가 미국에 놓고 왔던 작품이 지금 내 사무실에 있다.
나는 이 작품을 들고 오피스텔로 갔다.
그리고 한켠에 세워두고
불을 켜지도 않은 상태로
한도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지금 우리가 살았던 오피스텔이야,
여기서 너기다리고있어, 내일 결혼 하지마
만약에,...너 안오면 나 죽어버릴꺼야]
협박아닌 협박으로 한도윤에게문자를 보냈다.
그는 답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팔에 두른 목걸이를 계속 매만지고 있었다.
10분에 한번씩 폰을 확인했고
혹시나 배터리가 없을까 계속 충전을 해두었고
비밀번호를 잊어 버렸나 싶어, 비밀번호도 문자로 보내놓았다.
그리고 청소를 했다. 그가 올까 싶어서
그렇게 혼자 난리를 쳤더니 해가 밝았다.
아침 7시..한도윤 결혼식..10시...
하필이면 오늘은..내가 죽도록 싫어하는 수요일..
여전히 연락이 없는 한도윤...
-삐삐삐삐
현관문에서 누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뛰어갔다.
한도윤이였다.
"..도윤아.."
기분이 이상했다. 한도윤과 함께 이오피스텔에 있다니..
다시는 같이 있지 않았을것 같았는데..
그럴줄 알았다. 한도윤은 나를 버린게 아니였다.
"..아침.아침 먹었어? 아침해줄까? 아니..
브런치 먹으러갈래? 우리가 갔던데 있잖아"
"신은아, 나 결혼할꺼야"
"..뭐..?"
"은아야..너 이러지마..제발..너 이러면..내가 죽어"
"..무슨말이야.."
"난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니가 돌아 온다면 나는 행복해"
"......너한테 이말하려고 온거야..다른뜻은 없어"
"..왜..죽을까봐..?"
"어.."
"...하..참.."
"갈께"
돌아서는 한도윤을 나는 잡았다.
그리고 안았다. 세개 안았다.
한도윤은 가만히 있었다.
"나..나...아니..그래 결혼해..
결혼하고 나는 그냥..숨은여자..로 지내게 해줘.."
"..하.."
"...나진짜..죽을것같아서 그래 도윤아..
너 한유라 사랑하는거 아니잖아..그렇잖아..맞잖아...
나 너 돌아오면 결혼 깰께 정말이야"
"그럴필요 없어, 그 결혼해"
안고있는 나를 한도윤은 밀쳐냈다.
"...신은아..나진짜..놔줘..보내줘..
내가 너한테 했던 모진말 다 잊어..미안해..은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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