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은 신앙적 순결"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남유다 백성들이 그 땅 곳곳에 온갖 잡다한 우상을 세움으로써, 하나님이 여기에 대해 격노하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노를 격발(激發)하였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질투를 야기시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RSV, they provoked him to jealousy).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남유다 백성들의 우상 숭배에 대해서 이렇게 심각하게 질투하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특별한 관계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인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특별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에게 속한 백성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출19:5,6). 이같은 언약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예속되었고, 하나님께서도 스스로 낮추사 자기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에 자기 스스로를 예속시키심으로써 이 둘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단순히 구원자와 구원받은 자로서의 관계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언약을 통해 맺어지는 가장 특별하고도 깊은 관계인 신랑과 신부 관계로까지 묘사되기도 합니다(겔16: 8-14).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심히 기뻐하기도 하시지만 그들이 언약을 어기고 다른 신을 섬길 때에는 오늘 말씀에 나오는 노를 격발한다는 표현과 같이 이처럼 심각하게 진노하며 질투하기도 하시는 것입니다(출20:5 ; 사 62:5).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처럼 깊은 관계에 있는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관계는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 그리고 성도들 각자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신부인 우리 성도들과 맺으신 구원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내어주시는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셨고 구원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을 보이셨던 주님은 여전히 성도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아끼고 또한 기뻐하십니다. 이런 귀한 사랑을 받고 그와 언약을 맺은 신부로서 그리스도의 교회가, 또 성도들 각자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것이 었다면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신부가 그러하듯 성도들 역시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지켜야 할것은 바로 순결입니다. 다른 모든 조건보다 앞서서 이것을 더욱 소중하게 지키고 이것을 목숨을 걸고 간직해야만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바쳐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 역시 목숨을 걸고 우리 신앙의 순결과 거룩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얼마나 여러분 자신을 순결하고 거룩하게 지켜나가고 있습니까? 겉으로 보이는 우상은 아니더라도 세상에서 그리스도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 우리가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서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더럽히는 시궁창 같은 죄에 우리의 몸과 영혼을 내 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부된 우리의 몸과 영혼이 더럽혀진 것을 보게 된다면 신랑된 그리스도는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더없이 실망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 외에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은 그에 대해 사랑한 만큼의 분노와 질투를 나타내게 마련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유다가 우상을 세우고 섬기는 것을 보고 격분하시면서 질투하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언약한 신부로서 여러분 자신을 올바로 지켜나기지 못한 부분들,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예복을 죄악으로 더럽힌 일이 있다면 다시금 회개함으로 그 모든 죄로부터 깨끗함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신랑되신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순결하고 거룩하게 여러분 자신을 지킴으로 아름답고 영화로운 혼인 잔치의 주인공으로 서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