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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위 음성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한 내용이다 >
장군들의 긴박한 현장 육성
(1979년 12월 12일밤, 8시 50분 육군본부 참모차장 윤성민 중장이 이건영 3군사령관에게 최초로
걸려온 전화 )
윤: 어.. 지금 뭐, 혼선이 상당히 벌어졌는데,
이: 아, 나 지금 부관한테 얘긴 잠깐 들었는데, 말씀 계속하세요.
윤: 에... 그래서, 7시 40분경에, 권정달 대령이라고,
이: 권영달?
윤: 권정달?
이: 권정달,
윤: 예, 보안과 정보 차장하고,
이: 예,
윤: 우경영 대령하고,
이: 우경영?
윤: 예, 군수 담당,
이: 응,
윤: 그래서 아마 총장님을 납치해 갔다 이렇게 됐는데,
이: 응,
윤: 그것이 아니고, 이제 약간 확인 해 보니까,그 안가 사건 때문에 조사 해 볼려고 하니까 사건이
이렇게 됐다, 그런 얘깁니다.
이: 응
윤: 네네, 그래서 조금 더 두고 놔 봐야 사건의 내막을 알겠습니다.
이: 그렇다 해서 총장님이 어떻게 그리, 그런..... 그래서 내가 지금 말이예요,
윤: 네,
이: 지금 모든 부대들은 그 부대 이동에 대해서는 직접 내가 허가하기 전에는 동원하지 말아라.
윤: 예 예
이: 그리고, 저... 검문소에다 전부 지시를 해 가지고, 그 저 총장님 얼굴...총장님이 타 지나면
전부다 붙들어라 말이야,
윤: 네?
이: 총장님을 치소하는게 있으면 전부 붙들어라 , 내 그렇게 지금 헌병한테 지시를 해 놨는데,
윤: 총장님 그럼 머 어딨느냐 그리 물어 보니까,
이: 응,
윤: 보안사령관이 그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이: 보안사령관이 그래요?
윤: 예 방금 나하고 통화 했습니다.
이: 아...! 지금?
윤: 예, 예
이: 그럼, 뭐.. 그렇게 뭘 할 필요 없는거요?
윤: 지금 들어 가 갔고, 진돗개는 그것을 지금 취소하라고 그러겠습니다.
이: 아,,, 난 지금 진돗개 아직 내리지 않고,
윤: 네,네, 내리지 마세요.
이: 응, ...
윤: 네네, 다시금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응... 지금 어디 계신건 확실 하구만,
윤: 네, 제가 최초 00 니다.
이: 응.. 그것들 애들, 장관님한테 허락도 안 맞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윤: 네, 네, 지금 또 00000데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 네, 알았습니다, 전화 받으시고,
윤: 네, 들어 가십시오.
( 이건영 3군 사령관과 장태완 수도경비 사령관의 전화 통화 ; 12일 밤 10시 16분)
.........
이: 응,
장: 여기 이제 그 , 6시 반에, 18시 30분에 안내 된 것이, 저~ 저, 영동선 저 서울에서 굉장히 많이
떨어진 데라요,
이: 응,
장: 0도 한대 없는 저, 저. 개인 그 저 뭐뭐 민갓집 비슷한데 거기 이제.. 갔는데,
가니까, 이제... 전두환 장군은.... 육군본부에 들렀다가 그다음에.. 19시에 청와대에 들렀다.
이: 응,
장: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 안와서 저희들이 거기서 한시간 반 정도 한 8시 가까이 술을 먹다 보니까,
술을 마실 생각이 없어요,
이: 응, 누구 누구, 저... 장장군 하고 누구하고?
장: 정병주하고 헌병감 하고요.
이 : 응....
장 ; 그러니까 이제, 헌병감이 턱 들어오더니 총장님이 피습당한 것 같다.....
이 : 총장이 뭐라고?
장 ; 총장님이 피습당한 것 같다.... 이렇게 탁 돼 가지고 그래 제가 확 나 가면서 총장님 공관에 전화를 딱 때리니까, 그.. 저 공관의 경호 대위 김대위가 탁 나오더니 [사령관님, 지금 빨리 앰뷸런스를 좀 보내주고..... 총장님이 피습 당했습니다.] 이렇게 아주 경황없이 이야기를 해요. 알았다, 그러면서 제가 전화를 딱 끊고 바로 거기서 제가 차를 몰고 부대에 들어오면서 바로 부대출동태세를 갖춰놓고 APC하고 병력을 총장 공관으로 우선 급파를 시켰지요. 그러고 앰뷸런스를 보내고 동시에 총장님을 빨리 구출하기를 이렇게 하고 그러고 지금 제가 여기와서 대략 상황을 보니....파악이 안되는데 우선 총장님 문제만 생각해서 갔더니 거기 가서 보니 해병대 애들하고 우리 헌병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놈들이 우리 헌병 들어간 놈이 총장님을 피습한 건지 원래부터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해병대가 총장을 피습했는지 그건 모르겠는데..... 아무튼 해병대가 우리 헌병을 그 안에 한 50명 있는 것을 딱 포위해 가지고 마이크로 버스에서 안 내보내고 있어요.
이 ; 우리 헌병이?
장 ; 못 나오고 있어요.
이 ; 해병 헌병 때문에.
장 ; 해병 헌병이요, 움직이지 마라고 하니까.
이 ; 응
장 ; 육군총장 공관에서 총소리가 났기 때문에 자기네는 무조건 안 내보낸다 이거죠. 그래 마침 해군 헌병감이 오고 이러는데.... 30단에 유학성 장군이 와 있다.... 이래서 나를 자꾸 찾는다 이래서 예감이 이상해서 말입니다. 지가 빨리 상황실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와 가지고 , 30단에 유학성 장군이 있다고 해서 전화를 바꾸니까 이미 오래된 것처럼... [왜 유장군님 남의 부대에 와서 왜 이럽니까?] 제가 예감이 이상해서 물으니까 [에이 장 장군 거 알면서 왜 그래 이리와....] [이리 오기는 어딜 와 . 당신이 왜 그래요. 왜 남의 (부대에) 한밤중에 와서 무슨 개지랄하고 있어. 쏴 죽인다.] 이렇게 했더니 황영시 장군한테 전화를 바꿔요. 황영시 장군이 있다가 [어이 장태완이 너 왜 그래.너, 알 만한 사람이 나하고 다 통할 수 있는 처지인데 왜 그래 너 이리 와 ] [ 아니 왜 이라십니까. 왜 그 우리 좋은 총장님을 어쩌자고 납치해 가지고 왜 이라요. 정말 그러면 내 죽여] 했더니 [차규헌이도 와 있고 다 와 있는데 마 이리와....] [ 이 무슨 일이야 이거 도대체, 마, 너거 한테 선전포고다 임마, 마 난 죽기로 결심 한 놈이야....] 해놓고 바로 출동준비를 갖추고 있는 중인데 말입니다.
이 : 응, 그러면 말이야.
장 ; 보니깐 조그만 이놈들이 장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올리는 것은 총장님은 납치돼 가지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그라는데요. 참모차장하고 모두 저짝에서 전화가 오기를 [어떻게 되느냐] [어떻게 되긴 뭐 어떻게 돼, 나는 딴 것 없다. 쳐들어간다. 30단이고 다 쏴 죽인다] 했더니.....
(중략)
이 : 그럼 말이야, 30단이 장 장군 명령권 내에 있는 거 아니야?
장 ; 그런데 거기에는 제가 자극을 안하는기요. 거기에 몽땅 모여 있는 것 같은 데 말입니다. 그 새끼들 거기 모여 있으면 뭐합니까. 제가 단장한테 전화를 걸어가지고 이리 오너라 하든지 지시하든지.... 처음에는 단장보고 금마들(그놈들) 당장 쏴 죽이라 했거든요. 그런데 단장이 모두 그놈아들한테 누질려 (눌려) 있는 것 같아요
이 ; 그런데 현재는 말야. 다른 30이나 33이나 부대동원에 대해서는 각각 지휘관들한테 내 명령 없이 출동하지 말라고 지시는 해놔 있어요.
장 ; 그거는 마, 지가 알아서 하테니까요,
이 : 그래서 여기선 부대는 하나도 동원 안하는데 쌍방이 충돌이 없이 잘 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굉장한 불상사가 생겨.
장 ; 그까짓 거 충돌이고 뭐고 몇 놈 죽어도...
이 : 글쎄 잘못된 놈은 죽어도 좋은데.
장 : 하여튼 내부에선 제가 죽든 살든 할 테니까요. 사령관님은 바깥을 좀 해 주십시오.
이 : 그렇게 해요..... 이거 뭐 좀 불순한 장난이 있는 것 같애.
장 ; 예, 완전히 장난이라요. 글마들, 그 전두환이하고 이놈아들이 모두 작당(?)해 가지고 장난인 것 같애요.
이 ; 응
장 : 그리고 여기도 보니까 단장들이 몇 놈들이 자취를 감추고 없는데요. 그놈아들한테 전부 사전에 공작을 해서 한 모양인데...중대장들 이상, 중대장들도 싹 다 있고 참모들 다 있고 부 지휘관들 다 있기 땜에 완전히 지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알겠어요.
장: 30단 그거 하나 빼놔 두고요.
이: 근데, 거 지금 육군 상황실에 말이야, 거기 지금 지휘부가 함참의장이나 장관님이나 모두 계실거
아닌가,
장: 거기저,,, 국방부 차관께서도요, 저하고 통화 했거든요, 그담에 연합사 부사령관하고 그담에 저
000장군하고 통화 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공격을 해야 되것다 이러니까,
[상황을 좀 봐가면서 해라]
이: 응,
장: 그건뭐, 하여튼 제가 지금 부대출동 준비가 아직 덜 돼서 그런데, 000??000 확실하게 해놓고,
앞으로는 그렇습니다. 저에게 명령은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요.
이노무 시키들 전부 죽여야 되겠어요. 나쁜노무 새끼들 말입니다...
이 ; 알겠어. 이게 뭐 굉장히 불순한 장난이 있어 큰일이야.
장 : 안에선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이 ; 이랬다가 북괴한테 큰일 나요.
장 ; 사령관님은 바깥에서 잘 해 주십시오.
이 ; 알겠어요
장 ; 저는 안에서... 이놈의 새끼들 다 죽이든지 해버릴 테니....
이 ; 하여튼 빨리 수습을 좀 하도록 해. 이거 굉장히 불행한 사태야.
장 : 알겠습니다.
이 : OK, 전화줘 고마워요
해설
12월 12일 저녁 10·26 사건 수사를 맡았던 보안 사령관 전두환 소장은 9사단장 노태우 소장 등 하나회 출신의 정치군인들과 (황영시, 유학성, 박준병, 박희도, 장세동, 김진영, 최세창, 정호용, 허삼수, 이희성, 김복동.....) 함께 일련의 군사 행동을 취하였다. 全 사령관은 박대통령 암살 사건에 관련 혐의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도 없이 계엄 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 총장을 강제 연행하는 하극상의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게다가 정 총장을 연행하면서 총격전까지 벌였다.
한편 전 사령관의 연행 재가 요청에 최대통령은 정 총장 연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노재현 국방장관도 정 총장을 석방하고 각자 부대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전 보안 사령관은 이를 거부하고 군을 동원해 무력으로 중앙청, 국방부, 육군 본부 등 국군 중추부를 차례로 장악하고, 각 방송국, 신문사, 통신사를 그들의 통제하에 두었다. ( 12. 12 쿠데타 )
결국 이 사건으로 전두환 보안 사령관 등 일부 군인들(신군부)의 위법적인 행동에 반대했던 많은 군 장성들이 체포되고 군에서 쫓겨났다. (신군부는 정승화를 비롯, 그의 추종세력인 3군 사령관 이건영, 특전 사령관 정병주,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등을 80년 1월 20일자로 모두 강제 예편시키고 정승화에게는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전두환 사령관은 자신의 육사 동기생 및 가까운 친구들을 요직에 앉혔다. 9사단장 노태우 소장은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됐다. 또 쿠데타 주체 세력들은 특전사령관과 3군 사령관 등 핵심 부대의 책임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