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그리고 29년만에 찾아온 우승...

[Fillipo Inzaghi04]

안녕하세요 인자기입니다.
이 글을 기스게에 올릴까 비스게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비스게에 올립니다.
다들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지난 목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저는 정말로 잘 쉬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집에 있는게 힘들었을지 몰라도 회사를 안간다는 건 좋은 거 같습니다. 아니 맞습니다. 
경의중앙선을 타서 이촌역에서 동작역으로 4호선을 타고 9호선을 환승하는 동안 그 짧은 시간에 참 회사 언제까지 다녀야 하지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만 그래도 연휴 잘 쉬었다고 생각보다 탈만하네요.
 
아 물론 어제 LG가 우승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 거 맞습니다. 아버지는 해태 지금은 기아팬이셨는데 삼성과 LG 경기에서 이만수선수가 홈런을 쳐도 LG가 이기는 그 경기를 보고 저는 엘린이가 되었습니다. 어릴적 기억 중에 아버지랑 잠실 야구장을 갔을때 선동열선수가 나왔는데도 LG가 이겼던 경기가 종종 떠오릅니다.
김홍집 선수가 정말 대단했었던 경기도 연장에서 김선진 선수가 홈런으로 이겼던 경기 그리고 그 해가 94년이었는데 그리고 이동현 선수, 이상훈 선수를 홈런으로 이기던 이승엽, 마해영 선수의 삼성이 우승했던 2002년만 해도 재수생이던 내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기 전에는 우승은 하겠지 싶었는데 허허...
 
제가 40살 불혹이 되었는데 29년만의 우승이라니...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 
금고 안에 있는 롤렉스시계가 고장이 나도 이상하지 않고, 이름 있는 술(?)도 병만 남겨지고 다 발효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디 4번만 더 이겨주길 바랍니다. 염경엽 감독님 이하 선수들 참 경기 보면서 많이 화도 나고 욕도 했었는데ㅜ 부디 남은 정규시즌경기 부상없이 잘 치르고 한국시리즈에서 4번만 더 이깁시다. 
이상 엘린이에서 마흔살이 된 아재가 감회가 새로워서 뻘글 하나 올립니다.  

[오마이줄리아]

주위 LG팬들 어어어어엄청 신났더군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Fillipo Inzaghi04]

감사합니다ㅠ LG팬들은 진짜 신났어요 제발 한국시리즈에서도 이겨다오ㅠ

[[Card*하경우*]]

ㅋㅋㅋㅋ엘린이에서 아재가 된 저도 이게 이렇게 오래걸릴줄 몰랐어요. 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남았습니다. 이번엔 좀 진짜로

[Fillipo Inzaghi04]

슬램덩크 대사 그대로에요 정말 우승을 좋아합니다. 이번엔 탈락이 아니라구요

[ΕΜΙΝΕΜ]

스포츠팀은
LG트윈스, 뉴욕 닉스, FC바르셀로나, 레이더스(NFL)
밀고 있는데 ...

진짜 바르샤 빼면 제대로 하는 팀이 없어서 스트레스 만빵이었는데
(바르샤도 결국엔...ㅠㅠ)

LG가 정규시즌 우승이라니....이런 날도 오네요.

[Fillipo Inzaghi04]

네 진짜 이런 날이 오네요ㅠ

[넌나만의TOP]

이렇게된거 코시도 꼭 우승했으면.
이번에 우승 한번 하면 예전 삼성이나 SK가 그랬던것처럼 연속우승 할 저력이 키워질것 같습니다.

[Fillipo Inzaghi04]

맞습니다. 올해 꼭 통합우승해야지 안그러면 왕조는 커녕 다시 암흑기로 갈거같습니다

[트윈사냥꾼]

한국시리즈 4승 원기옥에 한팔 더합니다!!

[Fillipo Inzaghi04]

네 제발 4번만 더 이기면 좋겠습니다

[No.3_Iverson]

축하드립니다....롯데는...언제쯤....ㅜㅜ

[pedant]

이번 기회에 한화랑 같이 20세기 우승팀들이 앞으로 돌아가며 해마다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현운데요]

롯데는 그래도 김민석 윤동희가 잘크고있어 용병셋 잘뽑으면 바로 플옵권인걸요. 한화는 황무지 외야 무한경쟁체제 몇년 더 해야합니다 ㅠ FA좀 사지 ㅠㅜ

[넌나만의TOP]

같은 동희인 한동희는 망했나요??? 요즘 영 잘 보이지를 않네요.

[현운데요]

올해 20런 깔줄알았는데, 수비 공격 완전히 박았습니다. 박흥식 타격코치가 장타를 칠수있는 타격으로 손봤다는데, 그전으로 돌아가야할듯해요

[Fillipo Inzaghi04]

롯데도 금방 우승 시기가 올거에요

[보리李굴비]

94년은 이렇게 몰입도 잇게 경기를 보지 않았고 저도 어린시절이라 우승했을때 좋았던것만 기억이나네요. 어제같은 경기는 처음 경험합니다. 이기면 좋고 저도 괜찮은경기.. 유강남이 역전투런 칠때는 유쾌하고 기분이 좋기까지 하더군요. 초3때 이후로 처음이고 저도 아빠가된후에야 정규시즌 우승을 보게되네요. 우승 세레머니도 첫경험이나 다름없어서 감격적이였어요. 제발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