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음..어떤 분이 며칠 전에 뉴논스톱 이야기에 태우가 동근보다 연기를 잘 한다는 말씀을 하셔서..그것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시트콤이나 그 뿌리는 연극입니다.그리고 이러한 같은 뿌리를 둔 동족들 중에서 가장 연극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사극입니다.사극에선 이른바 "오버"를 해야 제 맛이 나죠.(수염 푸들거리면서.얼굴 부들부들 떨면서..)
무대에서 바로 앞에있는 관객들과 호흡해야 하는 연극에서는,이러한 "오버"가 필수적입니다.그래서 연극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어딘지 화려하고 퍼포먼스적이다라는 느낌이 들죠.
그리고 정태우군은 어려서부터 그러한 연극의 영향이 강하게 남은,사극에 주로 출연해왔고,그의 연기 톤에는 그러한 "느낌"이 있습니다.그래서 그는 극렬한 감정이나 스케일이 큰 연기를 소화해 내는데에 뛰어납니다.그의 이러한 퍼포먼스적인 연기톤은 뉴논 초반 지워지지 않아 약간 오바한다는 느낌을 주곤 했죠.(저한텐 확실히 그랬습니다.)
그에 비해서 양동근은 일상생활의 소소한,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에 익숙합니다.그래서 그의 연기는 화려하지도,멋지지도 않지만 진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그래서 그의 연기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습니다.(이건 캐릭터나 대사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태우와 양동근은 그 갈래가 다른 연기자입니다.누가 더 잘한다라고 볼수 없는거죠.
아,이건 순전히 제 느낌을 적은겁니다.연기자를 바로 옆에서 보시는 피디님께서 "아닌데?"라고 하시면 전 할말 없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