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럽진출 한국선수에 대한 몸값 기준이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세금공제후( Net) 기준이냐, 세금공제전(Gross) 기준이냐에 따른 혼선이며 어떤 구단은 미실현수익인 출전수당까지 몸값에 산입해 ‘우리 선수가 몸값이 최고다”라는 식으로 주장해 혼란을 가중시킨다.
정확히 하자면 구단의 몫인 이적료(또는 이적료가 없을 경우 계약금)와 선수들의 몫인 연봉을 합친 금액만이 명실상부한 한 선수의 몸값일 것이다. 그것도 세금 공제후 기준이어야할 것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해도 총액 또는 연평균 기준으로 다시 세분해야만 진정한 최고의 몸값을 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총액기준으로는 1위 송종국(5년 506만달러), 2위 이영표(3년6개월 375만달러), 3위 박지성( 3년6개월 310만달러) 순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를 연평균 몸값으로 재분류할 경우 1위 이영표(107만달러), 2위 송종국(101만달러), 3위 박지성(89만달러)가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금액들은 이 선수들을 새롭게 고용한 네덜란드 클럽들이 지불하는 인건비인 셈이고 국내 클럽과 선수 개인으로 초점을 바꿨을 때는 조건이 다시 달라진다. 즉 이적료는 지금까지 송종국의 256만달러가 최고여서 부산이 가장 짭짤했고 연봉은 유럽파중 박지성이 60만달러로 최고다. 개인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연봉은 오히려 J리그에 나가있는 최용수(2003시즌 연봉 1억2000만엔·약 12억원·약 100만달러)가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