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2월초 갑작스러운 얼굴 부종. 여러 병의원을 다녔지만
원인불명, 통증은 심해지고, 식사도 못하시게 되었던 12월 힘들게 지내시다가
작년 1월 혈관면역모구 T세포 림프종 4기 받고 여명 1달, 길면 6개월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어머니의 항암 생활... 참 어려웠습니다. 담낭, 골수전이 등 이미 많이 진행이 되었으니 말이죠
식사는 거의 못하고.. 헤모글로빈은 심각하게 떨어져 계속 수혈하고....
그래도 원인을 알았으니 1차 항암을 했습니다.
항암은 해서 그런지 조금 몸은 좋아졌으나체력이 올라오지 않더군요.
입원을 계속 한다고 해도 병원에서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고...
분위기 차원에 퇴원을 강행했습니다.
그래도 퇴원하셨다고 병원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것은 거의 같았습니다.
2월 중순 다시 2차 항암 후 기적적으로 점점 체력을 찾기 시작하시더군요.
식사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고요.
다리 힘도 생기고요. 부종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TV도 보시고 하니 어찌나 반가운지..
같이 앉아 얘기할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는 것을 알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4월중순부터 시작된 허리 통증, 척추뼈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일반 척추압박골절과 다른 병적 압박골절, 손 쓸 수가 없더군요.
척추성형술 등 신경차단술 등을 할 수 없는 다발성 압박골절..
오로지 진통제로 지내야만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6월까지 이어졌던 허리통증 시간들.다 무너졌는지..어머니는 키가 작은 분이 되셨지만,
그래도 허리통증이 줄어들어 다행이었습니다.
7월 더이상의 항암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pet ct 결과 관해는 아니더라도 깨끗해 졌다고 통증 관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항암이 중단되니. 어머니 머리카락도 나고.... 체력도 점점 생기면서 좋아지기 시작했죠.
좋아져 입원안해도 된다고 하니 스스로 힘도 나셨나봅니다.
9월 한쪽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하시더군요.
10월 말 서울대병원 안과 갔는데... 림프종 영향으로 망막부종이 생겼다고....
조직검사겸 수술이 11월에 진행되었죠.
그리고 1주일마다 반복되는 안과 주사치료. 왼쪽눈이 가장 심하고, 오른쪽 눈도 문제가 되어
정말 심각하게 다녔습니다. 허리보다 눈이 안보인다는것은 매우 절망적인거니까요.
11월부터 1월까지 서울대 참 열심히 다녔네요.
그리고, 1월부터 한달에 한번 오라더니, 또 2개월 간격이 되면서 이제 다 좋아졌다고 생각했죠.
1주일진료에서 2주, 한달이 되면서 어머니도 1년만에 고향으로 내려가셨습니다.
돌침대 아주 좋네요.
길어진 머리에 파마도 하시고... 건강하게 지냈죠.(물론 마약패취는 항상 붙이고 계십니다.)
4월 전화를 하니 아랫배가 불록해지고, 숨쉬기 힘들다고 하시네요.
혈액종양내과, 순환기내과 등에서 검사했지만, 혈액검사는 괜찮고 심장초음파도 좋다는데
점점 힘들어하십니다. 다음주 정기 CT검사하러 왔다가 호흡문제가 너무 심해 바로 응급실로 입원했습니다.
호흡 문제는 흉수. 폐에 물이 가득해서 매일 엄청난 흉수를 뺐네요. 그리고 흉수 검사결과 림프종 발견...
재발이었습니다.
흉수제거와 함께 시작된 항암주사. 작년에는 1박 2일이면 맞을 항암주사를 5일에 걸쳐 맞았습니다.
5일차가 되니 어머니 몸무게가 5kg 빠지고 어머니 스스로도 너무 힘들다고 하시네요.
4월 말에 입원해서 5월 중순에 퇴원. 입원 동안 안과도 문제가 생겨 안과 주사도 맞았습니다.
그나마 눈은 최초 망막박리 수술까지 고려했으나 항암으로 좋아졌다해서
조금 안심이긴 하지만 2주 간격으로 또 주사 맞고 계십니다.
퇴원하셔서 서울 형집에 계시는데..머리카락이 빠집니다.
작년에 샀던 항암두건 다시 쓸 일 없을 줄 알았는 필요해지네요.
급하게 입원했기에 두건을 고향에 두고 와서...
지난주 2차 항암 입원할 때 두건을 또 구매했습니다.
네이버에서 항암 두건 구매 후 리뷰쓰는게 있는데.... 작년에는 아무것도 안쓰고...
이번에는 참 사고 싶지 않은 제품이라고 썼습니다.
2차 항암 후에도 많이 힘들어하시네요. 그나마 진통제 먹고 나니.
통증 관리가 되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오늘은 좋으습니다.
식사 양이 매우 부족하시지만 그래도 구토 안하시고 조금은 드시네요.
뉴케어 잔뜩 샀는데.. 입에 맞지 않으신가봅니다. 한개 먹기 마시기 힘드네요
그래도.. 이번에도 작년처럼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이번에는 8차까지 예정되어있는데
다음달 3차도 그 다음 4차, 8차까지 잘 맞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참 두서없이 썼네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49년생이십니다.
첫댓글 어머님 치료 잘 되시고 다시 머리 길러 파마하시게 될 거예요. 아드님도 힘내세요.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담에 시골파마가 아닌 서울에서 비싼 파마 해드리고 싶네요.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이고 얼마나 힘드혔을까
진짜 고생많이 하셨네요
어머님께서 치료 잘받으셔서 완치되길 빌겠습니다 ~~
아드님? 이계셔서 어머님이
잘견디실거에요
감사합니다. 1년반 이상 암가족으로 산다는게 적응이 되면서도 또 닥치면 쉽지 않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저흰 거대세포 바이러스가 눈으로 와서.. 저희 아버지도 일주일에 두 번씩 안구 주사 맞고 계신데 정말 눈이라니 무섭고 두렵죠.. 암도 눈도 모두 치료 잘 받으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눈이 무섭긴 합니다. 안보인다고 하실땐 덜컥 내려앉더군요. 그래도 더이상 나빠지지 않으셔서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꼭 이겨내시고 완전관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관해되는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시간이 잘 해결해주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고 잘 이겨내길!!!
저도 보호자인데 같은 아형이라 넘 걱정되네요.
어머님 꼭 치료 잘 받으시고
완치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같은 아형이군요. 참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또 하루 하루 소중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힘 내시고 좋은 결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