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스게 형님들.
9/9에 결혼하고 신행도 잘 마무리하고 업무 복귀하고 신혼생활 잘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정신 없는 것 좀 마무리하고 결혼식때 들어온 축의금을 보니 몇가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돈 벌려고 결혼하는거 아니고 돈 액수 하나하나에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사람인지라 정산하고 정리하다보니 몇가지 마음이 쓰이긴 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1, 우선 얼마를 냈던지 간에, 심지어 식대보다 축의를 적게 냈어도 직접 와서 축하해준 사람들 얼굴 하나하나 다 기억남.
너무 감사하고 평생 잊지 않을거고 내가 다음에 그 분들의 결혼식은 무슨일이 있어도 참석해서 보은한다.
2. 청첩장 모임 때 불러서 식사 대접했는데 결혼식 안오고 돈도 안내고 심지어 못 올 것 같다라는 연락, 축하한다는 연락조차 없는 고등학교 동창 2명... 얘네 진짜 괘씸하네요.
3. 전에 저는 20만원 냈는데 제 결혼식에는 10만원으로 낸 대학 선배. 친한형이고 이런 성격은 아닐텐데 왜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뭔가 착오가 있었으려나?? 근데 물어보기도 뭐하니까 좀 애매하고 궁금하고 찝찝..
그냥 그럴 형은 아니니까 뭔가 착오가 있었겠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구요
4. 예전에 직접 결혼식 가서 축하도 해주고 돈도 넀고 이번에 모바일로 소식도 전했는데 제 결혼식 오지도 않고 돈도 안내고 축하한단 연락조차 없는 첫직장 동료 2명. 이 사람들도 진짜 괘씸?하네요
5. 충청도, 경상도로 직접 장거리 운전해서 지방 결혼식 참석한 2명. 그 중 한명은 돈은 그대로 내고 오지 않았고
한명은 돈도, 참석도,연락도 없었네요. 돈은 둘째치고 지방으로 직접 축하해주러 갔다왔는데 제 결혼식 참석은 안하고
사정 있어서 못온다는 연락조차 없는게 속상하네요.
결혼식 치르면 인간관계 알아서 정리된다고 하는데, 계산적으로 안 굴려고 했고 지금도 돈보다는 저런 사정까지 있다보니
마음이 쓰이고 왜 정리된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심정입니다. 제가 너무 쪼잔한걸까요..?
첫댓글 시간이 지나면 그냥 잊혀지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맘 편합니다 ㅎㅎ
ㅇㅈ
너무 크게 연연하면 스트레스 받으니 그러려니 생각 하시는게 편하실거 같네요
제일 친하게 지냈던 무조건 오겠지 했던 사람들은 안오고 오잉?? 이 사람들이 왔네?? 이런것도 많죠 ㅎㅎ 걍 그러려니 이제 안보고 말지 뭐... 하시면 될거 같아요
아니다 싶으면 정리하시면 됩니다. 보통 경사나 조사 한번 치루면 인간관계 정리 안 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ㅎㅎ
다들 겪는 수순입니다. 경사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애사때는 맘상하는게 더 씨게 오죠
그 당시 상황에 따른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일일이 다 세는 성격 아닌지라 제가 받은만큼 다 냈는지, 또는 낸 만큼 받았는지..그런거 남들보다 내꺼만 신경쓰고 살려고 해요.
저도 누군가에게는 괘씸할 수 있으니 말이죠. 나이를 좀 더 먹으니 경사보다는 조사를 더 열심히 챙기려 할 뿐 그냥 편히 생각하셔요.
어쨌건 돌고 돌아 다 온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원래 관계는 손해보면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지내요. 밥값 잘 냅니다ㅎㅎ
저도 테이텀님하고 똑같이 서운한 맘, 괘씸한 맘 들은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근데 이게 아시다시피 따지고 들 문제가 아니다보니 내 마음만 상하고 일상 생활만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수업료(?) 내고 내 인생에 필요 없는 사람들이 정리되는걸 배우는구나 라고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제부터라도 내가 잘해야 할 사람들을 알게 되었구나 개꿀! 이라고 말이죠 ㅎ
대부분 돈 계산을 엄청나게 잘하니까 조금 덜내고 안가고 하는 겁니다
1번은 그저감사
2번은 에휴 손절각
3번은 사정이 있거나 장부를 언적어놨거나 많이친하면 웃으면서 한소리 안볼사람이면 끝 간간히볼사람이면 덮으세요
4번은 그냥 손절(직장도 바꼈으니 기대안하는게 맞죠 뭐)
5번도 손절
뭐손절하면되죠 결혼하면 친한사람도 자주못봅니다 그냥 잊으세요ㅎ
네? 손절은 좀 ㅜㅜ
@에휴 죄송합니다ㅜ
제 고등학교 동창들 일화가 생각나네요.
A의 결혼식 전 모임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결혼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상황.
B: 너 우리 결혼식 때는 한국 올거지?
A: 나 그때 미국에 있잖아~ 어떻게 와~
B가 당연히 A가 무조건 오기를 바란건 아니지만,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어디가 덧나는지...
3번은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장부 작성 안하고 기억력도 나쁜 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ㅜ 같은 대학 후배이고 친한 정도도 비슷한데, 먼저 한 후배한테 얼마했는지를 기억을 못하니깐 엄청 곤란하더라고요. 더 해도 오해 살거 같고, 덜 해도 미안하고, 진짜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생각 나서 저랑 상관없지만 변명 한마디 해봅니다.. 너그러히 용서해 주세요.
애딸린 유부남은 10만원도 만들기 어려운 사정이 생겨요 ㅠ
다른분들 말씀대로 신경 많이 쓰면 본인만 손해니 툴툴 털어버리시는게 좋죠. 그런데 많은 경우에 실망스런 사람은 계속 그런 행동을 하더군요.
저는 편하게 손절했습니다
어차피 결혼하면 안만나요
돈가지고 쪼잔하게 그러지 말자 주의로 살았는데
고향친구끼리 맞춘 금액이 있고 심지어 나도 그 룰대로 했는데
모른척 5만원만 한 친구가 있었음
그건 진짜 열받더라고요
오신분들은 액수를 떠나 무한 감사~
그리고 끝 입니다.
누가 왔는지, 얼마를 냈는지 전혀모르고 살고 있어요
인간관계 정리하는 공식적인 기간입니다ㅎ
경조사는 다 그런거죠.. 특히 전직장은 신경 안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고등동창은 그냥 옛지인 이려니 하시는게 좋을지도요. 저도 결혼 하면서 앓던 이 같던 계원들 손절했습니다. 아주 잘한 일이었죠.
결혼하고나서 한두달 정도는 들춰보는 재미가 있었던거 같고 1년정도는 누군가를 만나면 어쩔수 없이 축의금이 태깅되서 따라다녔던거 같은데 몇년 지나면 다 까먹드라구요.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너무 큰 의미부여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보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이걸 사람들이 기억한다는게 너무 놀랍더라구요ㄷㄷ
장부체크를 따로 하지않는이상 금액 기억 못할수도 있어요...
저도 좀 오래지나니 얼마 주고 얼마 받은지 기억안나는 분들 많은걸요
그리고 전직장은...연을 계속 이어간게 아니라면 가는게 특별한거지 안가는게 더 일반적이겠죠...게다가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더더욱요.
연락없이 안온 사람들은 다 손절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줘서 아직도 기분이 좋아요. 알럽에서도 많이 축하해주심.
저는 제가 다시 축의해야될때 제 결혼식때 얼마 받았는지 확인하는 용도 외에는 축의내역 아예 안봤네요..
한번 이런 일 겪고나면 인간 관계도 어느정도 정리 되긴 하더라구요
저도 어릴적 부터 농구 하면서 친했던 친구가 연락도 없고,돈도 안해서... 많이 서운다더라구요... 심지어 결혼전에 청첩장 언제 모이냐고 단톡방에 계속 올렸던 친구인데... 코로나 기간이고, 약속 잡기가 다들 애매했던..(애기들 있는 유부남이라 혹여나 코로나 걸리면 어쩌나 했던 시기...) 이유로 못 모였는데... 딱 그친구만 연락도 없이 안왔더라구요... 그 친구 결혼 할 때 진짜 제가 사람들 다 모아서 가고 그랬는데... 저는 손절했습니다! ㅎㅎ 이후 연락이 안왔지만 오더라도 연락 안받으려구요 ㅎㅎ
장부체크를 안 해서 누가 얼마 했는지 모릅니다. 근데 결혼식 정신없는 와중에도 와 준 사람들은 정말 고맙고 기억이 나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납니다
저는 금요일 저녁에 했는데 휴가 쓰고 와준 전직장 동기형들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사람인지라 처음 몇년은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윗분들 말씀대로 시간이 지나면 그냥 그러려니 잊혀지더라구요. 그리고 결혼하고 애낳고 하면 만나는 사람 횟수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결혼식때 돈 냈던 안냈던 결혼생활 몇 년 지나면 대부분은 자주 못본다고 보면 되구요 그 때 다시 만나게되면 돈을 냈던 안냈던 반갑고 편하고 이런 마음이 드실겁니다. 그런 마음조차 안든다면 그냥 님 인연이 아닌거구요 ㅎㅎ
속상하실 일 맞고요 이런 일로 정리되는 관계도 많습니다. 넘 걱정마세요~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시는 걸 보니 테이텀님 잘 사시는 것 맞고 지금 그런 생각 드시는 것도 지극히 맞는 것 같습니다!
저랑같은날 결혼하셨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너무마음에 담아주지는 않으려구요ㅠ
최근 사업이 좀 부진해서 허덕이다보니 내가 축의금 받은 만큼 해주기가 힘들때가 있어요. 그러다보니 내 결혼식때 섭섭했던 사람들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겠지라는 생각이 들게되더라구요.
1은시간지나면 의외로 많이헷갈려요ㅋㅋ꼭 참석자명단 보관해두셔야합니다. 저는 엑셀로만들어 웹하드에저장..
사는형편 경제형편이 저마다 다른데 받은만큼 똑같이 내야하는 문화가 잘못된거 아닐까요? 20만원 냈으니 다음에 똑같이 20만원 내야한다면 그건 축의금이 아니라, 뭐랄까 보험 혹은 담보금이 됩니다.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서 각자 형편껏 내는게 맞는건데..
그래서 전 그냥 출석명부에만 이름쓰고, 봉투에는 이름을 적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