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실종이라는 새로운 국면의 전개로 쏟아지는 뉴스를 접하며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기는
야권 지지자라면 누구나 다 똑같이 느낌일 것이다.
어떤 사실을 합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가치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드러난 사실만으로 합리적 판단을 해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대화록 유실 사건을 바라보았을 때 솔직히 믿고 싶지 않지만
현재 드러난 정황상으로는 대화록이 애초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은 새누리당의 대화록의 의도적 누락 또는 폐기주장에 대하여
민주당의 대응이 불분명하며 적극적인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은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여야합의로 발표된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모든 방법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회의록(대화록)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 국가기록원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전문가까지 동원해서 본문까지 검색했기 때문에 대화록이 기록원 자료에 존재하는데도
못찾았을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이관뒤 유실 또는 훼손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발언을 들어보면 민주당 스스로도 너무 확신이 없어 보인다.
"기록물 인수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부실이 확인돼 정상회담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만일 민주당이 이관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명백한 확증 또는 신념이 있으면
‘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 라는 이런 소극적이고 애매모호한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여정부에서는 분명히 이관했다. 그런데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유실 또는 누구가에 의한 훼손이다.
그러므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이렇게 누구나 다 듣고싶어 하는 자신있고 강한 주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역으로 현재 민주당에서도 애초에 이관되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차피 현 상황에서 경우의 수는 단 두가지 이다.
첫번째 애초에 대화록이 이관되지 않았다.
두번째 이관후 유실 또는 누군가에 의해 훼손이다.
그런데 이관한 사실에 대해서 참여정부 당시 비서진은 넘겼다고 회고, 증언 이런 말만 들리지
명백하게 이관했음을 강하게 주장하는 비서진의 증언이 이시점에서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뭔가 석연치 않다.
그리고 녹음을 하고 대화록 작성의 실무 담당자였던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 비서관의 검찰수사 과정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작성해 보고했더니 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때문에 후임 대통령도 봐야 하니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청와대에 두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 내용이 마음에 걸린다.
만일 이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리고 누구보다 당시 대화록에 관하여 진실을 알고 있을
조명균 비서관이 아직까지도 전면에 나서지 않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이 아닌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이런 시국에서 민주당에서조차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상하다.
두번째 이관후 유실 또는 훼손의 가능성도 있지만 이 가능성도 현재 정황상으로는 희박해 보인다.
봉인해제와 두건의 이지원 접속 로그기록을 근거로 민주당 측에서 의혹을 제기하지만
훼손을 하기 위해서는 세 명의 관계자들이 보장해야 접속할 수 있는 PAMS를 건드려 기록을 삭제한 후,
따로 백업된 이지원까지 재구동해 임시로 삭제 기능을 만든 후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고 하는 점에서
(이지원에 삭제기능이 없다는 참여정부 관련자의 주장대로라면) 의도적 훼손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실이 무엇이건 대화록 유실에 관해서 검찰 또는 특검의 조사로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지원 시스템을 재가동하여 로그분석을 하면 된다.
이후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지게 되었을 때 누가 타격을 받을 것인지는
새누리당보다는 민주당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게 불안하지만 솔직한 지금의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록 유실까지 번지게 된 NLL논란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사건이 국정원 국조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덮어버렸다는 것이다.
NLL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대다수의 국민이 인식하고
원본공개를 하여 진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의견보다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국민들이 더 많은 현실에서
그 시점에서 그냥 정치적으로 마무리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기에 얼마남지 않는 국정조사 기간에 얼마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우울한 생각만 하게되니..
제발 내 생각들이 다 틀리기를 바란다.
제길.....
첫댓글 역시 헛발짓.. 동아는 그동안 특종을 수 개월 숨기다 지금 내놓는 건 어떻게 해석 해야 하나여. 김정호 비서관과 통화 했는데 찾을 수 있다는데 김정호 비서관이 찾아 봤나여 이분이 찾아 보게 새머리와 민주당에 압박을 가하는게 먼저입니다. 이런 글은 무의미 합니다.
달마샨님의 안타까운 심정 동감입니다.
제발 후자였으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짜피 좋건싫건간에 대화록 유실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해야 하니 검찰조사든 특검조사든 진실규명 작업이 들어갈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시스템을 분석해보면 되는일이라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진실은 규명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목 자체가 이관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님의 글.. 참 동아스럽다. 동아는 말을 교묘히 조작해 보도하는 신문입니다. 짜집기를 잘 합니다. 그런 신문의 내용을 근거로 이런 글을 씁니까..
이건 간단한 사안인데....대화록이 필요한늠들이 누구인가만 알면될것을...민주당은 필요없을거고
처음부터 주구장창 대화록으로 재미를 본늠이 헤꼬지한건데....쩝
대화록이 이관 되지 않았다고 민주당이나 참여정부가 욕먹을 이유는 없다.
기록을 남기는건 그정부의 몫이고 기록원에 이관하지 않았어도 국정원에 남겼으니 남긴건 남긴거다.
역대정부들은 제대로 기록을 남기기나 했나? 그런데 내생각에는 분명히 이관 했다고 본다.
와그라노???????
이지원을 구동시켜야는데 구동하는데만 2주가 필요하답니다.. 결국은 시간 부족이란 말도 안되는 투정으로 안찿는것입니다.. 국회의원 새끼들 국회방송 보신분 계신지 모르겠으나 모든 회의이건간에 제시간에 개회되는게 없어요. 저런 것들이 시간 일정 이런 개소리 합니다.. 똑같아요 여건 야건
민주당(비노라는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다 찿았는데 최악으로 없다? 그 후를 걱정하는것입니다.. 막말로 저런 시나리오를 걱정한다면 그때가서 깨지는것은 이미 흠씬 두들겨맞았고 맞고있는 친노 뿐입니다.. 정의보다 몇개월 후 지들의 미래만 생각하는것이라 봅니다.. 새누리새끼들과 이심전심으로 한듯 안한듯 묻어가는 전략이지요
그래서 급 민주당이 싫어졌고 차라리 분당 하는게 전투력 응집에서 좋다고 보기 시작했지요
사안은 간단합니다 문재인과 친노죽이기 프로젝트...지엽적인것에 휘둘리지맙시다
속보로 조명균이 검찰에서 한 발언을 동아일보가 왜곡보도햇네요
동아일보 법적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소설입니다~~~~
좀더 지켜봐야 할듯...
내가 다른건 몰라도 이명박쥐시키가 한말은 그 어느것도 믿을수 없다는것은 앱니다..
당신도 그말에 흔들립니까? 이러니 소설이 통하고, 새누리 물타기가 먹히는거지요~~
노무현은 본인이 불리해도 정도를 피해갈사람이 아니라는것~~~~그걸 되물을 필요 있습니까?
걍 노무현대통령님은 nll포기발언 안했다
라고 믿고 국정원촛불만 ^^
참 이번에 올라온 황정민의 대국민상담소 에 좋은 상담있어요
상대가 약올릴때 대처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