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체포로 지정학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이라크 원유수출이 빠른 시일내에 재개되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으나, 후세인 생포에도 불구하고 바그다드에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 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후세인의 체포로 원유수급이 근본적으로 변경되지는 않기 때문에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OPEC 추가 감산 전망
12월 4일 회의에서 OPEC은 산유량을 동결했지만 내년 상반기 계절적 영향에 따른 에너지수요 감소 및 공급과잉으 로 유가하락 우려를 지속적으로 강조, 3월 정기총회에 앞서 개최될 2월 임시총회에서 하루 100만 배럴 상당의 추 가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OPEC은 현재의 고유가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그다지 높은 상황이 아니라는 입 장이다. 최근 OPEC 바스켓 유가는 관리범위인 28달러를 상향하고 있지만 달러화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 인 유가는 25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26~28달러 예상
원유수요는 북반구의 동절기 진입으로 4/4분기에 최대에 이르고, 12월 5일 기준 미국의 상업용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도 9.5억배럴로 전주대비 0.5% 감소하는 등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당분간 유가는 미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날씨 변화와 석유재고 증감, 중동 지역 정세 등이 주요 변수로 작 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바이 기준으로 배럴당 26~28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