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골키퍼를 했는 데 실력은 없고 장갑만 늘어가는 것같네요.ㅎㅎ 추억을 되살릴겸 해서 제 장갑들을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 첫 장갑인 나이키 매치인데요. 아직도 손에 맞네요.ㅎㅎ 이 장갑은 5학년 때 한 쪽을 잃어버려서 더이상 쓰지 않았던 장갑입니다만,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장갑입니다. 지금은 라텍스가 가루가 됬네요. 저 때는 장갑을 잘 몰라서 그냥 썼던것 같습니다.
두번째 장갑인 썬버드 AG060입니다. 처음에 샀을 때는 핑거세이브가 들어있어서 좋아보였는데 영 아니더군요. 저것을 샀을 때 친구놈이 초보용 장갑이라고 해서 무시했는데 진짜였다니ㄷㄷ 그립력은 전혀 없었고 내구성도 약했습니다. 손목 입구도 좁아서 스스로 양쪽을 다 낄수없을 정도였습니다. 이 장갑이 불편해서 산 장갑이 아래의 장갑입니다.
세번째 장갑인 아디다스 F50 트레이닝 장갑입니다. 플랫팜에 라텍스가 두껍지는 않았지만 위의 장갑보다는 훨씬 쓸만한 장갑이었습니다. 엄니 몰래 샀던 장갑이었습니다.ㅋㅋ 하지만 빈약해서 손가락 골절을 준 장갑이었습니다.
네번째 장갑은 아디다스 프레데터 컴페티션입니다. 제 첫 네거티브 컷 장갑입니다. 중X나라에서 값싸게 산 장갑인데 착용감도 좋고 라텍스도 괜찮고 내구성도 좋아 주력으로 사용했습니다. 다만 그립력은 ... 저때는 그립력이라는 개념을 몰랐습니다. 다만 워시하면 '아주 조금'은 끈적이더군요. 개인적으로 그립3에 뒤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장갑은 그립3입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여 인터넷상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축구화를 사면서 서비스로 받은 제품이지만 받은 당시에는 너무 까져 있어서 그립력과 내구성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컴페티션을 써서 주력으로 쓰지는 못한 장갑입니다. 잃어버려 찾을 수 없는 장갑입니다.ㅠㅠ
여섯째는 셀즈 토탈컨택트 엘리트 아쿠아 입니다. 제 첫 상급 장갑인데요. 셀즈를 동경했는데 이런 기회가 올줄은 몰랐습니다. 아루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해서 현재까지 주력으로 쓰고있는 장갑입니다. 직거래로 중학생한테 사고서 착용을 해보았는데 두툼하더군요.ㅎㅎ 물묻히니 그립력이 좀 생기더군요. 제가 그립력을 느낀 첫 장갑입니다. 맨땅에서 사용하여서 바닥에 쓸리면 그립력은 없어졌으나 라텍스가 까지진 않은 내구성까지 괜찮은 장갑이었습니다. 나이키 건컷이랑 교환했습니다.
슬슬 지쳐가네요. 일곱째 로이쉬 와오라니 프로 m1 스페셜입니다. 첫 롤핑거 컷 장갑인데 사실 셀즈보다 먼저 샀습니다만 배송이 늦어 사용은 나중에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까페에서 이 장갑과 호사커 프로메가 중에 어떤 것을 구매할지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호사커를 사라고 하셨으나, 로이쉬가 너무 궁금했기에 구매하였습니다. 그래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착용감과 그립력이 별로여서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장갑이랑 교환했습니다.
여덟번째 장갑인 그립3입니다. 사실 이 장갑을 살때에는 베이퍼인줄 알고 샀으나 그립3더군요. 처음으로 물 안 묻히고 그립력이 살아있는 장갑이지만 착용감이 영 아니여서 이 장갑도 위 셀즈와 세트로 건컷과 교환했습니다. 왼손 검지는 판매자가 빨래할 때 다른 물건이랑 빨아서 물들었다는 군요(...)
오래동안 보시느라 힘드시겠습니다. 마지막 장갑인 호사커 독도 에디션 P.A.C 2015 입니다. 위의 로이쉬랑 교환한 장갑입니다. 장갑에 추금을 하여 받은 장갑인데 손해봤다고 생각했으나 장갑을 받고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손가락이 타이트해서 피로감이 약간 올수 있으나 마음에 드는 착용감이더군요. 그립력도 좋았습니다. 다만 펀칭과 마감이 조금 불만이었습니다. 펀칭하라고 붙인 P.A.C 가 전혀 도움이 안되더군요. 마감이야 유명했으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내구성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이 장갑을 주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제 장갑이 많네요. 사실은 제가 돈이 궁해서 장갑을 중고로만 구매하거든요. 5만원 이상의 가격에서 구매한 장갑이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장갑들을 가지고 있고 더 가지고 싶네요. 맨땅이라서 비싼 장갑은 안 쓰는 것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장갑이 심하게 까지지는 않고 있는데다가 그립력도 대부분 유지되는 것을 보면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가 봅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제 길고 지루한 장비자랑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휴...엄청많으시네요....저는 빈약한...f50트레이드에서 바로 셀즈로 넘어갔죠...
제가 돈은 없는데 장비욕심은 많다보니 이것저것 싼것만 모아서 사다보니 저렇게 늘어났네요.
@송성근(줄리우 세자르) ㅋㅋㅋㅋ...저도그럽니다...f50에서 vv터레인 토탈 컨텍트 터레인 엄브로 네오프로샷건ㅋㅋㅋㅋㅋ....골키퍼는 또 축구화도 사야되니....요즘에는 티엠포랑 에이스 둘다 사고싶더라구요...(베고비치,노이어 따라하기 ㅋㅋㅋ....)
@이도윤 체흐 ㅎㅎ 저는 중고로 산 하이퍼베놈 씁니다. 에이스나 프레데터 중고품 사고 싶네요.
@송성근(줄리우 세자르) 저는 처음에 뭣도모르고 역시 축구화는 cr7이지 하고 사서 포지션에 안맞던....안그래도 수비,수미여서 원형을 사야하는뎈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칼날이 안정성이 떨어지더라구요...덮칠때는 빠르게들어가지만 백패스올때 한번씩 ㅎㄷㄷ.....
장갑들을 이렇게 소중히 간직하는모습 보기좋네요..
썬버드 장갑 맨땅에서 한번쓰고 다찢어져서 버린기억이...ㅠㅠ
저도 카페들어오기전까지 3만원이하 짜리로 샀어요..
카페들어오면서 눈만높아져서 비싼것만 보게되네요 ㅠㅠ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썬버드 장갑은 맨땅에서 튀는 공도 잡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비싼 것들이 확실히 값을 하긴 합니다만 중고에서 비교적 싼값에 중급 이상의 장갑을 팔기도 하더군요. 참고로 독도는 35000원에 팔리던 거였습니다
사진 잘 구경했습니다
저는 첫 골키퍼 장갑이 중학교1학년때 구입한 스타 골키퍼장갑이네요 ㅎㅎ
ㅎㅎ 스타 골키퍼 장갑은 어떤가요?
@송성근(줄리우 세자르) 동대문에가서 구입했었는데 손바닥이 라텍스도 아닌 스펀지 같은 재질이었습니다 한경기만 착용해도 고약한 냄새가 나던 장갑이었죠 ㅎㅎ 벌써 14년정도가 지났네요
@김인배[야신인배] ㅎㅎ 인배님께서 댓을 달아주시다니...(감동)
@송성근(줄리우 세자르) 저는 연예인이나 프로축구선수도 아닌 아마추어일반회원일뿐입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공 차세요~ㅎ
@김인배[야신인배] 네. 인배님도 건강하고 즐겁게 공차시길~^^
진짜 많이 샀네요^^
즐겁게 공차시고 부상없이 안전하게 막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