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의 겸손
자기 것을 주면서도
몸을 숙이는 주전자와 물병은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한 세상 살다보면,
하찮아 보이는 것에서도
삶의 교훈을 얻는 경우가 참 많다.
시인은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주전자와 물병에서 귀한 작품을 얻었다.
자기 안의 물을 남에게 주기 위해서는
몸을 숙여야 하는
주전자와 물병을 노래한다.
곧 낮은 자세다.
자기 몸을 숙여야만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
꼿꼿한 자세로는
줄 수 없다는 것.
‘겸손(謙遜, humility)’의 의미를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풀어놓았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4년마다 있는 선거에서
매번 떨어지는 후보가 있었다.
잘 생긴 얼굴에 높은 학력,
언변까지 뛰어난 그였지만,
어쩐 일인지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맛봐야 했다.
어느 날,
그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억울하다며 솔직한 말을 원했다.
그때, 한 친구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자넨 인사를 뒤로 받잖아!”
거만함이
그의 패배 원인이었던 것이다.
잘 생긴 얼굴, 높은 학력,
뛰어난 언변도
겸손만 못했다는 얘기다.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주전자와 물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겠다.
저 하찮아 보이는 물건이
그 어느 교과서나 강의보다도
커다란 가르침을
주고 있지 않은가!
* 모셔온 글
[출처] 주전자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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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노인]중국 단상
주전자의 겸손-이헌저런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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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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