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된 사진을 SNS에 올려요
Q. 안녕하세요. 중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며칠 전 우연히 딸아이의 SNS 계정을 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짧은 치마를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들이 여러 장 올라와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사진은 보는 제가 민망할 정도로 노출이 많아서, 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서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울면서 “그냥 다들 그렇게 올려! 나만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기 싫었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뭐라 하니까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며칠째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딸아이가 이런 사진을 올린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혹시 제가 너무 몰랐던 건 아닌지 마음이 복잡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SNS에서 다들 저렇게 행동한다는데, 그게 정말 ‘요즘 애들’이라서 그런 걸까요?
A. 안녕하세요. 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의 글에서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딸아이가 자신을 성적으로 노출하는 듯한 행동을 했을 때, 부모로서는 “이 아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충격과 두려움이 먼저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만큼 어머님이 아이를 얼마나 아끼고,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큰지 느껴집니다.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은 성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한 궁금증이 함께 커집니다.
이때 SNS는 단순히 사진을 올리는 공간이 아니라, ‘존재감을 확인받는 무대’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예쁘다”, “좋아요” 한마디가 자기 존재의 가치를 확인받는 신호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즉, 아이가 올린 사진은 단순히 ‘성적 행동’이라기보다, 자기 확신을 얻고 싶고, 소속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외로움이나 불안, 혹은 또래 속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얽혀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먼저 “그 행동이 잘못됐다”보다 “그 행동 뒤에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를 함께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 사진을 올릴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누군가가 봐주길 바랐던 걸까?”와 같은 질문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는 시작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나의 욕구가 틀린 게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느낀 수치심이나 불안이 있다면, 그것을 덮거나 무시하기보다 “그때 부끄럽고 무서웠구나”처럼 감정을 함께 언어화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부모는 나를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심리적 안전감을 얻게 됩니다.
지금 이 시기는 아이가 단지 ‘위험한 행동을 한 시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마음이 커진 시기입니다.
따라서 단호함보다 따뜻한 대화가, 훈계보다 이해가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대화로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겠지만, 아이가 언젠가 “엄마한테는 말할 수 있어.”라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미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이 글을 쓰셨다는 점에서, 변화의 첫걸음을 잘 내딛고 계십니다.
그 마음을 믿고, 오늘은 “무엇을 가르칠까”보다 “어떤 마음으로 들어줄까”를 먼저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당황스러운 아이의 행동, 어떻게 마주해야할까요?
1. 아이의 행동 의도 생각하기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순간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그 행동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는지, 외로움 때문이었는지, 혹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를 탐색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욕구’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욕구를 표현한 ‘방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즉, “내가 느끼는 감정은 괜찮지만, 그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부모가 전달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2. 부모의 불안 다루기
부모의 불안은 보호 본능에서 비롯되지만,
그 불안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는 “나는 위험한 존재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먼저 “내가 아이의 성적 관심을 얼마나 두려워하는가”를 인식하고,
그 감정을 조절한 뒤에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안정된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3. 성(性)을 ‘관계’의 언어로 다시 정의하기
하지 말라’는 메시지 대신,
성은 “서로의 마음과 몸을 존중하는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
즉, 단순히 ‘행위’가 아닌 존중과 경계의 감정 경험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단순한 충동보다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게 중요하구나”라는 윤리적 감각을 내면화할 수 있습니다.
4. 왜곡된 가정 속 메세지
부모가 일상에서 몸과 외모에 대해 어떤 말을 자주 하는가도 중요합니다.
예: “살 좀 빼야지”, “그런 옷은 야해 보여” 같은 말은 아이에게 몸을 ‘타인의 평가 대상’으로 인식시키기도 합니다.
→ 반대로 “너는 네 몸을 스스로 소중히 여길 수 있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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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Sansavini, A., Favilla, M. E., Guasti, M. T., Marini, A., Millepiedi, S., Di Martino, M. V., Vecchi, S., Battajon, N., Bertolo, L., Capirci, O., et al. (2021). 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 Early predictors, age for the diagnosis, and diagnostic tools. A scoping review. Brain Sciences, 11(5), 654. Sunderajan, T., & Kanhere, S. V. (2019). Speech and language delay in children: Prevalence and risk factors. Journal of Family Medicine and Primary Care, 8(5), 1642–1646. Kim, S. W., Jeon, H. R., Park, E. J., Chung, H. J., & Song, J. E. (2014). The differences in clinical aspect between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and global developmental delay.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38(6), 752–758. Moscati, V., Rizzi, L., Vottari, I., Chilosi, A. M., Salvadorini, R., & Guasti, M. T. (2020). Morphosyntactic weaknesses in 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 The role of structure and agreement configurations. Journal of Child Language, 47(5), 909–944. Delage, H., Stanford, E., & Durrleman, S. (2021). Working memory training enhances complex syntax in children with 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 Applied Psycholinguistics, 42(5), 1341–1375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