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저희 집의 도면이에요. 구축인 만큼 구조가 매우 간단한 직사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집을 보고선 발코니가 생각보다 넓어서 확장공사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확장공사를 하기 전과 후의 거실 크기가 확연히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방이 매우 협소하고 공간이 부족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실제로 인테리어가 끝났을 때 가장 공간 변화가 크게 느껴진 곳은 주방이라고 생각돼요.
현관
우선, 저희 집 현관부터 보여드릴게요. 처음에는 복도식이라 중문 설치가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신발장이 좁아서 중문 설치를 할 경우에 더 좁아질 것 같아서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발장을 한단 확장하고 옆에 가벽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어요. 결과적으로 신발장도 보다 넓게 사용이 가능했고, 오히려 집안에서 바라본 현관 쪽 공간도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었어요.
현관을 지나서 바로 보이는 앞서 설명드렸던 구조변경이 가장 많았던 저희 집 주방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주방 Before
주방 After
주방은 정말 이전에 어땠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많이 변화된 공간이에요. 가장 먼저 고민이었던 냉장고장은 기존에 가스불이 있던 자리에 가스불을 없애고 키친핏 냉장고를 맞춤으로 장을 짰습니다. 그리고 싱크대는 기존 위치에서 변경 없이 하고 싱크대 앞에 오래전부터 붙이고 싶었던 타일을 붙여 모던한 느낌을 살릴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인덕션과 후드를 그 앞에 아일랜드에 위치시켜 동선을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배치했어요. 평행으로 아일랜드를 배치 시키니까 집도 답답함이 덜해서 넓어 보이고, 요리할 때에도 훨씬 편리한 것 같아요.
신발장 확장으로 나타난 가벽 옆에 죽은 공간에는 개별 보일러실 문이 위치하고 있어서 수납장을 놓기도 애매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수납을 할 수 있으면서도 문을 열어야 되는 상황이 왔을 때 쉽게 옮길 수 있는 트롤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트롤리에 수납도 많이 되고 오픈형 수납공간이라 필요한 게 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것 같아요. 사실 사기 전에는 집에 트롤리가 굳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실제로 주방에서 가장 잘 쓰는 가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반적으로 집에 화이트, 우드, 스틸이 적절히 조화되기를 원했는데 이 트롤리가 주방에서 스테인리스의 묵직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주방 상부장 밑에 조명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평소 요리할 때에 천장등만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밝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주방 상부장 밑 조명만 틀어도 집안 전체적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서 자주 켜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집이 큰 평수가 아니어서 느낄 수 있는 상부장 조명의 매력인 것 같아요 ㅎㅎ
다음 공간은 주방과 바로 연결된 식탁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넓지 않은 구조라 식탁의 위치를 잡기가 어려웠어요. 확장을 하더라도 벽걸이 TV를 설치하게 되면 가운데에 소파가 와야 해서 작은 사이즈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막상 식탁이 도착하니 의자 4개가 들어가고도 충분했고, 둘이서 생활하기에 전혀 작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직까지는 불편없이 만족하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손님이 와도 총 4명까지는 무리 없이 식탁에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크기인 것 같습니다.
식탁 조명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주로 펜던트 조명을 식탁 조명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식탁 위치를 어디에 놓을지 아직 정하지 못해서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명을 찾다가 플로어 조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작을까 봐 걱정했는데 사이즈도 식탁 크기에 비례하여 적당해서 분위기 있는 식탁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 Before
거실 After
거실은 확장공사를 통해서 확연히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어요. 기존에 베란다가 생각보다 넓은 구조여서 확장하면서 집이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거실 소파는 인테리어 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었던 가구 중 하나에요. 우선 저는 패브릭보다는 가죽소파를 선호했기 때문에 가죽소파 위주로 소파를 알아봤어요.
또한 제가 추구하는 집안 분위기인 따뜻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브라운 가죽소파에 스틸 다리형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찾게 된 이 소파를 실물로 배치하고 보니 집안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잡아주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아직도 제가 가장 잘 산 가구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옆에 라운지체어를 동일한 라인의 제품으로 구매하려다가 조금 다른 느낌을 내고 싶어서 정말 많이 알아봤어요. 그러다가 빈티지 가구를 찾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소파랑 색감도 잘 어울리고 소재도 가죽이 아니어서 거실 디자인을 단조롭지 않게 만들어주는 아이에요.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거실의 모습이에요. 제가 저희 집에서 가장 아쉬운 구도가 에어컨이에요. 기존에 인테리어를 생각했을때는 소파 옆에 에어컨을 배치시켜서 조금이라도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했었는데, 에어컨 배관을 확장 공사 후에 밖으로 내놓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실외기 옆에 배치하다 보니 TV 옆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에어컨이 약간 덩그러니 위치한 느낌이 들지만 못생긴 에어컨이 아니고, 오히려 더 빨리 집안이 시원해질 거라고 합리화하면서 위치에 적응 중이에요.
대신에 에어컨이 위치할 곳에 수납장을 둬서 디퓨저나 스피커 같은 오브제를 둘 수 있게 했어요.
이 수납장은 원래 침실에 두려 했었는데
모듈 가구의 특징을 활용해서 필요한 거실에 한번 배치해 봤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당분간은 이렇게 사용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집에 있는 가구들을 질릴 때쯤 한 번씩 서로 위치만 바꿔줘도 집안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저희 집에서 좋아하는 스폿 중 하나에요. 저희 집은 바로 앞이 아파트 복도라서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확장한 후에는 커튼 설치가 필수였어요. 일반 암막 커튼이나 두꺼운 커튼을 하면 집이 답답해 보일 것 같고, 얇은 커튼을 하면 가려지지 않을 것 같아서 우드 블라인드랑 시폰커튼의 조합으로 설치했어요.
이렇게 선물 받은 식물 놓기에도 창문 바로 앞이라서 좋아요.
그래서 평소에는 블라인드를 가리고 이렇게 날이 좋고 밝은 날에는 블라인드만 저렇게 열어 놓아도 답답하지 않고 개방된 느낌을 주어서 좋은 것 같아요.
침실 Before
침실 After
침실 구조는 기존 구조에서 크게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조명, 도배, 장판만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침실 가구를 살 때에도 어떤 분위기를 내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침실인 만큼 차가운 분위기보다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서 침대 프레임이나 수납장을 모두 우드로 결정하였습니다.
침대 협탁 같은 경우에는 프레임 자체에 포함된 세트 상품으로 한쪽만 설치했어요. 나머지 한쪽에도 협탁을 구매하려다가 수납장과 겹칠 경우에 오히려 공간이 좁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협탁 대신에 스툴로 대신했습니다. 확실히 스툴로 하니까 방에서 공간 활용도 더 용이한 것 같아요.
침실 역시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은은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무드등을 찾던 중에 협탁이 없는 쪽에는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 같아서 펜던트 조명을 내렸는데 확실히 침실 분위기가 사는 것 같아요.
반대편인 협탁이 있는 쪽에는 포터블 조명을 배치했어요. 아무래도 펜던트 조명이 예쁘지만 침대에서 불을 켜고 끄는 게 힘들어서 평소에 침대에서 조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포터블 조명을 사용하기에 용이합니다.
침대 프레임을 어떤 색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도 했었습니다. 고민 끝에 라이트 오크 색상으로 결정하였는데요, 가구를 모두 어두운 색감으로 하는 것보다 라이트한 우드와 다크한 우드 색감이 공존하니까 방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욕실 Before
욕실 After
아무래도 화장실의 크기가 작은 집이다 보니 화장실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타일 색상을 고를 때에도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실제로 타일 색상을 세 번 정도 변경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밖에서 보는 타일 색상이랑 화장실 조명에서 보는 타일 색상의 차이가 좀 있어서 고르는데 어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딱 원하던 색깔로 나와주었고, LED 조명 거울과 타일 색상도 너무 잘 어울려서 매우 만족합니다.
추가적으로, 기존 구조에서는 화장실 앞에 빈 공간이 있었는데요, 그 공간을 그냥 놔두면 버려지는 공간일 것 같아서 수납장 겸 커피 용품을 올려둘 수 있는 장을 짰습니다.
사이즈도 정확하게 화장실 옆에 남아있는 공간을 활용하여서 좁아 보이지 않으면서, 기존에 부족했던 수납력을 훨씬 높일 수 있었어요. 특히 카페장에도 간접등을 달아서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해서 와인 냉장고를 큰 걸 하고 싶었는데요, 이 까페장 덕분에 원하던 와인 냉장고를 딱 맞게 배치할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고 싶어서 구매한 핸드드립 물품들을 배치해 보았어요. 이렇게 원하는 느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카페장 덕분에 좀 더 공간을 재미있게 쓸 수 있습니다.
드레스룸 및 서재
드레스룸 및 서재 방은 한쪽 면에 쭉 붙박이장과 에어 드레서를 배치했습니다. 작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크기는 작지 않아서 서재로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에 책상과 컴퓨터를 이 방에 놓았어요.
이 방은 화이트와 스틸을 주로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책상을 유리로 하니까 훨씬 방이 넓어 보이는 것 같아요. 수납장도 화이트 수납장 하나만 깔끔하게 배치했어요. 여기에 평소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을 두고, 위에는 거울과 에어랩을 둬서 머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하는 다용도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