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 라헬은 자기가 야곱에게 아이를 낳아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언니를 시샘하여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도 아이를 갖게 해
주셔요. 그러지 않으시면 죽어 버리겠어요."
2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내가 당신에게 소생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이오?"
3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보셔요, 내 몸종 빌하가 있잖아요. 그 아이와 한자리에 드셔요. 빌하가 아기를 낳아 내 무릎에 안겨
준다면, 그의 몸을 빌려서나마 아들을 얻을 수 있겠지요."
4 이렇게 해서 라헬이 야곱에게 자기의 몸종 빌하를 아내로 주자, 야곱이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6 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되찾아 주셨구나. 그분께서는 내 호소도 들으셔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다네." 하면서 그 이름을
단이라 하였다.
7 라헬의 몸종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8 라헬은 "내가 언니와 죽도록 싸워서 이겼다." 하면서 그 이름을 납탈리라 하였다.
9 레아는 자기의 출산이 멈줕 것을 알고, 자기의 모종 질파를 데려다 야곱에게 아내로 주었다.
10 그래서 레아의 몸종 질파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11 레아는 "다행이로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가드라 하였다.
12 레아의 몸종 질파가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3 레아는 "여인들이 나를 행복하다고 할 것이니, 나는 행복하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아세르라 하였다.
14 밀을 거두어들일 때, 르우벤이 밖에나갔다가 들에서 합환채를 발견하고, 자기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라헬이 레아에게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좀 나눠 줘요." 하자,
15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 남편을 가로챈 것으로는 모라자, 내 아들의 합환채까지 가로채려느냐?"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
다. "좋아요.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주면, 그 대신 오늘 밤에는 그이가 언니와 함께 자게 해 주지요." 그리하여 야곱은
그날 밤에 레아와 함께 잤다.
16 저녁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 그를 맞으며 말하였다. "저에게 오셔야 해요. 내 아들의 합환채를 주고 당신을
빌렸어요." 그리하여 야곱은 그날 밤에 레아와 함께 잤다.
17 하느님께서 레아의 소원을 들어 주셔서, 그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8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준 값을 하느님께서 나에게 갚아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이사카르라 하였다.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여섯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20 레아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구나.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주었으니, 이제는 나를 잘 대해 주겠
지. " 하고는 그 이름을 즈불룬이라 하였다.
21 레아는 또 얼마 뒤에 딸을 낳아 그 이름을 디나라 하였다.
22 그 뒤에 하느님게서 라헬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 주셔서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23 그리하여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하느님께서 나의 수치를 없애 주셨구나." 하고 말하였다.
24 그러고는 "주님께서 나에게 아들 하나를 더 보태 주셨으면!" 하면서, 그의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
야곱과 라반
25 라헬이 요셉을 낳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제 고장, 제 고향으로 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26 장인어른의 일을 해 드리고 얻은 제 아내들과 자식들을 내주시어, 제가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장인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27 그러자 라반이 대답하였다.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게나. 내가 점을 쳐 보니, 주님께서 자네 때문에 나에게 복을 내리셨더
군."
28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에게 주어야 할 품삯을 정해 보게. 그대로 주겠네."
29 야곱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그리고 어른의 가축들이 제 밑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30 제가 오기 전에는 장인어른의 재산이 보잘 것 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주님께서는 장인
어른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제 집안을 돌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31 그래서 라반이 "내가 자네에게 무엇을 주면 좋겠나?" 하고 묻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것
만 해 주신다면, 장인어른의 양과 염소를 제가 다시 먹이며 돌보겠습니다.
32 오늘 제가 장인어른의 양과 염소 사이를 두루 다니면서, 얼룩지고 점 박힌 모든 양들을 ,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고 염소들 가운데에서도 점 박히고 얼룩진 것들을 가려내겠습니다. 이것들이 저의 품삯이 되게 해 주십시
오.
33 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어른이 저의 품삯을 확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 제가 차지한 염소들 가운데에서 얼
룩지고 점 박히지 않는 것이나,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들은 제가 훔친 것이 될것입니다."
34 라반은 "좋네. 자네 말대로 함세." 하고 대답하였다.
35 그러나 라반은 바로 그날로, 줄쳐지고 점 박힌 숫염소들을 가려내고, 얼룩지고 점 박힌 암염소들과 흰 점이 있는 것들과 그리
고 새깨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맡겼다.
36 그러고서는 야곱이 자기의 남은 양과 염소를 치는 동안, 라반은 야곱을 자기에게서 사흘거리로 떼어 놓았다.
37 야곱은 은백양나무와 편도나무와 버즘나무의 싱싱한 가지들을 꺾고, 흰 줄무늬 껍질을 벗겨 내어 가지의 하안 부분이 드러나
게 하였다.
38 그런 다음 껍질을 벗긴 가지들을 물통에, 곧 양들과 염소들이 물을 먹으러 오는 물구유에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을 마주 보
게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의 마주 보게 하였다. 그런데 양등과 염소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짝짓기를 하였다.
39 양들과 염소들은 그가지들 앞에서 짝짓기를 하여 줄쳐진 것, 얼룩진 것, 점 박힌 것들을 낳았다.
40 야곱은 어린 양들을 골라내어, 그 양들의 얼굴을 라반의 양 떼 가운데에서 줄친 양들과 모든 검은 양들에게로 향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기의 가축 떼는 따로 떼어 놓아, 라반의 것과 섞이 않게 하였다.
41 야곱은 튼튼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마다, 그 나무가지들을 볼 수 있도록 물통에 세워 놓고, 그 가지 앞에서
짝짓기를 하게 하였다.
42 그러나 약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는 가지들을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것들은 라반 차지가 되고, 튼튼
한 것들은 야곱 차기가 되었다.
43 이렇게 해서 야곱은 대단한 부자가 되어, 수많은 양과 염소뿐만 아니라, 여종과 남종, 낙타와 나귀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야곱이 고향으로 달아나다
31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 것을 모조리 가로채고, 우리 아버지 것으로 그 모든 재산을 이루웠다고." 하고
말하는 것들 듣게 되었다.
2 야곱이 라반의 얼굴을 살펴보니,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았다.
3 그때 주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네 조상들의 땅으로, 네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4 그래서 야곱은 라헬과 레아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기 가축 떼가 있는 들로 불러내고는,
5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네 아버지의 얼굴을 살펴보니 나를 대하는 것이 예전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느님께
서는 나와 함께 계셔 주셨소.
6 내가 힘을 다하여 당신네 아버지의 일을 해 준 것을 당신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오.
7 그런데도 당신네 아버지는 나를 속이면서 내 품값을 열 번이나 바꿔 쳤소.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게
하셨소.
8 장인이 '얼룩진 것들이 자네 품삯이 네.' 하면, 양들과 염소들이 모두 얼룩진 새끼들만 낳고, '줄쳐진 것들이 자네 품삯이
네.' 하 면, 양들과 염소들이 모두 줄쳐진 새끼들만 낳았소.
9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당신네 아버지의 가축을 거두어 나에게 주셨소.
10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 짓기 하는 시기에, 내가 꿈속에서 눈을 들어 보니, 암컷들과 교미하고 있는 수컷들이 줄쳐진 것,
알룩진 것, 반점이 있는 것뿐이었소.
11 그 꿈속에서 하느님의 천사가 '야곱아!' 하고 부르시기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더니,
12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눈을 들어 보아라. 암컷들과 교미하고 있는 수컷들이 모두 줄쳐진 것, 얼룩진 것, 반점이 있는 것뿐이
다. 라반이 너에게 어떻게 하는지 내가 다 보았다.
13 나는 네가 기념 기둥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을 한 베텔의 하느님이다. 이제 일어나서 이 땅을 떠나 네 본고장으로 돌아가
거라.' 하셨소."
14 그러자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아버지의 집에서 우리가 얻을 몫과 유산이 또 있기나 합니까?
15 우리는 아버지에게 이방인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아버지는 우리를 팔아넘기시고, 우리에게 올 돈도 다 써 버리셨습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거두신 재물은 모두 우리와 우리 아들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하느님께서 당신께 분부하
신 대로 다 하십시오."
17 그리하여 야곱은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에 나누어 태우고,
18 자기의 모든 가축과 그동안 모은 재산, 곧 파딴 아람에서 모아 자기 소유가 된 가축을 몰고,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 이사악
에게 돌아가기로 하였다.
19 라반이 마침 양털을 깎으러 간 틈을 타서, 라헬은 아버지 집안의 수호신들을 훔쳐 냈다.
20 야곱은 아람 사람 라반을 속여, 달아날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21 자기의 모든 재산을 거두어 도망쳤다. 그는 길을 떠나 강을 건너 길앗 산악 지방으로 향하였다.
라반이 야곱을 쫓아가다
22야곱이 달아났다는 소식이 사흘 만에 라반에게 전해졌다.
23그는 친족을 이끌고 야곱의 뒤를 쫓아 이레 길을 달려가, 길앗 산악 지방에서 그를 따라잡게 되었다.
24그날 밤 꿈에 하느님께서 아람 사람 라반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25라반이 야곱에게 다다랐을 때, 야곱이 산악 지방에 천막을 쳤으므로, 라반도 자기 친족과 함께 길앗 산악 지방에 천막을 쳤다.
26라반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전쟁 포로처럼 끌고 가다니, 어찌 이렇수가 있는가?
27어째서 나를 속이고 몰래 달아났는가?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나? 그랬다면 내가 손북과 비파로 노래 부르며 기쁘게 자네를 떠나보내지 않았겠나?
38왜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게 해 주지도 않았는가? 자네가 한 ㅈㅅ은 어리석기만 하네.
29나는 자네들을 해칠 수도 있지만, 어젯밤 자네들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하셨네.
30그런데 자네는 아버지의 집이 그토록 그리워 떠났다고는 하지만, 내 신들은 어째서 훔쳤나?"
31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였다. "장인 어른께서 제 아내들을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웠기 대문입니다.
32그러나 장인어른깨서 저희 가운데 누구에게도 어른의 신들을 발견하신다면, 그자는 죽어 마땅합니다. 제 집 속에 장인어른의 것이 있는지, 저희 친족들이 보는 앞에서 찾아내 가져가십시오." 야곱은 라헬이 그것들을 훜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33라반은 야곱의 천막과 레아의 천막,그리고 두 여종의 천막에 들어가 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는 레아의 천막에서 나와 라헬의 천막으로 들어갔다.
34라헬은 그 수호신들을 가져다 낙타 안장 속에 넣고는 그위에 앉아 있었다. 라반은 천막 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아내지 모하였다.
35라헬이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지금 몸이 있어, 아버지 앞에서 일어설 없답니다." 라반은 두루 찾아 보았지만 수호시니들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36그러자 야곱이 화를 내며 라반에게 따졌다. 야곱이 라반에게 다그쳤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악착스레 쫓아오셨습니까?
37제 물건을 샅샅이 뒤지셨는데, 장인 어름 집안의 기물 가운데 무엇이라도 찾아내셨니까? 여기 저의 친족과 장인어른의 친족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내놓으십시오. 그들이 우리 사이의 시비를 가리게 하십시다.
38저는 이 이십 녕을 장인어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의 암양들과 암염소들은 유산한 일이 없고, 저는 어른의 양 떼에서 숫양들을 잡아먹은 적이 없
39들짐승에게 찢긴 것은 장인께 가져가지 않고 제가 물어냈습니다. 낮에 도욱을 맏든 밤에 도둑을 맞든 장인께서는 그것을 저에게 물렸습니다.
40낮에는 더위가, 밤에는 추위가 저를 괴롭혀,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습니다.
41이 이십년을 저는 장인어른 댁에서 지냈습니다. 그 가운데 십사 년은 어른의 두 딸을 얻으려고, 그리고 육 년은 어른의 가축을 얻으려고 일을 해 드렸습니다. 그런ㄷ 장인어른께서는 저의 품값을 열 번이나 바꿔 치셨습니다.
42제 아버지의 하느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두려우신 분께서 제편이 되어 주지 않으셨다면, 장인어른께서는 저를 틀림없이 빈손으롤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저의 고통과 제 손의 고생을 보시고, 어젯밤에 시리를 가렬 주신 것입니다."
야곱과 라반이 계약을 밎다
43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였다. " 이 여자들은 내 딸들이고 이 아이들은 내 손자들이며, 이 가축 떼도 내 가축 떼일세, 자ㅣ네가 보고 있는 것들이 모두 내 것이네. 그렇지만 오늘에 와서 내가 여기 있는 내 딸들이나 그 애들이 낳은 아이들을 어찌하겠는가?
44그러니 아제 이리 와서 자네와 내가 계약을 맺어, 그것이 나와 자네 사이에 증인 되게 하세."
45그래서 야곱이 돌 하나를 가져다 기념 기둥으로 세웠다.
46그리고 야곱이 친족들에게 "돌을 모아 오십시오." 학, 그들이 돌들을 가져다 돌무더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돌무더기 위에서 음식을 먹었다.
47라반은 그 돌무더기를 여가르 사하두타라 부렀고, 야곱은 갈엣이라 불렀다.
48그런 다음 라반이 말하였다. "오늘이 돌무더기가 나와 자네 사이의 증인일세." 그리하여 그 이름을 갈엣이라 하였다.
49그곳은 또 미츠파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그가 이렇게 말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볼 수 없는 동안 주님께서 우리를 살피시기를 바라네.
50자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을 두고 다른 아내들을 맞아들일 경우, 우리 곁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의 증인이심을 명심하게."
51라반이 야곱에게 다시 말하였다. "이 돌무더기를 보게. 그리고 내가 나와 자네 사이에 세워 놓은 이 기념 기둥을 보게
52내가 이 돌무더기를 넘어 자네 쪽으로 건나가지 않고, 자네가 나쁜 뜻을 품고 이 돌무더기와 이 기념 기둘을 넘어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이 돌무더기가 증인이고 이 기념 기둥이 증인일세.
53아브라함의 하느님과 나호르의 하느님께서 우리 사이의 심판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네." 그래서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두려우신 분을 두고 맹세하였다.
54야곱은 그 산악 지방에서 제사를 지내고, 자기 친족들에게 음식을 함께 나누고 그 산악 지방에서 밤을 지냈다.
32이튿날 아침 라반은 일찍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고 축복해 주었다. 그런 다음 라반은 길을 떠나 자기 고장으로 돌아갔다.
야곱이 에사우를 만날 준비를 하다
2야곱도 길을 떠났다. 그는 도중에 하느님의 천사들과 마주쳤다.
3야곱은 그들을 보고 "이곳은 하느님의 진영이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다.
4야곱은 에돔 지방 세이르 땅에 있는 형 에사우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 꾼들을 보내면서,
5그들에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의 주인인 에사우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리의 종인 야곱이 이렇게 아룁니다. `저는 라반 곁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이제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6저는 그동안 소와 나귀, 양과 염소, 남종과 여종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사고, 이렇게 사람들을 보내어 주인님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 "
7심부름꾼들이 돌아와서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리의 형님 에사우에게 다녀왔습니다. 그는 장정 사백 명을 거느리고 나리를 만나러 오십니다."
8야곱은 몹시 놀라고 걱정이 되어, 자기 일행과 양과 염소, 소와 낙타들을 두 무리로 나누었다.
9그는 '에사우가 한 무리에게 달려들어 치더라도, 나머지 한 무리는 살아 남을 수 있게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0그러고 나서 야곱은 기도하였다.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저의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너의 고향으로, 너의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너에게 잘해 주겠다.' 하고 저에게 약속사신 주님!
11당신 종에게 베푸신 그 모든 자애와 신의가 저에게는 과분합니다. 사실 저는 지팡이 하나만 짚고 이 요르단 강을 건넜습니다만, 이제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112제형의 손에서, 에사우의 손에서 부디 저를 구해 주십시외 그가 들이닥쳐서 어미 자식 할 것이 없이 모두를 치지나 않을까 저는 두렵습니다.
13당신께서는 '내가 너에게 잘해 주고, 네 후손을 너무 많아 셋 수 없는 바다의 모래처럼 만들어 주겠다.' 하고 말씀사셨습니다."
14그날 밤 야곱은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그런 다음 그는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자기의 형 에사우에게 줄 선물을 골라내었다.
15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수양 수무 마리,
16어니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슨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수무 마리와 수나귀 열 마리였다.
17야곱은 이것들을 종들의손에 한 떼씩 따로 넘기면서 "나보다 앞서 가되,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어라." 하고 종들에게 일렀다.
18그리고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햐였다. "나의 형 에사우가 너를 만나, '너는 뉘 집 사람이냐?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에 있는 이것들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묻거든,
19이렇게 대답하여라.'이것들는 나리의 종 야곱의 것인데, 주인이신 에사우께 보내는 선물입니다.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 "
20야곱은 둘째와 세째 종에게도, 그리고 가축 떼를 뒤따라가는 자들에게 지시하였다. "너희도 에우사를 만나거든 그렇게 말해야 한다.
21그리고 '나리의 종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 야곱은 '선물을 먼저 보내어 형의 마음을 풀어야지. 그런 다음 그를 보게 되면 그가 나를 좋게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이렇게 새서 야곱은 선물을 앞서 보내고, 자신은 그날 밤을 야영지에서 지냈다.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하다
23바로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건널목을 건넜다.
24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얻엉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롸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그가 "동이 트려고 하닌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들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불릴 것이다.
30갸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맏대고 하ㅓ느님을 보었는데도 내 못ㄱ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일 프니엘이라 하였다.
32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얻엉이뼈 때문에 절뚝러렸다.
33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 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안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야곱이 에사우를 다시 만나다
33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사우가 장정 사백 명과 함께 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아이들을 나누어 맡긴 다음,
2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을 앞에 세우고, 레아와 그의 아이들을 그 뒤에, 그리고 라헬과 요셉을 맨뒤에 세웠다.
3야곱 자신은 그륻보다 앞장서 가면서, 형에게 다가갈 때까지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4그러자 에사우가 야곱에게 달려와서 그를 겨안았다. 에사우는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 맞우었다. 그들은 함께 울었다.
5에사우가 눈을 들어 여자들과 아이들을 바라보며, "네 곁에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하고 묻자, 야곱이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 종에게 은혜로이 주신 아이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그러자 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큰 절을 하였다.
7레아와 그의 아이들이도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고, 마지막으로 요셉과 라헬이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였다.
8에사우가 물었다. "내가 오다가 만난 그 무리는 무두 무엇 하려는 것이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주인께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셨으면 해서 준비한 것입니다."
9에사우가 "내 아우야, 나에게도 많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 하고 말하였지만,
10야곱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님니다. 저에게 호의르르 베풀어 주신다면, 이 선물을 제 손에서 받아 주십시오,. 정녕 제가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듯 주인의 얼굴을 뵙게 되었고, 주인께서는 저를 기꺼이 받아 주셨습니다.
11제발 주인께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저는 모든 것이 넉넉합니다. " 이렇게야곱이 간곡히 권하자 에사우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야곱이 에사우와 헤어지다
12에사우가 말하였다. "자, 일어나 가자. 내가 앞장서마."
13그러자 야곱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께서도 딸린 양들과 소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하루만 몰아쳐도 짐승들이 모두 죽습니다.
14그러니 주인께서는 이 종보다 앞서서 떠나시기 바랍니다. 저는세이르에 계시는 주인께 다다를 때까지, 앞에 가는 가축 떼의 걸음에 맞추고 아이들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
15에사우가 "나와 동행한 사람들 가운데 몇을 너에게 남겨 주어야 하겠나."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그러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주인께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만 하면 저는 충분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그날로 에사우는 길을 떠나 세이르로 돌아가고,
17야곱음 수콧으로 가서 자기가 살집을 짓고 가축들을 위한 초막들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수콧이라 하였다.
야곱이 스켐에 다다르다
18야곱은 파딴 아람을 떠나 가나안 땽에 있는 스켐 성읍에 무사히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천막을 쳤다.
19그리고 자기가 천막을 친 땅을 스켐의 아버지 하모르의 아들들에게서 돈 백 닢을 주고 샀다.
20그는 그곳에 제단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엘 엘로헤 이스라엘이라 하였다.
다니가 폭행을 당하다
34레아가 야곱에게 낳아 준 딸 디나가 그 고장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
2그런데 그 고장의 족장이 히위 사람 하모르의 아들 스켐이 디나를 보고, 그를 데리고 가서 겁탈하였다.
3그는 야곱의 딸 디나에게 반하여 그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그 소녀에게 다정하게 이야기 하였다.
4스켐은 자기 아버지 하모르에게 "이 처녀를 제 아내로 얻어 주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5야곱은 스켐이 자기 딸 디나를 더럽혔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들들이 가축과 함께 들에 있었기 대문에, 그드ㅡㄹ이 돌아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켐인들과 혼인 계약을 맺다.
6스켐의 아버지 하모르가 야곱에게 이야기하려고 왔다.
7아참 야곱의 아들들이 들에서 돌아와 있었는데, 이 남자들은 소긱을 득고 분개하여 화가 치밀어 있었다. 스켐이 야곱의 딸고 동침하여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8그러나 하모르는 그들에게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 스켐이 여러분의 따님에게 반해 있습니다. 따님을 그의 아내로 주십시오.
9우링와 인척 관계를 맺읍시다. 여러분의 딸들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 딸들을 데려가십시오.
10우리와 어울려 삽시다. 이 땅은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으니, 여기 사시면서 두루 돌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정착하십오."
11스켐도 디나의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 드리겠습니다.
12신부 몸값과 선물을 아주 많이 요구하십시오.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다 드리겠습니다. 다만 그 소녀를 저에게 아내로 주시기만 하십시오."
13야곱의 아들들은 스켐이 자기들의 누이 디나를 더럽혔기 때문에, 스켐과 그의 아버지 하모르에게 거짓으로 대답하였다.
14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하례 받지 않은 남자에게 우리 누이를 주는 그러한 일을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수치스렁운 일입니다.
15다만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남자들이 모두 하례를 받아 우리처럼 된다는 조거너이라면, 여러분의 청을 받아들이겠습니다.
16그렇게 하면, 우리 딸들을 여러분에게 주고 여러분의 딸들을 우리에게 데려오고 하면서, 서로 어울려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겨레가 되는 것입니다.
17그래서 여러분이 우리 말대로 할례를 받지 않이신다면, 우리는 누이를 데리고 떠나가겠습니다."
18하모르와 하모르의 아들 스켐은 야곱의 아들들이 제안을 좋게 여겼다.
19그래서 그 젊은이는 지체하지 않고 그 제안을 생행에 옮겼다. 그가 야곱의 딸을 좋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젊은이는 자기 아버지의 온 집안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랑이었다.
20하모르와 그의 아들 스켐은 성문으로 가서 가지네 성읍 남자들에게 말하였다.
21" 이 사람들은 우리에게 호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이땅에 살면서 두루 돌아다닐 수 있게 해 줍시다. 이 땅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그들의 딸들을 그들에게 줍시다.
22그러나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할례르르 받은 것처럼 우리 가운데에 있는 남자들도 무도 할례를 받는다는 조건이어야, 우리와 어울려 살면서 한 겨레가 되겠다고 합니다.
23결국은 그들의 가축 떼와 그들의 재산과 그들의 짐스들이 모두 우리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들의 조건을 받아들여서 그드ㅡㄹ이 우리와 어울려 살게만 합시다."
24성문에나온 사람들이 모두 하모르와 그의 아들 스켐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모든 남자들이, 성문에 나온 모든 이들이 할례를 받았다.
시메온과 레위의 음흉한 복수
25사흘 뒤, 그글이 아직 아파하고 있을 때, 야곱의 두 아들 곧 디나의 오빠인 시멩온과 레위가 각자 칼을 들고, 거참없이 성읍으로 들어가 남자들을 모조리 죽였다.
26하모르와 그의 아들 스켐도 칼롤 쳐 죽이고, 스켐의 집에 디나를 데리고 나왔다.
27야곱의 아들들은 칼에 만자 쓰러진 자들에게 달려들엉 성읍을 약탈하였다. 그들이 자기들의 누이를 더럽혔기 때문이다.
28그들은 양과 염소, 소와 당나뉘, 성안에 있는 것과 바깥 들에 있는 것들을 가져갔다.
29재산을 모두 빼앗고 모든 어린아이들과 아낙네들을 잡아가고, 집 안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약탈하였다.
30그러자 야곱이 시메온과 레위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 땅에 사는 가나안 족과 프리스족에게 나를 흉측한 인간으로 마나들어, 나를 불행에 빠드리는구나. 나에게는 사람들이 얼마 없는데, 그들이 합세하여 나를 치면, 나도 ㄴ9 집안도 몰살당할 수밖에 없다."
31그러나 그들은 "우리 누이가 창녀처럼 다루어져도 좋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야곱이 베텔로 돌아가다
35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베텔로 올라가 그곳에서 살아라. 그곳에 제단을 만들어, 네가 너의 형 에사우를 피해 달아날 때 너에게 나타난 그 하느님에게 바쳐라."
2야굡은 가족들과 가지에게 따린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희에게 있는 낮선 신들을 내버려라. 몸을 깨끗히 씨고 옷을 갈아입어라.
3일어나 베텔로 올라가자. 그곳에 제단을 만들어,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나에게 응답해 주시고 내가 어디를 가든 나와 함게 계셔 주신 하느님께 바치고자 한다."
4그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낯선 신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들을 내놓았다. 야곱은 스켐 늩처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그것들을 묻어버렸다.
5그들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게서내리신 공포가 그들 주위의 성읍들을 휘감하, 아무도 야곱의 아들들을 뒤쫓지 못하였다.
6야곱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사람과 함께 가난안 땅에 있는 루즈 곧 베텔에 다다랐다.
7야곱은 거리에 제단을 쌍고 그곳의 이름을 엘 베텔이라 하였다. 그가 자기 형을 피해 달아날 때,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바로 그곳에서 그에게 드러내 보이셨기 때문이다.
8그때 레베카의 유모 드보라가 죽어, 베텔 아래에 있는 참나무 밑에 묻혔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아론 바쿳이라 하였다.
9야곱이 파딴 아람에서 돌아오자, 하느님께서 다시 그에게 나타나 복을 내려 주셨다.
10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이름은 야곱이다. 그러나 더 이상 야곱이라 불리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제 너의 이름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셨다.
11하느님께서 그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 너에게서 한 민족이, 아니 민족들의 무리라 생겨날 것이다. 네 몸에서 임금들이 나올 것이다.
12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준 땅을 너에게 준다. 또한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도 그 땅을 주겠다."
13그런 다음 하느님게서는 야곱과 말씀을 나누시던 그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셨다.
14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신 곳에 기념 기둥, 곧 돌로 된 기념 기둥을 세운 다음, 그 위에 제주를 따르고 또 기름을 부었다.
15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신 그곳의 이름을 베텔이라 하였다.
벤야민의 탄생과 라헬의 죽음
16그들이 베텔을 떠너 에프라타까지는 아직 얼마 더 가야 하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었는데, 산고가 심하였다.
17이렇게 라헬의 산고가 심하자 산파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셔요. 이번에도 아들이에요."
18라헬은 마침내 죽게 되어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아기의 이름을 벤 오니라 하였다. 그러나 아기의 아버지는 벤야민이라 불렀다.
19라헬은 이렇게 죽어, 에프라타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가에 묻혀따.
20야곱은 라헬의 무덤에 비석을 세웠다. 그것이 오늘나까지도 서있는 라헬의 묘비이다.
르우벤의 추챙
21이스라엘은 다시 길을 떠나 믹달 에데르 건너편에 천막을 쳤다.
22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살고 있을 때, 르우벤이 자기 아버지의 소실 빌하에게 가서 그와 동침하였다. 이스라엘이 이를 듣고 알게 되었다.
야곱의 열두 아들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다.
23레아의 아들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 시멘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브불룬이고,
24라헬의 아들은 요셉과 벤야민이다.
25라헬의 몸종 빌하의 아들은 단과 납탈리이고,
26레아의 몸종 질파의 아들은 가드와 아세르 이다. 이들은 야곱이 파딴 아람에 있을 때 태어난 아들들이다.
이사악이 죽다
27마침내 야곱은 마므레 곧 키르얏 아르바에 있는 가지 아버지 이사악에게 다다랐다. 그곳은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나그네살이허던 헤브론이다.
28이사악의 나이는 백여든 살이었다.
29이사악은 노인으로, 한 껏 살다가 숨을 거두고 죽어 선조들 견으로 갔다. 아들 에사우와 야곱이 그를 안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