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Should I Do...
[암 검사결과는 다음주에 나온다]
어제 대학병원에 가서 받은 암검사결과는 병원측에서
다음 주 수요일정도에 문자메시지로 보내온다.
벌써부터 그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거린다.
만약에 다음 주 암검사결과가 안좋은 결과면.....
지난 8월에 다른 장기에 비정상 수치가 나왔는데...
다음주 이번 암검사결과가 나온다.
이젠 기도할 힘도 다 빠져가고 있다.
나의 자X내막암수술과 암 전이를 막는
림프절제거수술 두번의 수술을 해주신
의사샘에게 진료받고
암재발방지 비급여 비싼 주사
(일주일에 세번 집에서 내가 나의 복부에 주사를 놓는)
처방받는데 의사샘에게
''박사님, 저 12월X에 정형외과 고관절 인공관절
첫번째 수술받아요 수술 두번받아야 한다고 해요''
나의 고관절수술에 대해 설명을 들으시더니
''그증세에 대해 너무 시간을 끌었어
진작에 수술을 했어야했는데...''
하시길래 나는 그렇게 말씀드렸다
''박사님, 자X암수술 받기 전에 제가 너무 허리 다리 아파 정형외과서 X-Ray찍어도
아무 이상없다고 했었고
올해 의료사태 문제 터지고 TV뉴스 보니
의학전문기자들이 나와 고관절 수술 환자들 중에
의료사태로 인해 감염되서
사망한 사례들 자주 있다고 설명하는 걸 보고
어떻게 쉽게 수술 생각했겠어요''
그러자 그냥 박사님은 웃으셨다.
어제 대학병원 입구 택시에 내리는 것만 해도
거의 죽을 맛였다.
얼마나 아픈지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환자분들이
뭐라도 도와주시려고 말을 건네오셨다.
채혈실에서 암검사와 여러 종합적인 검사를 위한
채혈을 받고
긴 나긴 복도를 한참 스틱짚고 지나야
다른 쪽 건물에 있는 곳에 진료를 받으러 갈 수 있는데
그야말로 한걸음 한걸음 다리와 허리에 동시에
나를 숨막히게하는 통증이 짓누를 적마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정말 이렇게 사람구실도 못하고
고통 속에 사는 이런 삶 살아서 뭐하나'
나도 모르게 맘속으로 혼잣말을 해대고 있었다.
비급여 너무도 비싼 암재발방지 주사3개월치 받으러
병원 내 또 다른 건물쪽으로
이동하고자 긴 복도를 걸어가는데 허리 다리로
밀려오는 숨막히는 통증.
그리고나서 병원 밖으로 나가자
비가 부실부실 내리고 겨울의 한기가
온 몸을 ...
(양말도 못신는 몸상태 바지도 못입는 몸상태,
맨발에 신발신고 치마만 입었으니 오죽하겠는가)
병원 건너 편에 의료기 전문가게에 들려
수술받고 입원기간 동안 ''물없는 샴푸'' 하나 구입하고
병실서 사용할 수 있는
환자용 기X귀도 구입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평소에 병원 앞에 대기하는 택시들이
항상 있었건만 어제는 그 차들마저 없고
그래도 기다리느라...
어렵사리 택시를 아픈 몸을 거의 꾸겨넣듯 통증 이를
악물고 겨우겨우 차를 탔다.
택시기사아저씨가 내가 워낙 딱해보였는지
''아니 그렇게 아픈 환자를 병원에 혼자 보냈어요?
아드님이나 따님은 바빠도
엄마 병원가는 날엔 시간을 내야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나는 맘 속으로 그말에 내 자신에게 외쳤다.
'아들 딸? 그러게요 내가 얼마나 인생을 잘못 살았는지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순리대로 인생살았어야지.
아들 딸 낳고 키우고
그아들 딸에게 도움받을 수 있으면 받고 그게 인생인데
내가 헛살았지 너 인생 정말 잘못살았다 그 댓가다
이 육신의 끝없는 고통''
집앞에 택시가 도착했고 감사하게도 기사아저씨께서
'잠깐 기다려보세요 내가 내리는 것 도와드릴께요''
그러면서 아저씨는 내가 내릴 때 부추겨주시고
비탈 진 부분까지 내가 올라설 수 있게 도와주시고
''아이고 이렇게 힘드셔셔 어떻게요
너무 이른 나이에 힘들게 되었네요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 잘 되셔야할텐데...''
너무 고마워서
기사아저씨향해 감사하다고 몇번이고 말씀드렸다.
<오늘은...>
오늘 내가 아는 지인이 자신의 일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우리집으로 와서
우리집 화장실에 장애인 화장실처럼 변기근처에
손잡이 설치하려고 구조를 봤는데
화장실에 앉아 오른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되었고
나머지는 고정 될 곳이 없어 손잡이 두개 설치는 안되었다.
왼쪽엔 세면대 밖에 없는데 거기에 설치하다가
세면대가 위험해서 안된다고 했다.
변기 앞쪽에 설치하려면 화장실 문이 열고 닫기가
어려워져서 안되고...
오늘 우리집에 그 지인이 와서
우리동 아파트 출입문 열리게 인터폰을 눌렀는데
내가 의자에 앉아서 일어나려해도 책상을 붙잡고
일어나기에 넘어질까봐
빨리 행동도 못하고
우선 이번주 내내 무릎연골통증 허리통증이 더 심해져서ㅠㅠ
그 지인에게 병원 수술 이후가 내가 더 걱정이라고
간단히 설명하자
그 지인도 지금 나의 몸상태 더우기 수술받고나서
넘어지기로도 하면 고관절인공관절수술
실패가 되는 위험스런 상황이 될텐데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내일도 집에서 쉬지못하고 중요한 일이 있어
이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갔다와야하는데
아픈 것 생각하면 끔찍스럽다.
그냥 깊은 잠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고통없이 나를
엄마 계신 천국으로 데리고 가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들었다가 눈을 떴는데 육신의 고통도 없고 슬픔도
애통함도 없는 천국이라면...
어제 대학병원 가 있는 동안 밖의 날씨가
하루종일 흐려있다가 비가 부실부실내리고
최근 이상하게도 대학병원 가는 날엔 항상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곤 한다
그런 날 저기압의 날은 통증환자들은 거의 죽음과 같다,
통증이 몇배로 늘어나기때문에..
오늘도 낮에 스틱짚고 재활용품과 쓰레기 봉지
반대손목에 걸고
재활용품 배출하는 장소로 나가는데
비가 부실부실내리고 바람도 차갑고
아픈 다리 아픈 허리통증이 거의 숨을 못쉴정도로
나를 짓눌렀다.
<수술받고 퇴원 후 당분간 나를 케어 해 줄 사람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봐야하고 할일고 가야할 일이 적지않다>
[돌아보니 난 인생 그야말로 헛살았다는 생각 뿐이다]
왜 인생 지혜롭게 여우처럼 살지못했을까?
왜 그렇게 미련 곰탱이처럼 살아
이런 고통의 중년을 보내고 있는걸까?
이 육신의 고통의 끝은 언제까지일까?
고관절 전문의샘들마다 의견이 다른데
고관절 수술받고도 허리통증이라던가 무릎통증 문제가
사라지지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특히 허리통증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는데....
그냥 나는 솔직히 말해 육신의 고통에 너무 지쳐서
별개의 문제고 나발이고
오늘 밤이라도 내가 깊은 잠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천국으로 데리고 가시면...
나같은 죄인이 그토록 천국은 가고싶은 모양이다.
나야말로 인생 정말 헛살았고 너무 잘못살았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은 룰대로 살았어야했다,
''가정 가족 임신 출산 자녀...''
<왜 이토록 심각한 생활에도 고통받고 힘겨워하는
나같은 고관절 환자에게
도대체 무슨 이유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는
고관절은 장애등급 받지못하게 법으로 규정을 한걸까?>
나같이 이토록 힘겨워하는데
이런 환자들에게 장애등급 받지못하게 한
고약스런 보건복지부와 개떡같은 법안.
나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못받고 이제 어떻게 수술받고 지내야하는 건지...
바지하나 못입고 양말도 못신는 상태인데...
<수술 후에 탈구의 위험성으로 인해>
낮은 의자, 낮은 변기, 물건들기,
갑자기 몸의 방향을 바꾸는 자세,
옆으로 눕는 것, 의자에 앉는자세, 일어날 때 자세,
바닥에 물건을 집는 자세,
몸을 굽히는 자세 등등 '탈구'를 유발한다고 하니...
<수술받고 3개월은 곁에 가족이 돌봐줘야한다는데
수술 후에 나는 케어를 받아야하는데
수술 후에 3개월은 가족이 옷입혀주고 집안일 대신 해주고
철저히 곁에서 케어를 해야한다는데...
<이번주 허리통증 다리통증 몇배로 폭증>
<수술 받고나서 나를 케어 해 줄 사람을 아직 못구했다>
아무나 사람을 구할 수는 없는 위험한 세상이고...
그 사람을 어떻게 믿고...더우기 집안에 들이는 건데..
너무 힘드니깐 너무 고통스러우니깐
나도 모르게 긴 한숨부터 나오고
''하나님, 고통없이 깊은 잠 들었을 때
저 좀 데리고 가주세요'
라는 말이 나오고있다
왜 환자들이 그런 말을 하는지
이제 난 알고도 남는다
''이젠 죽고싶은 심정이다.
차라리 죽는게 낫지..''라는 그말!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극단적 선택하면 구원에서 제외되고
지옥불로 떨어진다는 걸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