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최민수씨의 아내로 알려진 그녀가 얼마전,
모델 변정민씨의 미니 다큐속에 잠간 얼굴을 비쳤다.
평소 가깝다는 변정민씨에 대한 첫인상을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는데,
그녀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더니 마치 헐리우드의 스타를 대면하기라도 한 듯
흥분하고 있었다. 언젠가 매스컴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그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 그대로 말이다.
여전히 약간은 어눌한 말씨와 제스츄어,
"너무 너무 대단했어요, 아, 이런 사람이 있구나,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어요, 씩씩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웠어요..너무너무요....."
대강만 옮겨놓아도 뭐 이런식이였다.
상대방을 앞에 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너무나 천진한 그녀의 인터뷰란, 어떻든 시종 기가막혔다.
"내게 변정민씨는 너무나 특별한 사람이예요... 한번은 우리 애들아빠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오래전, 최민수씨와의 결혼설이 있은 후,
한창 언론을 타기 시작할 무렵, 짖궂은 어느 리포터가 최민수씨
몰래 그녀를 찾아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잘사는 부부에게 툭, 딴지를 건거다. "
공개되지 않은 남편의 버릇같은게 있을까요?"
물론, 몇 차례 가벼운 농담이 오고간 후의 장난스러운 질문이였다.
그러자 그녀는 좋아라하며 불쑥 이러는거다.. "있어요,
잘때 보면요,(키득거리며 한참 웃고는 거침없이) 꼭, 돼지같아요"
"?????" 그리고는 그 특유의 코 고는 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이런, 그녀는 그녀가 누군지, 잠시 잊어버린 듯 했다.
하지만, 그때의 인터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를 "예쁜 사람"으로 기억하리라.
순수하고 영혼이 고운 사람같았다.
꾸밈없이 순진하고, 거침없고 솔직했다.
그 후 어느 프로그램의 토크쇼에 출연한 최민수씨는, '
아내 강주은'에 대해 아니나달라, 너무나 천진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라
말하고 있었다.
난 그녀의 소탈함이 좋다. 그리고 모처럼 브라운관을 통해 만난
그녀는 아이의 엄마가 됐고 기업의 주주가 된 지금도
그때와 하나 다를 것 없는 얼굴로 그떄와 똑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특별해요!"라면서 말이다.
내가 멈춰선 부분은 바로 여기다. 잘은 몰라도 배우 변정민씨는 아마도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허물없는 격려와 이렇듯 기분좋은 칭찬으로 둘린 사람이 어찌 자기안의 가능성을 들추는 일에 소홀할 수 있을까, 흔들릴 틈 주지않는 너그러운
사람을 친구로 얻은 그녀에게 자신감은 그래서도 더욱 빛난다. ....... 한 나절 내내 '내게 그런 사람 누군가', 마음이 쏠린다.
첫댓글 엔터..............ㅜㅜㅋ
ㅠㅠㅠ엔터
강주은씨 너무 좋아 책쓴거도 봤는데 참 진솔하고 배울점이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