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2. 3. 16. 수요일.
간밤에 어떤 시와 수필을 읽었다.
동인문학지에 낼 글이다. 나도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회원이다.
몸이 아픈 아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들어 있기에, 독자인 나도 안타까워서 더 애정을 갖고는 회원의 글을 거듭 거듭 읽었다.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어서 글 전부를 복사해서 별도로 게시한 뒤에 내가 회원의 원고를 다듬고 있었다.
몇 시간이나 걸쳐서... 자다가 일어나서 검토했고, 오늘 아침에도 글 다듬고 있었다.
아내가 아침밥을 먹으라고 하기에 컴을 끈 뒤에 밥 먹으로 나갔다.
돌아와서 컴을 작동시키니 지금껏 내가 쓰고, 다듬던 글이 몽땅 사라졌다.
내가 실수해서 나도 모르게 삭제했나?
아니면 제3자가 삭제했나?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이런 경우가 이따금 있다는 것을 오늘도 재확인한다.
얼마 전에도 그래서 은근히 화를 냈는데...
댓글과 덧글도 소중하다.
제3자가 임의로 지워서는 안 된다.
지우려면 사전에 글 쓴 이한테도 양해를 얻어서 지워야 한다.
그러면 나도 이해를 해서 자진해서 삭제할 것이다.
황당하다.
아무래도 내 실수일 게다.
만약에 어떤 자가 임의로 삭제했다는 것을 알면 나는 분명히 화를 낼 게다.
까짓것이다.
기분 더러운 날이다.
간밤에도 글 썼고, 자다가 일어나서 글 썼고, 아침밥 먹기 전에 글 쓰고, 다듬고 있던 글이 왜 갑자기 깡그리 사라졌어?:
화가 치민다.
1.
문학지에 오를 시를 읽다가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퍼서 여기에 올린다.
댓글과 덧글이 본인도 모르게 삭제된다는 사실을 오늘 또 재확인했기에 이제는 걱정이 되어서 ...
아래 댓글도 글 다듬다가 중간에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아쉽다.
내가 실수했나? 아니면 특정인의 고의적인 조치인가?
낱알 쓸어 넣고 → 낟알 ....
왕 소금 뿌려 → 왕소금 ...
설익은 보리베어 → ... 보리 베어
염낭 거미처럼 → 염낭거미처럼 : 고유명사이기에 붙여서 써야 한다.
오래일 지라도 → 오래일지라도
빛바랜 주홍 글씨가 → ... 주홍글씨가
자투리시간 마저도 → 자투리시간마저도
..............
이하 생략.
더 다듬어야 ...
1.
경향신문 제1면에는 '대통령 집부실 '용산', 관저 '한남동' 검토
제5면에는 '용산 집무실' 경호엔 용이.... 외부 인사 출입 노출돼 보완 필요
위 뉴스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 청와대건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제3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물색 중이란다.
애초에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 운운하더니만 이제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국방부청사를 운운한다.
삼각지 국방부청사는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최고의 기관이다. 국방업무를 총괄하는 상징적인 부처이다. 삼각지 국방부청사는 구청사와 새로 지은 신청사가 있다.
구청사는 머리를 북쪽으로 머리를 두어 서울역쪽으로 향했고, 신청사는 머리를 남쪽 한강쪽으로 두었다.
신청사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함께 위치하며 여타의 하부 기관이 줄줄이 존속한다.
만약에 국방부와 합참이 위치한 청사를 대통령집무실로 쓴다면 국방부와 합참본부는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가 의문스럽다.
국방부는 논산 계룡대로, 합참본부는 경기도 과천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아직은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하나...
오늘 아침에 이 신문기사를 본 내 아내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국방업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모르는 아내이다. 단지 서울 용산구 삼각지가 어디에 있으며, 국방부청사가 어디에 붙었나를 얼추 짐작하는 수준의 아내이다.
국방부 위치는 국가기밀 사항이다. 인터넷 지도(카카오맵)로 검색하면 이런 명칭은 뜨지 않는다. 다만 용산구 삼각지 일대의 자연녹지 상태로만 나타난다. 인위적으로 자연녹지로 색칠해서 숨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경향신문 제5면 지도에는 삼각지 일대가 떴다. 대통령 집무실 운운하면서 국가보안 기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었으니...
세상에나.... 뭐 이 따위가 있어?
개인의 신변안전과 국가안보의 개념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인터넷 뉴스에도 이런 기사가 줄줄이 뜬다.
독자의 의견인 댓글도 숱하게 이어지나.. 나는 단 글자 하나도 달지 못한다.
그간 댓글을 고약하게 달았는지, 미움을 받았기에 '다음' 뉴스에는 나는 댓글 전혀 달지 못하도록 강제조치를 당했다. 3년 전부터... 그간 내가 이빨을 세게 깐 탓일 게다.
지금은 그저 남의 댓글만 읽는다. 그간 여러 차례나 댓글에 대해서 제한을 가했기에 지금은 뉴스에 오른 댓글은 극히 일부분만 오른다. 간접적인 언론통제이다.
그나저나...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국방부와 합참본부는 어디로 이전해야 하는가?
황당한 뉴스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선제타격' 운운하더니만 '국방부와 합참본부가 가장 먼저 선제타격을 받는가 보다.'
이쯤에서 접는다.
할말이 무척 많으나...
정말로 어중이 떠중이들이 왕왕거린다. 젖비린내가 진동하는구나.
나중에 보탠다.
1.
내과병원에 들러서 전립선비대증 여부를 확인한 뒤에 약을 구입해야 하는데... 날마다 아침마다, 잠자기 직전에 알약을 먹어야 한다. 알약이 얼추 다 떨어져 간다.
내 마음은 서해안 산고라당에 내려가 있다. 흙, 나무와 풀이 있는 그런 시골에 내려가고 싶다.
삽으로 땅을 파고, 호미로 풀을 뽑고 싶다.
2022. 3. 16.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