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구꽃 ( 9월 24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Aconitum sibiricum 꽃 말 / 밤의 열림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 투구꽃 키는 약 1m에 이르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9월경 가지 끝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는데, 투구처럼 생겨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잎은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타원형의 열매는 골돌(蓇葖)로 익는다. 덩이줄기를 초오(草烏)라고 하여 중풍의 치료제로 쓰는데, 놋젓가락나물(A. ciliare)·지리바꽃(A. chiisanense)·진돌쩌귀(A. seoulense)·세잎돌쩌귀(A. triphyllum)·그늘돌쩌귀(A. uchiyamai)의 덩이줄기도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덩이줄기처럼 사용한다.
◑ 투구꽃, 꽃 모양이 병사가 쓰는 투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몸에 강한 독성이 있다. 어렸을 때 잎 모양이 취 같은 산나물처럼 생겨 봄이면 사람들이 잘못 뜯어먹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영명은 꽃모양처럼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 꽃 모양이 특이해 여름에 시원한 곳에서 정원용으로 길러볼 수 있는 식물이다. 물론 독성이 강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마늘쪽 모양의 뿌리에 강한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초오(草烏)라고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게 하는 약초로 쓰인다. 투구꽃 뿌리는 옛날에 사약으로 사용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소량은 관절염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죽을 수 있다.
◑ 기르기 8-9월에 보라색 꽃이 핀다. 현재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햇볕만 충분하면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정원이나 큰 나무 아래처럼 습기가 충분한 곳에 심는다. 배수가 양호한 사질토양의 반음지가 적합하다. 너무 비옥하면 도장하여 식물체가 쓰러지기 쉽다.
◑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데, 이 과는 많은 식구들이 있다. 이름도 예쁜 으아리, 요강나물, 할미꽃, 노루귀, 바람꽃, 꿩의다리, 매발톱꽃, 제비고깔, 개승마, 금매화 등 수십 가지나 된다. 투구꽃 종류는 꽃이 노란 '노랑투구꽃', 키가 작은 '각시투구꽃', 금오오돌또기라고도 하는 '세뿔투구꽃', 곧게 자라는 '선투구꽃'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