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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의 나라
빛의 나라 샤르별은 온 천지에 복사꽃 물결이 출렁거리고 모든 집과 초원과 거리는 복사꽃의 물결로 뒤덮인 무릉도원의 나라였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복사꽃의 향기는 코끝에서 물씬거리고 복사꽃꽃잎으로 만들어진 향료수는 신선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호품이기도 했다.
다. 어디를 찾아가든 반가운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이 복사꽃 향료수였
샤르별에는 복사꽃 종류가 많았고 색깔과 크기도 다양했다.
복사꽃이 뒤덮인 초원이나 거리를 산책하고 있노라면 저절로 황홀한 감정에 젖어들고, 신선이 아니라도 신선의 기분이 저절로 드는 무릉도원의 분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샤르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3만 5천 미터에 달하는 주스니라 영산이며, 그 산자락에 나와 샤르비네가 묵고 있는 츠나음이 연구소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츠나음이 연구소는 우주 천문지리와 외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기관이며 천문지리 분야에 도통을 이룬 전문가들이 대거 근무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주스니라 산자락에는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무릉도원이 펼쳐져 있고, 무릉도원의 복사꽃 그늘의 사이사이로 보일 듯 말 듯 신선들의 집이나 누각들이 꿈속의 장면처럼 지어져 있었다.
츠나음이 연구소의 모든 건물들도 복사꽃 물결에 뒤덮인 것은 물론이고 넓은 정원과 주변의 숲이 모두 복사꽃 물결로 출렁거리고 있는 현상도 다른 무릉도원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온 세상이 복사꽃 물결로 뒤덮인 무릉도원의 선경세상, 샤르별....
샤르별은 처음부터 무릉도원이었을까?
아니면 나중에 나타난 우연의 현상일까?
그 점이 궁금하여 샤르비네와 함께 으니바미 초원의 식물원을 방문했다.
으니바미 식물원은 식물 종합박물관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샤르별에서 서식하는 모든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또한 샤르별에서 서식하는 식물만 자라지 않고 우주의 다른 세상에서 서식하는 종류의 식물들도 수집되어 전문가들 손에 의해 길러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으니바미 식물원에는 식물분야 최고 전문 도통자들이 근무하며 식물의 생태에 대해 연구하고 샤르별의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샤르별은 대단한 규모의 초원과 밀림과 무릉도원과 같은 생태계들이 전문적인 보호를 받으면서 잘 관리되고 있는데, 그러한 업무를 전담하는 곳이 으니바미 식물원의 생태총국이기도 했다.
으니바미 식물원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종류를 헤아릴 수 없는 풀과 나무와 꽃들이 싱싱한 모습으로 거대한 식물나라를 펼치고 있었으며, 그러한 식물들을 잘 가꾸기 위해 여기저기서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인조인간 관리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식물들을 심고 가꾸고 손질하는 관리자들은 신선들이 아니라 모조생명체로 만들어진 인조인간들의 몫이었던 것이다.
으니바미 식물원의 생태총국 총책은 바미시란 이름을 가진 230세의 신선이었다.
샤르비네와 나의 방문을 반겨 준 바미시 신선은 우리들을 자신의 업무실로 안내했고, 업무실의 상황판에는 샤르별 전역에서 자라고 있는 무릉도원과 초원과 밀림을 비롯해서 공원이나 거리등에 조성된 환경의 전모가 분야별로 생영상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다.
상황판의 화면은 가상공간의 화면처럼 나타나고 가상공간에 접속해서 생영상 화면으로 나타난 자연을 손으로 만지고 느끼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식물들의 상태가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뿌려주고, 영양이 부족하면 영양을 보충해 주기도 하는 등 즉시즉시 환경을 관리하므로 샤르별의 모든 자연 생태계는 모든 재앙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잘 관리되고 있었다.
샤르별 전체에 뒤덮고 있는 복사꽃 물결도 그냥 저절로 형성된 자연의 현상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숨은 곳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숨은 공로들의 덕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바미시 총책의 업무실 상황판 화면에서 주스니라 무릉도원을 선택하니 우리들이 묵고 있는 츠나음이 연구소 주변이 나타나고, 그 주변에 펼쳐져 있는 무릉도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상공간 화면에 접속하여 우리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방문도 열어볼 수 있고, 정원에서 뛰어다니는 애완동물들을 품에 안고 귀여워해 줄 수도 있었다.
정원에 가득 피어난 꽃송이들의 향기도 맡을 수 있고 연못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던져 줄 수도 있었다.
가상공간의 화면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현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가상공간의 화면에 나타난 주스니라 무릉도원의 모습을 보면서 그 화사하고 아름다운 경관들이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느낄 수 있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여기저기서 무릉도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인조인간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꽃과 나무들을 관리하는 장면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비록 인조인간들이라곤 하지만 꽃 한 송이, 식물 한 그루를 잘 가꾸기 위해 잠시 쉴 틈도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샤르별 무릉도원의 아름다움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목격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무릉도원 관리현장을 목격하면서 내가 바미시 총책에게 질문을 했다. “현재 주스니라 무릉도원을 관리하는 인조인간의 숫자는 얼마나 되"나요?"
"7,200명에 이른다."
"7,200명의 인조인간 관리원들이 불철주야 수고를 하기 때문에 주스니라 무릉도원의 아름다움은 지속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인조인간 관리원들의 숨은 공로가 있기 때문에 무릉도원의 아름다움을 우리 신선들이 즐길 수 있다."
"인조인간들은 영혼이 없는 모조생명체들에 지나지 않지만 샤르별의 선경세상을 펼치고 있는 일등공신과도 다름이 없군요?"
“그렇고말고…. 인조인간들은 샤르별 선경세상의 주춧돌을 놓는 일등공신들이고 말고."
"그렇군요. 인조인간들의 공로가 크군요. 그런데 질문이 있어요.""무엇인지 말해 보렴."
“샤르별을 온통 복사꽃으로 뒤덮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요. 처음부터 나타난 자연의 현상인지 아니면 나중에 우연하게 나타난 생태계의 현상인지.. 그런 내용이 알고 싶어요.”
“본래부터 우리 샤르별에는 복사꽃이 잘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복사꽃의 물결이 샤르별을 덮고 있지는 않았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무릉도원의 모습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그러면 어떤 동기에 의해서 지금과 같은 무릉도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요?"
“우리 샤르별에서 살고 있는 신선들의 노력으로 샤르별에 선경세상이라고 하는 신천지가 열리고 무릉도원이 빛을 보기 시작했지."
"그러면 샤르별의 무릉도원은 신선들의 노력으로 가꾸고 다듬어진 후천적 노력의 결과이며, 선천적 자연현상이 아니란 뜻이군요?"
"그렇다. 우리들 세상의 무릉도원은 그냥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지 않았고 우리들 세상의 신선들이 신천지를 개척하여 일궈낸 후천적 노력의 산물이다.”
"결국 새 하늘과 새 땅의 신천지는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존재들의 노력에 의해서 열릴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군요?"
"그렇다. 우리들 세상에서는 신선들이 주역이고, 지구에서는 인간들이 주역일 것이다. 그 세상의 주역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서 후천세상의 개벽은 달라지고 새롭게 열리는 신천지의 모습도 달라진다."
"우주개벽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우주개벽은 다른 데서 오지 않고 마음에서 온다. 마음에서 개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주의 개벽도 무의미하고, 마음에서 먼저 개벽이 일어나야 후천세상 우주의 신천지가 열릴 것이다."
"지구에서 열리는 신천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구 인류들이 어떤 모습으로 마음이 변화될 것인가에 따라서 우주개벽과 신천지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 선천세상의 가장 큰 오점은 마음이 열리지 못함이다. 지구 인류들의 마음이 활짝 열려야 의미 있는 후천세상과 신천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우주개벽보다 어려운 일이 마음개벽이다."
“결국 지구의 신천지는 지구 인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실천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군요."
“그렇다. 지구 인류들의 마음속에서는 대대적인 개벽운동이 일어나야 하고, 그 개벽운동에 의해서 완벽한 후천세상의 신천지를 펼쳐야 할 것이다."
“지구의 신천지는 누구의 힘으로 열리게 될까요?"
“천부적으로 소임을 받은 자, 곧 하늘과 땅의 새 주인이 그 길을 열게 될 것이다."
“샤르별도 개벽된 세상인가요?"
"샤르별의 신선들도 지금처럼 무릉도원의 선경세상에서 살지 못하고 지구 인류들과 다름없이 인간세상의 삶을 면치 못했던 역사가 있었다. 다행히 마음개벽을 이룬 후 인간의 영혼에서 신선의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 지금의 신천지를 살아가고 있다."
“샤르별의 신선들은 앞으로 더 이상의 개벽이 필요하지 않나요?"
“앞으로 진짜 개벽이 필요하며, 곧 육신의 몸을 벗고 빛의 화신으로 불로불사의 후천세상을 맞이하는 일이다.”
"지구에도 감추어진 땅에 무릉도원이 있고, 그곳에서 불로불사의 존재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소식을 알고 계시나요?"
“지구의 동방에 본래 신선의 나라가 세워져 있었고, 그 신선나라를 세운 장본인들이 우리들 세상의 신선들이다. 그 숨겨진 무릉도원에는 우리들 세상과 혈통이 같은 신선들이 살고 있고 우리들은 그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
"복사꽃의 무릉도원은 곧 샤르별의 상징이군요?"
“복사꽃은 본래 천상계 낙원에서 피는 꽃이요, 그 열매인 천도복숭아는 천상계 낙원의 백성들이 따 먹는 양식이다. 천도복숭아를 따 먹는 하늘 백성들은 불로불사하여 영생을 누리며 세상의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들 세상에도 복사꽃을 심어서 가꾸게 되었고 온 세상을 복사꽃 물결로 뒤덮으며 신천지 선경세상을 펼치게 된 것이다."
"지구에도 장차 신천지가 펼쳐지면 복사꽃의 물결이 세상을 뒤덮고 무릉도원의 선경세상이 열리게 될까요?"
"그 일은 마지막 지구의 구세주인 천지주인이 결정할 일이요, 천부적 권한을 손에 쥔 그가 신천지 마을을 건설하고 빛의 존재들을 불러모아 무릉도원을 펼치게 될 것이다."
"그때 샤르별에서 무릉도원을 관리하는 인조인간들이 달려와 지구의 신천지 건설을 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니 천지주인의 부탁이 있으면 가능하리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상황판에는 다른 지역의 무릉도원과, 기화요초가 만발한 초원과, 깊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밀림의 모습들이 차례차례 화면이 바뀌며 나타났다.
인조인간 관리인들은 초원에서도 풀밭과 화초를 가꾸고, 밀림에서도 수풀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손질하며, 주스니라 무릉도원처럼 다른 무릉도원에서도 열심히 관리의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식물재배를 담당하는 인조인간 관리원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어 신선들보다 능숙한 솜씨로 식물과 꽃을 가꾸고 기르며, 인조인간 관리원들에게 맡겨진 식물들은 어떤 것도 시들거나 죽지 않고 무성하게 잘 자란다고 했다. 아무리 시들거나 죽어가는 식물도 인조인간들에게 맡기면 싱싱한 모습으로 되살린다고 하니 영혼이 없는 존재들이지만 숨겨진 재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조인간들은 잠시도 쉬는 틈이 없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며, 마치 불사신이 따로 없는 것처럼 초인적 힘을 과시하므로 모든 일의 집중도가 뛰어나다고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불사신의 인조인간들이 잠시도 쉴 틈 없이 돌보고 가꾸는 샤르별의 꽃과 풀과 나무들은 우주에서 가장 축복받은 식물의 생명체들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모조생명체인 인조인간들에게 식물을 재배하고 기르는 기술을 가르쳐서 세상을 온통 복사꽃 물결로 뒤덮게 하고, 푸른 초원과 숲을 가꾸고 온 세상에 기화요초가 만발하게 하여, 무릉도원 지상낙원의 모습을 가꾸어 가는 샤르별 신선들의 지혜가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인조인간들이 못하는 일들이 무엇인가요?"
상황판의 화면을 통해 인조인간들이 식물들을 가꾸고
을 보면서 내가 바미시 식물원 총책에게 질문했다.
"인조인간들은 시키지 않는 일 빼놓고는 모두 한다."
바미시의 대답이었다.
관리하는 모습
"시키는 일은 못하는 일이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인조인간들은 무엇이나 시키고 맡겨주기만 하면 그 일을 마칠 때까지 잠시도 쉬는 법이 없고 중단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샤르별의 신천지는 인조인간들의 노력을 빼놓고 생각할 순 없다."
"인조인간들은 피곤함도 모를까요?"
"인조인간들의 몸 속에는 피곤함을 일으키는 구조가 없다. 즉 육체적 결함을 모두 해소시킨 구조가 인조인간들의 신체적 구조이다. 그래서 인조인간들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초인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지치지도 않는다."
“육신의 몸을 입고 있는 생명을 가진 것들의 육체적 결함이 무엇이지요?"
"먹지 않으면 에너지가 모자라 기운이 떨어지고, 힘든 일을 하면 몸속에서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물질들이 만들어져서 신체적 활동기능이 떨어지는 현상 등이다."
"육체를 가진 것들의 모든 단점을 해소시킨 모조생명체가 인조인간이란 뜻이군요?"
"그렇다."
"저도 그렇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세상을 살아보고 싶어요."
"인조인간들은 장차 후천세상에서 살아갈 육신을 입은 생명체들의 그림자다.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후천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먹지 않고도 기운을 내며 호흡하지 않아도 생명을 연장하며 아무리 몸을 움직여서 일해도 힘들지 않으리라. 불에 던져도 타지 않고 칼로 베어도 상처가 나지 않으며 무소불능의 초능력을 얻으리라"
“무소불능의 초능력을 인조인간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설명이군요?""그렇다. 우리들 세상에서 무한이론의 힘으로 창조된 인조인간들은 생명의 모든 악조건에서 살아남아서 활동할 수 있는 무소불능의 초능력자요, 우리 샤르별의 지상낙원을 가꾸는 일등공신들이다."
"인조인간들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그러한 무소불능의 초능력자를 창조한 신선들의 능력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무한이론의 힘이 지배하며 무한이론의 법칙으로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단다. 지금은 신명우월神明越시대가 아닌 육신우월肉身)시대이기 때문이다. 즉 이 시대는 육신의 영혼들이 하늘에 매달리고 신명들에게 매달려서 기복(福)하지 않고 오히려 하늘과 신명들이 육신의 영혼들에게 매달리며 기복을 원한다."
"하늘의 신명들이 육신을 가진 영들에게 매달리며 복 받기를 원한다구요?"
"그렇고말고, 이제 후천세상이 펼쳐지면 죽은 영혼과 신명들이 왕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영들이 왕이 된다. 살아 있는 영들의 몸에서 하늘과 땅을 살리는 기운이 원천을 이루기 때문이다. 즉 후천세상에서는 하늘과 땅의 위치가 바뀌고 그 기운도 바뀐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신명의 기운이 육체의 영들에게 임하여 무한이론의 초월적인 세상으로 변했고, 신명들의 기운은 육체의 영들을 능가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결국 과거에는 신명들에게 의지하여 해낼 수 있는 능력들이 지금은 육체의 영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의미군요."
"그렇다. 샤르앙아…. 이제는 육체의 영들에게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모든 주권이 부여되었다. 우리들 세상에서 펼쳐지는 무한이론과 4차원 문명세계는 본래 신명들이 주도하는 이치였으나, 지금은 육체를 가진 영혼들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 샤르별에서는 신선들이 주도하여 세상을 바꾸고 지구에서는 인간들이 주도하여 세상을 바꿀 것이다."
바미시 신선과 대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으니바미 식물원을 다시 둘러보았다.
으니바미 식물원은 식물원이라기보다 세상의 온갖 식물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식물나라였다. 으니바미 식물원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종류는 4,500만 종에 달하고, 그러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가꾸는 담당은 인조인간들이었으며, 인조인간들은 식물들의 모든 이름을 외우고 기억하며 식물 한 그루, 한 그루의 특징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샤르별의 신선들이 우주를 여행하면서 외계에서 옮겨 온 식물들도 특성에 맞도록 잘 가꾸고 있었는데, 지구에서 옮겨와 자라고 있는 식물의 종도 다양했다. 인간이나 신선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인조인간들은 해내고 있었다. 아마도 인조인간들에게는 식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주가 있고, 식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인조인간들이 식물들의 시종을 잘 들어주는 결과라고 생각했다.
지구에는 모든 식물과 화초에게조차 각각의 생명체마다 정령(精靈)이 존재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그 정령들의 보살핌에 의해 작은 생명체와 큰 생명체들이 무사히 보살핌을 받고 생육(生育)되어 진다는 전설들이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전설의 내용을 빌리자면 정령이 떠난 식물들은 생육을 멈출 수밖에 없고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맺으며 생명의 마술을 펼쳐가는 능력도 사라지고 말 것이다.
꽃과 열매와 화초를 기르는 정령을 요정(妖精)이란 말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아마도 샤르별에서 식물을 기르고 있는 인조인간들이 식물의 정령과 요정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면 식물이나 화초의 정령들을 인조인간이 맘대로 부리며 생명의 마술을 주도하는지도 몰랐다.
특히 으니바미 식물원에는 지구에서 옮겨 온 수종들도 자라고 있었는데,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해서 장미꽃, 국화, 백합 같은 지구의 대표적 식물들이 싱싱하게 뿌리를 내리고 적응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지구에서 따라온 식물과 화초의 정령들이 샤르별 인조인간들의 부림대로 생명의 마술을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니바미 식물원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조인간들이 여기저기서 일하는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초원에서 화초를 가꾸며 손질하고 있는 모습들, 거리를 청소하고 환경관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들, 무거운 짐을 운반하며 열심히 힘든 노동에 종사하는 모습들, 신선들을 따라다니며 지시하는 일들을 고분고분 실천하는 모습들이 영화의 장면처럼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얼굴에 힘든 표정이 없고,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해도 얼굴에 고통스런 표정이 없는 인조인간들....
특히 집을 짓는 건설 현장에서 목격한 인조인간들의 초인적 힘은 대단해 보였다.
안전장치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능수능란한 솜씨로 일을 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자신보다 열 배, 스무 배는 넘어 보이는 무거운 건축자재들을 불끈불끈 들어 올려서 운반하는 모습이란, 과히 불사신의 초능력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괴력인 것 같았다.
인조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대표적 기능이 3무 능력이라고 했다. 3무능력이 무식(無食), 무면(無眠), 무휴(無休)의 능력이었다.
즉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쉬지 않고 일을 하며, 한번 시작한 일은 완성하기 전에 중단하는 법이 없는 것이 인조인간들의 일하는 모습이었다.
인조인간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비호처럼 빠르고 민첩했다. 그래서 아무리 멀리 떨어진 장소에 심부름을 시켜도 단숨에 달려가서 주인의 부탁을 들어주곤 했다.
또한 기억력이 대단해서 한 번 경험한 일은 잊는 법이 없으며, 아무리 많은 이름이나 특징들도 외워서 기억하는 능력이 대단했다.
이렇게 무소불능의 능력을 보유한 인조인간들이 신선들의 곁에서 시중들며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니 샤르별의 선경세상은 저절로 꽃피고 있었던 것이다.
바미시의 설명대로 샤르별에서 이제 신명들의 모든 기운은 땅에서 살고 있는 육신의 영들인 신선들에게 임했고, 신명들의 기운을 받은 신선들은 인조인간들에게 그 능력을 부여하여 후천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장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5 <샤르별의 자연, 문명과 신선 인류들> - 박천수著
첫댓글 복숭아꽃이 복사꽃이군요
네 맞습니다 ^^
복숭아는 신선의 선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
샤르별,,,꿈에서라도 꼭 가보고 싶군요
네 꿈 같은 세상입니다
미래에는 지구도 그렇게 바뀔겁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
육신의 영혼들이 하늘에 매달리고 신명들에게 매달려서 기복 하지 않고 오히려 하늘과 신명들이 육신의 영혼들에게 매달리며 기복을 원한다. 이 좋은 세상에 나의 육신도 탐이 나도록 잘 가꾸어 보아야지요.
식탐부터 줄이고
네 맞습니다
지금은 신선을 이루는 시대입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각성이됩니다
몸관리 잘하시는 분이 마음 관리도 잘하십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