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가 날이 밝아서야 그쳤는데 수확기가 시작되어서 내리는 비는 전혀 반갑지가 않다.
요즘은 밤의 길이가 길어져서 오전 7시 가까이 되어야 날씨가 훤해서 자전거를 타고 항구에 나갔더니 이미 낚시배들이 모두 출항해서 항구가 한산하고 조용했다.
아침 기온도 갑자기 10도 가까이 뚝 떨어져서 긴소매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데도 몸이 썰렁해서 움추려들었다.
오늘과 내일은 마을공모사업과 관련한 워크숍으로 마을주민들과 함께 좌식 테이블과 쓰레기통 거치대 그리고 벽에 거는 선반등 소품재료를 준비하여 내일 조립해서 완성할수 있도록 재료준비 작업을 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소품과 관련된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작은 업체의 도움을 받으려고 사업비중 일부를 지불하고 초빙했다.
소품제작업체에서 완성된 시제품과 마을에서 만들어야할 제품의 재료와 공구들을 트럭에 실고 도착했다.
나와 이장 둘이서는 이틀전부터 마을에서 폐어구를 수집해서 조립할 부품 작업을 했는데 손이 많이 가서 절반 밖에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머지는 오늘 참석한 주민들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내일은 조립하고 영상촬영도 계획되어 있다.
내일까지 소품업체가 도와 주어야 하기 때문에 숙박은 마을회관에서 하도록 주선해 주고, 저녁식사는 오늘 참석한 주민들과 함께 항구에서 삽겹살과 대하 구이로 해서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