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르디노, '솁첸코 공백은 내가 매운다'

이탈리아 AC 밀란의 스트라이커 알베르토 질라르디노(24)가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29·첼시)의 공백을 매꾸겠다고 다짐했다. 질라르디노는 솁첸코가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함에 따라 AC 밀란 공격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위상이 더욱 커진 질라르디노는 휴가를 마친 28일(이하 현지시간) "벌써 준비는 되어있다. 이번 시즌 내 역할을 이해하고 있고, 또 욕구로 가득차 있다. 지난 시즌 테크닉, 전술, 그리고 정신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며 AC 밀란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자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무대서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질라르디노는 유독 챔피언스리그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솁첸코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훨훨 날았던 것을 감안하면 질라르디노가 AC 밀란의 에이스로서 부족한 점도 있는 것이 사실. 챔피언스리그서의 부진을 떨쳐내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질라르디노는 "우리는 조속히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레드스타와 같은 강호와 대전해 보다 동기가 부여된다. 21세 이하 대표로 세르비아와 대전한 경험이 있었다. 그들은 피지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자신감과 신중함을 드러냈다. 한편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2005-06시즌 3위가 된 AC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은 갖춘 상태. 하지만 지난 1992-9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자국리그에서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는 마르세유가 우승팀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한 선례가 있어, 오는 8월 2일 챔피언스리그 참가여부가 판가름된다. 참가가 허락된다면 AC 밀란은 아일랜드의 코크 시티와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와의 승자와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