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평화를 따라온 예아가 술집 문을 열고 얼굴을 빼곰히 내밀었다.
".........어...은현리..."
평화는 여자랑 손 장난을 하고 있고 현리는 의자에 비스듬히
기댄채 어떤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었다.
"...짜증나, 미친놈."
왠지 모를 실망감에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데
머리가 길고 웨이브진 머리에 밝은 갈색인지 노란색인지
모르는 밝은 색깔을 가진 어떤 여자가 와 예아를 부른다.
"저기..누구 찾으세요?"
"아..아니요!!"
"어! 저번에 우리 학교 오지 않았어요?"
"네?!"
"그때 귀 잡혀서 끌려가던.. 현리가 보고 많이 웃던데.."
이 여잔 차빈이였다.
"아.....그랬구나.."
"현리 만나러 왔어요?"
"아,아뇨!!! 온평화요.."
"같이 들어가요!"
"괜찮아요. 나중에 보면 되죠, 뭐."
예아는 말 만 남기고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
.
"야, 온평화. 밖에서 누가 너 찾던데?"
"누구"
"몰라."
"어떻게 생겼냐?"
"예쁘게"
"아싸.....누군지 모르냐?"
"알면 이렇게 말 하겠냐? 병신. 너네 학교 던데."
".............우리 학교?"
"그런데 얜 언제부터 자고 있었어"
"오래 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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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 갔다 왔냐!!!!!"
".........어,어디 좀.."
"으이씨, 제규랑 둘이 있어서 좋았지만 걱정 했잖아!!"
"감사하다, 걱정까지"
예아는 병원에 입원 했을 때 못 잤던 것 처럼 변해 있었고,
반 아이들은 예아만 보면 놀래 자빠졌다.
"..........한예아!!!!!!! 너 또 왜 그래!!! 놀랬잖아."
"....내가 뭘...뭘...뭘!!!"
"무서워서 원..."
평화와 예아의 말 싸움이 시작 되기도 전에 예아가 밖으로 나와
복도를 거닐며 아이들을 놀래키고 있는데, 제규가 예아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기,, 예아야."
"어..응?"
"..........저기, 오늘...영화.....안볼래?"
"영화...? 그래그래 보자."
평상시 같았으면 제규의 말에 좋아 펄쩍펄쩍 날 뛰었을 예아가 이상하다.
*
"제규야, 무슨 영화야?"
"어...공포영화."
"정말?! 재밌겠다.."
조금은 정신을 차린 예아가 말했고, 평화는 포기 했다는 듯
둘을 쳐다 보고 가방도 없이 나가 버린다.
"그런데 니가 호러물 좋아할지 몰랐어!"
"..아,응. 좋아하는게 아니라 잘 보는 편이야."
"그게 그거지~"
어느 새 영화관에 도착해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 부터 예아의 눈에 들어 온게 있었으니, 현리와 차빈이었다.
예아는 자신도 모른채 제규 뒤에 숨었고, 제규가 큰편도 아니라 거의 다
보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현리보다 차빈이 더 먼저 예아를 발견했다.
차빈이 예아에게 인사하려고 다가 오는 걸 느꼈는지 예아는
팝콘에 얼굴을 처 박고 먹고 있었다.
"저기, 맞죠 저번에.."
"눼, 눼 누구시죠"
"맞네!! 안녕하세요, 평화 친구죠!!"
"자,잘못 보셨눼요. 펴,평화가 누구죠?"
"예아야...왜..그래..?"
그 때만해도 차빈이 하는 일에 관심도 없던 현리가
예아 이름이 나오자 예아를 쳐다 봤다.
"한예아, 데이트 왔냐?"
"...아...하하하하하하.....어.."
한번에 예아를 알아 본 현리가 물었고, 에아가 맞다고 하자
약간 기분 나빠하는 표정이 였다.
"우리도 친구 해요!! 나 하차빈이구.."
"..아..응........."
"그럼, 영화 잘 봐라."
현리는 이 말만 남기고 차빈의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사라 졌다.
그거 때문에 예아가 정신을 놓고 멍하니 있는데 제규가
영화 시간이 됬다고 말하고 같이 영화를 보러 들어 갔다.
둘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는데, 옆 자리에 현리가 앉았다.
"허억, 너 여기 왜 있어!!"
"우리도 이거 보니까 왔지."
예아가 현리에게 물었고, 차빈은 혼잣말로 말했다.
"예아가 이거 본다고 하니까 바꿨지, 아으 보기 싫어."
.
.
.
영화가 거의 중간 쯤 이 었을 때 차빈이 현리의 손을 꽉 잡고
있는 걸 본 예아가 고개를 제규 쪽으로 돌리며 현리를 쳐다 보지 않았다.
"아..아씨..안봐..."
무서운 장면이 나오자 예아가 작게 말하고 눈을 감았고,
현리는 그런 예아를 보고 살짝 미소 지었다.
그리곤 제규의 손이 점차 예아에게 다가 오는 것이 보였는지
다시 현리의 얼굴엔 차가움이 베어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제규가 예아를 바려다 주는 집 앞.
"저,저기..한예아."
"어? 왜?"
"조..좋아해!! 나랑 사..사..사겨줘..."
"............제규야.."
평소 같았으면 바로 받을 예아였지만 정말 이상하다.
"시간을 좀 줘. 그리고 고마워 오늘."
예아는 이 말만 남기고 집 안 으로 들어 갔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예아는 머리 속이 복잡 했는지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 위로 뛰어 올라가 누웠다.
그때 예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제규의 문자 였다.
'예아야, 잘 자구. 무턱대고 말해서 미안.. 잘자...'
예아는 그 문자에 미소를 지었고, 다시 한번 핸드폰이 울리며
현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예아."
"뭐."
"뭐? 오랜만에 봤는데 안 반갑냐."
"어, 난 오랜만이 아니거든."
"삐졌냐..풉.."
"어어어어어어어!!!!!!!!!!!!!!!!!!!!!!됐어!!!!!!!!!!!!!!"
예아는 현리가 계속 키스하는 장면이 떠 올랐는지
머리를 좌우로 흔들다 잠이 들어 버렸다.
첫댓글 재미있어용!!
와잼써여>0<!!!!!!!!!!!!!!!!!!!!!!!다음편고고고고고고~~~~~~
담편,,, 강추요...!!
담편기대기대@@@히히->오랜만이에요~
ㅋㅋ재밋어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