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
I
녹아내려 매의 눈으로
낮은 곳을 찾아
두 갈래 황하와 양자강으로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무심코 황해로 들어간다
황하는 북방의 유목지역
고리족 흉노 몽골 만주를
발해만을 거치고
양자강은 중원에 습지 서식지 支那에 머물다가 촌락 도시 가로질러 황해로 들어간다
지배자가 누구든 헐벗고 굶주린
인민에게 식량을 확보하여 치세를
떨치든 역사가 꿈꾸는 물길은
수변을 오로지 손발노동력에 의지해 수로를 파고 넓혀
논농사를 짓게 되었으니
까마득한 태초부터 움튼 꿈일까?
II
수자원을 이용한 벼심기
가축을 기르고 성벽을 쌓아
경계를 그었으며 메마른 초원도
물길 따라 푸르렀으니
종족에 상관없이 먹거리를
구하는 근현대까지 이어진다
도시가 발달하자 춘추전국 쟁탈은
중원에서 일어나 화족 한족의 터전일진대
북방의 땅 황하는 중원에
포함되지 않은 땅
물길은 천산에서 발원하여
메마른 황야에 목을 축여주는 초지는 유목의 땅이다
티베트 흉노 동이 고리족 후손들의
고구려 부여 발해를 잇는 벨트
안시성 쟁패는 으뜸가는 증거이자
기록이 스며있는 자유로운 초원의 땅이다
III
동북공정 이전에도 역사의 왜곡은 동서양 모든 민족 국가들의 쟁투는 심각하여 약탈과 살해, 강점의 띠가 드리워져 공포의 매듭을 풀려면
서로 위협 공포 대신
소통 교역하고 평화 동맹
협력하는 손을 맞잡아야 한다
현대 핵무기 위협에
자유롭지 않게 되었으니
자초한 꼴이다
팬데믹 기후위기와 함께
노출을 더 한다
태초로 돌아가자
인류는 손발 소리로
소통하다가 언어가 되고
기록은 문자를 쓰고
서로 화합하고 동맹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영속되어 왔다
성장통이랄 수도 인류세
호모 사피언스의 지혜가
오늘날 평화와 살해가 없이 살아가는 양심의 혼불을 밝혀줄 것이다.
20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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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단 시인방
티베트고원 설산은
조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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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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