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10개의 가문의 주인들이 갑작스레 고개를 쳐들었다.
그래, 그래야지.
“전하…! 어찌…! 지원군을 거절하신것은 전하가 아니십니까!”
“저희는 수도에 상황을 알리고자…!”
“조용!”
갑작스레 소란스러워진 장내를 정리하고 나는 약간 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
“애초에 지원군을 보낼 생각은 있었나? 아니, 다시 묻겠다.
언제부터 귀족들의 몸이 가벼웠다고 상황이 급박해 수도로 직접 행차하시어 전쟁상황을 전달했지?
그것은 파발을 띄우면 될것이며, 지원군은 수도에 도착해 어찌 승전을 코앞에 둔 보름후에 조직된 것이며,
어찌하여 수도로 귀환한 나는 그 소집했다는 지원군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는것이냐!
총사령관인 나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이탈한 것도 모자라, 사령관이기 이전에 황태자인 나를 능멸하려 하다니
대단히 믿고있는 무언가가 있는가 보오!“
“…저희를 군령으로 다스리시겠다면… 군의 최고 책임자이신 미하엘 공작님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그래… 그러겠소!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명이 말을 꺼내자 너도나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아마 같은 귀족인 미하엘공작이 배반할리 없다는 생각이겠지?
게다가 그는 대외적으로는 중립이 아니었던가.
모두의 애닳은 시선이 내 옆에 앉은 공작에게 닿았다.
회의 내내 눈을 감고 있던 그의 눈꺼풀이 들리며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울렸다.
“군의 책임자는 소인이었으나, 이번 군을 통솔하고 이끌어 승리를 쟁취하신건 총사령관인 황태자 전하이십니다.
제가 관여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만… 그렇지 않습니까 전하?“
“공작님…!”
“공작전하…!!”
모두 당황한채, 아니 그 열 명만 당황한 채 미하엘 공작에게 최대한 불쌍한 눈빛을 보냈다.
안쓰럽기도 하지…
“일반 병사들은 진영을 이탈할 경우 태형 100대, 혹은 사형에 처한다!
그대들은 귀족이란 대외적 지위가 있으니만큼 목숨만큼은 빼앗지 않겠으나,
재산의 9할과 직위를 박탈하고 친족 모두를 관원이 되지 못하게 할것이다!“
“전하…! 그것만은…!”
“그렇다면 정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십시오!”
“예! 그렇게 해주십시오!”
웃기는군.
“군법에 따른다. 군령은 그리 호락호락 한게 아니다!
즉심에 처하는 것이 바로 군법! 굳이 재판장에 올릴만한 안건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부터 그대들의 지위를 박탈한다! 끌어내라!“
“아악!! 전하아아…!!”
아까 내게 ‘개겼던’ 호란백작을 포함한 10명의 귀족이 대기하던 기사들에 의해 저항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로 끌려갔다.
잠깐의 소란이 있은뒤 장내는 다시 조용해졌다.
“심한… 처사가 아닐런지요? 이로인해 반발이 심해질지도 모릅니다.”
한쪽에 앉아있던 귀족하나가 침묵을 깨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반발…? 실컷 해보라지.
“반발? 대체 내가 무얼 잘못했기에 반발을 한단 말이냐? 오히려 정당성이 있는것은 나이며…
더러운 잇속으로 나의 아우들을 황위로 밀어올리고 있는 그들에게… 이이상의 자비는 없다.
정식 후계자, 그것도 이미 계승식까지 거쳤다. 누구보다도 정통성을 지닌것은 나다!“
#
대 귀족회의가 파하고 나는 란티스를 빠져나왔다.
이미 10명의 귀족들은 판결의 방 ‘트라멜’에 강제로 넣어졌으며, 그들에 대한 처분은
황제의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발현된다.
바로 황궁의 기사가 파견되어 저택을 몰수하고, 가족들을 추방할것이다.
그 이외의 시녀 등의 식솔들은… 다른 주인을 찾아 떠나게 될테지.
그리고 지금은…
“절대 안되십니다!”
“페르니엘, 이건 나도 양보할수 없어."
"그래도 안되십니다! 그렇게 위험한일을…! 그런 것은 저희에게 맡기셔도 되지 않습니까!”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너도 알고 있지 않으냐?”
“그렇다 해도 안됩니다. 이번일이 성사된다면, 물론 전하의 자리는 그 무엇보다도 굳건해지겠지만…
만에하나라도 잘못될 경우…“
“잘못되는 일은 없다. 무조건 성공할 것이야. 나를 믿지 못하느냐?”
“그건 아니지만…!”
“그럼 날 믿어라. 그리고… 너도 함께 갈것이 아니냐?”
“……”
말문이 막힌 페르니엘을 잠시 보던 나는 뒤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있는
죤과 클란에게 눈을 돌렸다.
“반대해도 소용없는것, 알겠지?”
“예… 하지만… 전하…”
“하지만이란것은 없다. 만약도 없어. 이번일에는 실패라는 것은 없을 것이야.
날 믿고… 기다려라. 내가 사지(死地)로 갔다가도… 돌아올곳을 만들어 두어라.
언제라도, 다시 되돌아올 ‘집’은 이곳이라는 것처럼.“
“전하…”
“자,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구나. 나는 황제폐하를 알현하고 오겠다.
재무부와 행정부에 이미 안건이 올라갔을거야. 그쪽을 찾아가 이번 회의의 결과를 전해주고
내 집무실로 모여서 기다리고 있거라.“
“예…”
침울해진 일행을 뒤로한채로 나는 어전으로 향했다.
아마 이미 회의의 결과는 철저히 서류화 된채로 황제에게 올라갔겠지.
어전으로 향하는 복도를 천천히 걸어갔다.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시종들.
빠르지만 느긋한 걸음으로 복도를 오가며 내게 고개를 숙여오는 귀족들.
끝이 보이지 않는 레드카펫과 벽에 걸린 수많은 그림들.
여지껏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찾아갈때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온몸으로 긴장한 터라
주변을 자세히 살피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젠…
휘릭휘릭 지나가는 그림들을 조금씩 시선을 줘가며 감상하고 있는데 눈에 확들어오는 작품하나가 있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폭포… 하늘과 맞닿을듯 높게 솟은 그것은…
“예현이가… 보면 좋아했겠는걸…?”
무심코 중얼거린말에 혼자 자조적인 웃음을 흘렸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조차 없는… 그아이를, 넌 끈질기게 추억하고 있구나.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 어전의 문앞에 다다랐다.
여전히 문앞을 지키고 있던 시종은 나를 보자마자 큰소리로 외쳤다.
“폐하, 황태자 전하 드십니다!”
“…들라해라.”
약간의 침묵이 흐른뒤 황제의 허락이 떨어지고, 거대한 문이 열리며 방의 정중앙에 근엄하게 앉아있는
황제가 보였다.
…한없이 깊은 푸른색 눈으로 무슨생각을 하는지 도데체 알수없는 사람.
“황제폐하의 존안을 뵈옵니다.”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번 최악의 대면이후 처음으로 황제를 사적으로 다시 만났다.
저는 바봅니까? 어쩌다 이렇게 된거죠ㅠㅜ
중복이라니!!!!!!!!!!!!!!!!!!!!!!!!!!
하아.............................
돌을던지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엇갈린 운명[Mischief of destiny] ㅡThree·Seven(수정)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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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7 12:5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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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걱.. 중복이 중복이이.. 털썩..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율님 <- 정말.. 뭔말을 하는건지.. 냐하하-
........그러게 말이옵니다...... 수정했습니다 ㅠㅜ
리플 생활화:) .. 12시를 넘겨버리면..[털썩] .. 12시를 넘겨버려도 안되지만 중복도 안되옵니다! 그러면 소녀, 상처받지 않사옵니까? <<영화찍냐?
.......................12시를 넘겨버리면... [신데렐라냐] 예... 다신 이런일없도록 ,.,.... 수정된내용은 짧네요........ [무슨짓을 한거냐 너]
... 자자, 수정한 내용을 다시 읽었습니다! .. .. 어째 내용이 이상해졌습니다! [털썩]
음? 이상합니까? 오히려 갑자기 황제를 알현하는게 더웃기다는 생각.......[...] 란티스에서의 회의를 마쳐야 하지 않겠습니까아 <<
ㅇㅂㅇ.. 림하는 잘쓰시네
잘쓰신단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