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새로운 명령을 주십니다. 그것은 일종의 행위 예술과 같은 형태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행위 계시’라고 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흙으로 만든 벽돌(토판) 위에 예루살렘 성을 그리고 그 주위를 망대와 같이 생긴 사다리와 흙과 성문을 부수는 철퇴로 둘러 싸라고 합니다. 또 철판을 가지고 와서 에스겔과 성 사이에 놓으라고 합니다(1-3). 에스겔은 약 5년 전에 예루살렘이 포위 당했을 때 여호야긴 왕과 함께 바벨론으로 온 상황입니다. 아직 예루살렘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입니다. 때문에 유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절대로 바벨론에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고 예루살렘에 포위되고 무너질 것임을 예언하십니다.
또 에스겔에게 390일 동안 왼쪽으로 눕고, 40일 동안 오른쪽으로 누워서 지내면서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솔로몬시대부터 북이스라엘 멸망까지 390년 동안 하나님을 배반했던 역사를 의미합니다. 40년은 앞으로 유다에게 닥칠 처벌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에워쌓이는 날이 끝날때까지 에스겔의 몸을 돌리지 못하도록 묶으실 것입니다(4-8). 그리고 밀과 보리와 콩, 팥, 조와 귀리를 섞은 떡을 만들어 먹되 하루에 약 이십 세겔씩 (약230 그램) 390일동안 먹고, 물도 때를 따라 먹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떡을 인분으로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에스겔이 제사장으로서 부정한 것으로 영혼을 더럽힌 일이 없다고 하자 인분 대신 쇠똥으로 떡을 구워 먹으라고 합니다. 당시 쇠똥은 화력이 좋아서 뗄감이나 음식을 만들 때 흔히 사용했습니다. 아주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도록 하는 것은 예루살렘 주민들이 여전히 먹을 것이 풍족하여 그것을 의지하기 때문에 양식을 끊을 것임을 미리 보여주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무디게 반응하는 자들을 위해서 더욱 더 자세하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에스겔의 상징적인 행동들을 보는 사람들은 말로 하는 것 보다 더 확실히 하나님의 심판을 이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겔의 그 행동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백성들을 돌이키기가 얼마나 수고스러운 일인지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완악하고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당신의 말씀을 보이도록 하셨고 에스겔은 순종했습니다. 에스겔보다 더 탁월한 선지자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에 직접 죽으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고, 하나님의 심판의 무서움을 직접 보이셨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위해서 성찬으로 눈에 보이는 말씀으로 주셔서 눈으로 보고, 맛을 보고, 만짐을 통해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과 다시 오심의 복음을 전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있을 천국 찬치를 미리 맛보게 하십니다. 그 때에는 심판도 있을 것임을 기억하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믿을 때 순종하는 힘을 주십니다. 또 성찬을 먹고 마심으로 믿음이 더욱 강하게 해 주셔서 순종으로 이끄십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가 성찬의 찢겨진 빵과 부어진 잔을 보고 받아 먹고 마심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사실과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고, 순종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