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립생태원이 관리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산양 암컷과 수컷이 3년 연속 새끼를 낳았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 생태원 내 사슴생태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2014년생 암컷과 2012년생 수컷 사이에서 최근 새끼 수컷 1마리가 탄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양 암수 두 마리는 지난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된 후
야생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생태원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2016년 4월에 암컷을, 2017년 6월에 수컷을 이관받아
관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18년 5월23일 수컷 1마리, 다음해
5월21일에 암컷 1마리를 연이어 출산했다. 올해엔 지난달 18일에 수컷 1마리를 낳았다.
출생 일주일 만인 지난달 25일 새끼의 몸무게는 3.4㎏
정도다. 건강 상태는 사슴생태원에서 어미를 따라다닐 정도로 양호하다.
보통 10~11월에 짝짓기하는 산양은 임신 기간
201~220일을 거쳐 다음해 5~7월께 1마리를 낳는다.
국립생태원은 가파른 바위, 높고 험한 산악 삼림지대에 서식하는
산양의 특성을 고려해 사슴생태원에 바위로 만든 돌산을 조성했다.
연구진은 태어난 새끼의 건강을 확인하는 한편,
개체인식표(RFID)를 삽입해 개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6개월 후 새끼가 독립할 수 있게 되면, 국립공원공단 등과
협력해 산양 복원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산양 번식에 잇따라 성공한 것은 번식의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서식 환경 개선에 대한 연구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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