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정도라면 오히려 팬들처럼 크게 놀라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미 같이 활동했던 왬! 시절 부터 게이 운운하는 풍문이 나돈데다가, 89년 이후 여자와의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는 조지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을 터, 아마 드디어 공개적으로 성생활에 대해 언급했구나... 그정도가 아니었을까요?
우리가 안셀모 팔레파나 케니 고스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기 전부터 이미 한번쯤 소개받았을 가능성이 높지요. 왬!의 해체를 떠나서 아주 가까운 친구라 하니까 말이죠.
(물론 제 추측입니다.)
둘째. 조지와 마돈나와 염문설이 뿌려졌다면 아마 팝 최고의 염문설이 되지 않았을까?
후후, 멋쟁이순섭님. 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 (칭찬입니다.)
마돈나가 92년 MTV 뮤직 비디오 어워드에서 Freedom '90 으로 수상하게 된 조지 마이클을 소개하면서 'I Want Your Sex'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재미삼아 그랬던 것인지, 정말 남자로서 조지 마이클을 흠모했던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멋쟁이순섭님 말씀처럼 됐다면 정말 팝 최고의 염문설이 됐겠죠.
셋째. 훼이스 뮤직비디오 차림으로 그때 88년 서울올림픽 전에 잠실에서 공연을 가졌다면 지금까지 내한한 팝가수들과는 달리 엄청난 내한역사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역시 그랬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88년, 지구 최대의 축제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렸음에도 조지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죠. 그 당시 Faith 의 열기란 실로 대단해서, 오라는 데는 많고 다 갈수는 없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음반 시장이자, 자신의 인기 또한 대단했던 일본을 월드 투어 차에 들리지 않았나 하네요.
한국은 당시만 하더라도 국민 1인당 소득 5000 달러에 채 못미치는 개발도상국에 불과 했으니, 파란 눈의 영국인이 한국까지 염두에 두지는 못했을 거 같군요. (올림픽이 열렸다고는 하지만)
넷째. 조지가 계속 대중지향적인 음악을 했다면 그의 앨범판매량은 지금의 7천만장이 아닌 2억만장에 가까운 앨범판매량을 가졌을지도.
현존 최고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는 비틀스나 엘비스 프레슬리가 2억장을 넘기고 있겼다고 하죠.
이 들을 능가하는 가수는 실로 나타나기 어렵구, 대신 조지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마이클 잭슨이나 비지스, 마돈나,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등의 뮤지션들이 1억장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조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앨범 수에 비해 상당한 앨범 판매량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조지가 최소한 3년에 한장씩만이라도 앨범을 꾸준하게 냈다면 7000만장이 아니라 1억장에 육박했겠죠.
다섯째. 조지의 새 앨범이 과연 훼이스의 화려한 영광을 다시 한번 기록할 수 있을까?
좀 여러분 눈에 거슬리는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음 앨범은 썩 화려한 반응을 끌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올 초에 발표한 Freeek! 과 Shoot The Dog 이 조지 마이클로서는 실로 참담한 실패를 기록했죠. 다음 앨범보다는 오히려 다다음 앨범인 6집 앨범이나 7집 앨범쯤에서 한번 (소위) 대박이 터지지 않을까 합니다.
Shoot The Dog 같은 노래가 실린 앨범이 미국에서 발매될지조차 의문인데다, 자국 총리를 씹어 대는 정치적인 노래가 팝의 주수요층인 10대의 취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히트를 하려면 조금은 대중지향적인 측면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