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이 먼저 웃었다. 반면, 김진아는 결정적인 순간 타임파울에 발목을 잡혔다.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투어 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11:7(13이닝)로 손에 넣은 김예은은 2세트를 11:4(11이닝)를 연달아 따내며 결승에 성큼 다가갔다. 김예은은 두 세트 모두 하이런 3점에 그치며 좀처럼 장타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1세트에 뱅크샷 3개를 성공시키고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2세트부터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던 김진아는 3세트 초반도 1이닝부터 1-1-0-1점을 차례로 획득했을 뿐 연속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사이 김예은은 1이닝부터 3이닝까지 1-2-3득점을 차례로 추가하며 6:3으로 앞섰고, 5이닝에 1득점과 6이닝에 2득점을 추가하며 9:3으로 고지를 향해 나아갔다. 이후 김진아의 수비에 막힌 김예은은 잠시 숨을 고른 후 10이닝째에 1득점을 올리고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김예은이 쉽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진아는 11이닝 4득점, 13이닝 2득점을 추가하며 10:1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3이닝 세트포인트를 앞둔 김진아가 중요한 순간 타임 파울을 범하며 타석을 김예은에게 넘겼고, 14이닝에 재배치된 공을 받은 김예은은 수월하게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김예은은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이어 연달아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예은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예은은 김민영(블루원리조트)과 최혜미(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늘 밤 7시 우승상금 3000만원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사진=이용휘, 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