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하나님 없이 형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심판의 전조"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미가야는 길르앗 라못으로 가야 되는가를 묻는 아합 왕의 질문에 사백인의 거짓 선지자들처럼 올라가 승리를 얻으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에 대하여 미가야가 잠시 상황의 분위기에 억눌려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한 말이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살피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엘리야도 이와 유사하게 하루 종일 광란적으로 춤을 추며, 바알을 부르는 자들에게 더 큰 소리로 외치라고 말하였고(18:27), 이후의 예레미야 역시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하나님의 말씀과는 반대로 유다가 바벨론의 멍에로부터 벗어나리라고 예언했을 때 '아멘'이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그의 말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렘 28:1-6). 따라서 본절의 미가야의 말은 오히려 자기 욕심에 눈멀어 파멸의 길로 달려가는 아합에 대한 일종의 조롱섞인 역설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미가야는 이후에 선포할 진정한 메시지를 보다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그러한 반어법적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때문에 16절에서 보듯, 아합 역시 이를 알아차리고 화를 내며 진실을 말할 것을 촉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단지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허락하에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성경의 대표적 예는 아마 가롯 유다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가롯 유다가 자신을 배반할 것을 아시고 여러 차례 경고하시며, 그의 발까지 씻겨주시고 떡까지 초에 찍어 건네주시는 은혜를 베푸셨지만, 그가 끝내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자 마침내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3:27). 그리고 이 말씀을 들은 가롯유다는 오히려 기뻐하며 어둠속으로 뒤어들어 자기 길을 가다 결국 수치스럽고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습니다(마27:5; 행1:18_). 이처럼 죄악 가운데 있는 인간을 징계하는 대신 오히려 그대로 버려두시는 것을 신학 용어로 '하나님의 유기(the abandonment of God)’ 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가장 두려운 형벌 가운데 하나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만일 우리가 어떤 잘못된 행위를 하였을 때, 즉각적인 하나님의 징계가 있다면 슬퍼하거나 낙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며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히12:4-11). 또한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짓밟고도 형통하는것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분노하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유기로서 더 큰 심판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기때문입니다(시 73 편) . 정녕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보다 더 두려운 것은 하나님의 유기임을 알고, 비록 징계가 없을지라도 서둘러 잘못과 실수를 회개함으로써, 다가올 더 큰 심판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지혜와 성숙함을 지닌 성도들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