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따라 소매점 간 경쟁 심화 –
-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생존전략 수립 중 -
□ 시장 개요
ㅇ 미국 드러그스토어 시장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
- 독감백신, 면역 강화제, 자가 건강검진제 등 예방약을 판매상품군에 대거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5년간 드러그스토어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
- 최근 5년간 드러그스토어 산업의 매출은 연평균 3.6%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9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 영업이익률 역시 2012년의 3.2%에서 2017년 4.9%로 증가
드러그스토어 산업 매출 증가율 추이
자료원: Ibisworld
ㅇ 가처분 소득 증가가 드러그스토어 산업 성장에 기여
- 처방전과 함께 특정목적에만 사용되는 약들은 가처분 소득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약들은 가처분 소득에 비례해 소비량이 증가
- 2014년 이래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꾸준히 (+)값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따라 드러그스토어 매출도 증가
1인당 가처분 소득 증가율 추이
자료원: Ibisworld
ㅇ 병원 방문자 수 증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약 소비도 증가
- 일반적으로 병원 방문자 수가 증가할수록 약 소비량도 증가하는데,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으로 인해 병원 방문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
-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 치료약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65세 이상 노인 중 89.7%가 30일 이상 약을 사용한 바 있음.
- 2017년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
ㅇ 2017년 미국 드러그스토어 제품 및 서비스 구성
자료원: Ibisworld
- 시장조사기관 Ibisworld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여전히 본업인 약국으로의 기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하지만 처방약품 판매에서 오는 수익이 감소하면서 일반 약국을 포함한 드러그스토어들은 화장품, 식료품, 복사나 팩스 서비스 등 고마진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모색하고 있음.
- 특히 미국 소비시장을 견인하는 뷰티제품 및 건강식품을 활용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음.
- 또한 매장 내 관련 제품을 입점시키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갈수록 성장하는 미국 오가닉 시장에 참여해 한 축을 차지하려는 의지를 나타냄.
여전히 본업인 약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드러그스토어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 치열해지는 드러그스토어 산업 경쟁
ㅇ 드러그스토어 산업 내 경쟁현황
- 드러그스토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체 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메이저 기업에 의해 소규모 드러그스토어들이 지속적으로 합병되고 있으며, Walgreen과 CVS가 2017년 매출의 60.7%를 차지하는 상황
- 메이저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맞서 소규모 드러그스토어들은 24시간 영업, 유리한 입지조건 선점 등으로 대응
Walgreen 최근 5년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원: Ibisworld
CVS 최근 5년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원: Ibisworld
ㅇ 유사업종 업체들의 드러그스토어 산업 진입 증가
- 약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창고형 상점들이 증가하고 드러그스토어 역시 약 외에 우유, 냉동식품, 생활용품 등 일반 소비재를 판매함.
- 특히 월마트의 경우 1개당 가격이 4달러에 불과한 360가지 종류 이상의 일반 복제약품을 판매하고 있어 CVS, Walgreen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음.
- 실업률 감소로 약국에 갈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어감에 따라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우편판매 약국이 증가하고 있음. 온라인으로 캐나다에 약을 주문해 더 값싼 약을 배달받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
□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변화 중인 드러그스토어
ㅇ 드러그스토어 업체들이 처한 대내외 환경 SWOT(강점, 약점, 기회, 위기요인) 분석
Strength
| Wea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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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green, CVS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시장 | - 활발한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반면 그만큼 리스크도 증가
- 유사 소매점들의 드러그스토어 시장 진입 |
Opportunies
| Thr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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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남미를 비롯해 신시장 개척의 여지가 많음
- 자사 브랜드 제품 확대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 가능 | - 의료제도 변화에 매우 취약
- 미국 내수시장은 호황이나 타국 시장여건은 그렇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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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더 다양한 제품을 짧은 시간에 한 곳에서 구매하기 원하는 소비자들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소비재 쇼핑을 위해 투자한 소비자들의 시간은 12% 감소
-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 Walgreen, CVS는 애견용품, 유기농 식품, 냉동식품, 과일, 음료수, 와인, 주방기구, 더 나아가 개학시즌에 맞춰 학용품까지 판매하는 등 상품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 더 나아가 화장품, 미용 용품, 네일숍에까지 판매 상품군이 확대되는데 Walgreen의 경우는 No.7이라는 자체 미용 브랜드까지 운영 중
- 유명 화장품 소매점 체인인 Ulta, Sephora 등을 적극 벤치마킹해 검은색 정장 차림의 미용 컨설턴트 겸 판매원을 매장에 비치하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 중
- 다만 KOTRA 시카고 무역관에서 실제로 매장을 방문한 바에 따르면 화장품 소매점과 매우 유사한 겉모습에 비해 실제 제공되는 서비스의 전문성과 세심함은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
- 이에 맞서 Ulta, Sephora 등 화장품 소매점들은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컨설턴트를 매장에 비치하고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Walgreen, CVS 등과 차별화를 위해 노력 중
ㅇ CVS의 진화: 더 건강하게
- 미국 내 9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체인 드러그스토어 CVS는 지난 4월,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한 매장들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함.
- 먼저 2000여 개 매장 한 쪽 벽에 'Trend Wall' 매대를 설치해 새로 론칭한 뷰티 제품들 및 CVS 자체 브랜드(CVS Health, Beauty 360 등) 제품들이 이목을 끌 수 있도록 함.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을 별도로 전시하는 매대도 생김.
-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약 100개의 벤더로부터 공급받는 비타민과 보충제의 경우, 미국 국가공중위생국(NSF International)로부터 엄격한 성분 검사 및 인증을 필수화함. 또 자체 뷰티 및 퍼스널케어 브랜드 제품에는 유해성분으로 알려진 파라벤, 프탈레이트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제조하겠다고 공언했음.
- 자체 브랜드인 'Gold Emblem Abound' 하에 견과류, 에너지바, 저칼로리 팝콘 등을 추가하는 등,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건강한 스낵' 종류를 대폭 늘림. CVS 관계자는 새로 시도하는 업그레이드 매장의 '더 건강한' 제품들의 비중을 50%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함.
- CVS 그룹 회장 헬레나 폭스(Helena Foulkes)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순히 취급하는 분야 및 품목만 늘려나가는 것보다 고객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돕는 신념있는 기업 이미지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함.
- '더 건강하게' 업그레이드된 매장은 일단 전국 7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2018년에는 수백 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함.
ㅇ Walgreens의 진화: 서비스 중심
-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쇼핑 습관이 '더 자주', '한 번에 보는 양은 조금씩'하는 쇼핑 방식으로 바뀌고 있음. 이런 식의 구매를 하는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려는 드러그스토어들의 노력이 늘어가고 있음.
- 이에 미국 드러그스토어 업계 1위 Walgreens는 더 신선한 제품을 빠르고 쉽게 구매하고 싶어하는 미국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어 과일을 포함한 신선식품류를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함.
- Walgreens는 일부 매장에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 샐러드 및 주스 가게를 입점시키는 등 푸드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방문객들을 끌어모으며 매출 증가로 연결시키고 있음.
□ 현장 사진으로 보는 미국 드러그스토어
ㅇ Walgreens, CVS 매장 현황
매장 입구에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 매대를 배치한 CVS와 과일을 진열한 Walgreens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CVS 자체 뷰티 브랜드 'Beauty 360'의 퍼스널케어 제품들
주: 제조국은 제품에 따라 미국, 멕시코, 캐나다, 중국, 한국 등으로 다양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마스크팩, 클렌져 위주로 CVS에 진열된 한국산 뷰티 제품들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Walgreens에서 제공하는 사진 인화 서비스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천연성분을 사용한 화장품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하고 뷰티 전문가의 상담까지 준비한 Walgreens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Walgreens는 기존 과자나 스낵류보다 '몸에 더 좋은' 제품임을 강조한 에너지바나 천연 간식 등을 매장 중심에 배치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Walgreens 매장 내 입점한 건강한 콘셉트의 샐러드 가게, 프로즌요거트 스탠드, 스시집
자료원: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 시사점
ㅇ 미국 소매시장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전망
- 2016년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1.6%에 그쳐 2015년 2.6% 대비 감소했으나, 완전 고용에 가까운 실업률이 소매업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
-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 실질임금의 소폭 상승도 소매업 성장에 기여
- 다만 학자금 대출로 인한 소비지출 부담, 온오프라인 판매망의 다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최저가 구매성향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소매업자들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
ㅇ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정책도 향후 소매업 성장에 변수가 될 전망
- 대중국 관세부과로 저렴한 중국제품을 수입하는 소매업자들 타격 예상
- 이에 비해 법인세 인하로 소매업자들 대부분이 혜택을 볼 것이며, 소득세 인하 역시 개인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켜 소매업 성장에 도움을 줄 전망
연도별 미국 소매업 시장규모
(단위: 십억 달러)
구분 | 2011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소매업 전체 | 2,620 | 2,699 | 2,772 | 2,842 | 2,913 | 2,989 |
오프라인 | 2,331 | 2,391 | 2,439 | 2,481 | 2,517 | 2,557 |
온라인 | 289 | 308 | 333 | 360 | 396 | 431 |
자료원: Euromonitor
ㅇ 미국 소매시장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들, 드러그스토어를 공략할 필요 있음.
- Walgreens, CVS가 드러그스토어 시장에서는 과점기업이지만 글로벌 소매기업 전체로 봤을 때는 Walmart가 최근 수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음.
- 드러그스토어 산업 내에서는 Walgreens의 시장 점유율이 CVS보다 높으나 CVS 홈쇼핑의 호조로 소매시장 전체에서는 CVS가Walgreen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음.
- Walmart, Amazon 등 전통적인 대형 유통망 공략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품목 다변화를 꾀하는 Walgreens, CVS 공략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됨.
2011~2016년 글로벌 소매기업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원: Euromonitor
ㅇ 일반 마켓과 드러그스토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 수익성 문제 등으로 드러그스토어가 일반 슈퍼마켓 수준까지 제품 라인을 확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원스톱 쇼핑을 통한 편의성을 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드러그스토어의 다양한 노력은 계속될 것임.
ㅇ 드러그스토어에 적합한 상품으로 판로 개척
- 드러그스토어에서 약품 외 쇼핑을 하는 구매자들은 그로서리(grocery), 즉 식료품 등을 사러 갈 때처럼 시장 가방을 챙겨들고 대량구매를 계획하고 드러그스토어를 찾는 것이 아님. 가까이 있는 드러그스토어 매장에서 갑자기 필요해진 약이나 생필품, 또는 충동구매로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사러 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임.
- 드러그스토어 진출을 위해서는 드러그스토어 구매자들의 이러한 성격을 잘 분석하고, 용량이나 포장 상태에 이끌려 쉽게 집어들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개발 및 공략해야 함. 특히 큰 지출을 생각하지 않고 오는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대 형성이 매우 중요함.
- '싸고 적당한 품질'로 알려져 있던 미국 드러그스토어의 소비재들이 소비자 및 기업들의 가치 변화에 따라 여전히 저렴하지만 예전보다 더 건강에 좋은 제품들로 업그레이드되기를 요구받고 있음. 가격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건강한 트렌드에 맞춤 제품 개발 및 진출이 필요함.
자료원: Ibisworld, Euromonitor,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