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남자와 그여자 그리고 로맨스 -8-
그자식에 등에 기대 아주 편안히! 잠들어 있는데.
다 도착했는지, 그놈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푸우야~~ 내려와!!"
"...@_@ 응?"
난 그제서야 그놈의 등짝에서 내려왔고, 녀석은 숨이 정말... 정말 많이 차보였다 =_=;
조금 민망해지는.........
"누가 곰아니랄까봐!! =_=^ 우씨. 들어가. 내일 문자할테니까."
"...응 =_=; 미안..... =_=;;;"
"됐어~ 나간다 푸우 안녕!"
놈은 항상 그렇듯, 머리위로 손을 휘~ 저으며 저벅저벅 멀어졌다.
그냥 뭐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그놈의 뒷모습을 멍~ 하니 보고있는데,
녀석이 갑자기 휙~ 뒤를 돌며 소리친다.
"왜 푸우야!! 서방이 너무 멋지냐!!"
"꺼져!!! =_= 가다 자빠져버려라 자뻑쟁이야!!!"
"풋~ 야 근데 푸우!!! 내가 진짜 너 업고 오다가 죽는줄 알았어!!"
"=_=; 미안해 새꺄!!! 그래 미안하다 무거워서 미안해!!!"
난 흥~ 하고는 휙 뒤를 돌아서 들어가려 했고,
그런 내 등뒤로 녀석은 크게 소리치며 멀어졌다
"아니!!! 살좀 찌라구!!! 곰이라고 하기 민망하드라!!! 너 너무 말랐어!!!
니 뼈가 막 내 등을 짓누르고 말았어 으윽!!!!!! 푸우는 안그래!! 빨리
푸우가 되길바래!"
피식 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왠지 정말, 남자친구 여자친구.... 그렇게 된 기분.
묘한 기분에 머리를 쥐어 뜯으며=_=; 방으로 들어왔다.
다행이 녀석의 등에 업혀오는동안 술은 조금 깼고,
부모님께 걸리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다음날
"괜찮아 설희야? 으이그... 내가 너 요즘 뽈뽈뽈 싸돌아다닐때부터 알아봤어...
어휴 정말. 학교에 전화해뒀으니깐, 푹쉬어. 약먹었으니까 좀 나아지겠지."
난 뭐때문인지 모르겠으나 =_= 심한 몸살을 앓게되었다.
요즘 잦을 술자리와 =_=;;; 늦은 시간까지 강희찬 그놈과 마구 싸돌아 다닌 덕분인듯...
어제 밤까지만 해도 씩씩하게 집에 들어왔는데 눈뜨니 내 몸뚱인 큰~ 바위 몇개에 깔려있는듯,
말을 듣지 않는다 ㅜ_ㅜ
띠리링-
혼자 돌댕이처럼 멀뚱멀뚱 누워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문자 메세지 한통
'푸우야!! 잘잤지!!! 이따봐!!!!'
푸우 =_= 날 이렇게 부르는 사람 한사람밖에 더있나 뭐... 번호를 확인하지 않고도
난 강희찬이란걸 금방 알아버렸고 =_= 젠장;
아무튼... 요녀석 또 우리학교 정문앞에 버티고 있을텐데, 학교 안갔다고 말해줘야
되는데...................
문자를 쳐야지 쳐야지 하면서, 약기운 때문인지 난그냥 스르르 잠이들구 말았다.
쾅쾅- 쾅쾅쾅-!!
시끄러운 소리에 난 잠에서 스르르 깨버렸고,
책상에 올려놓은 시계덕에 시간이 벌써 오후가 훨씬 지나고 있다는걸 알았다 =_=
그리고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리는 자......=_=
목소리만으로도 알만한...... 강희찬 =_=휴..
"문열어 곰아!!! 야 푸우 아푸다며!!! 문열어~~~"
난 씻지도 못해서 =_= 정말... 말그대로 폐인꼴을 하고 터벅터벅 현관문으로 향했다.
다행히 식구들은 모두 출근한 상태여서 집안은 텅- 비어있었다.
찰칵-
잠겨있던 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벌컥 들어와버리는 강희찬.
한손에는 약을 사온 모양인지 덜렁덜렁 약봉지가 들려있다.
"야!!! 학교 못나왔음 말을 했어야지!!!"
"아 미안 =_= 기다렸겠구나 괜히.. 약먹구 잠들어서 문자를 못했어 미안해 =_=;"
"기다려서 그런게 아니구!!! 그냥.. 그냥쫌 걱정했잖아 푸우 죽으면 티거랑 피그렛이 슬플까봐!"
난 어이없는 말에 멀뚱멀뚱 놈을 쳐다봤고,
짜식은 갑자기 얼굴을 푹 숙이며 =_=; 성큼성큼 거실을 향해 걷더니, 자기집인냥 쇼파에 벌렁 누워버린다.
"푸우 나 목말라. 막 뛰어왔어!"
"그래서 뭐뭐 어쩌라구 =_= 나 아파새끼야.. T_T"
"음... 좋아! 푸우 아프니깐 내가 떠다 마실께"
난 조용히 쉬고 싶다고 말한 거였는데... 놈은 눈치없이 =_= 주방으로 향하더니 냉장고를 열어재끼구
음료수를 마구 들이킨다.
그래두.... 뭐 약봉지 들고 뛰어와준건 쪼끔 감동..? 김성현 새끼랑 사귈땐... 이런거 없었는데..
"근데 너 많이아파? 어젠 아무렇지두 않았자너.."
"아~ 그냥 몸살조금."
"푸우 아푸지마~"
"어?"
난 쳐다보지도 않은채 물배.. 아니 음료수 배로 빵빵하게 부풀은 배를 슥슥 문지르며
눈을 감은채 말하는 강희찬.
아푸지말라구?... 쳇, 저런말 하니까 괜히 정말 애인사이가 된거 같잖아.
"어쨌든... 당분간은 내가 니 서방이니까 니 아푸면 내가 책임져줘야 대자너~"
"뭐... 귀찮으면 굳이 신경 안써줘두 되. 나 튼튼하니까. 그리고 어짜피 우리가
그러는거... 다 쑈하는거잖어. 연극하는건데 뭘 그러냐 새삼스럽게"
난 퉁명스럽게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고,
내 말이 끝나자. 놈은 잠시동안 말이없더가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내게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또 흥분해서 소리친다 =_= 저놈은 분명 냄비뚜껑 같은 성격의 소유자일꺼야..
"야!! 어쨌든 남자친구 여자친구잖어! 원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책임지는거거든!!!"
"=_=...아씨 알았어!!! 소리좀 지르지마 새끼야!!.. 머리아푸단 말이야.."
"후~"
놈은 한숨을 짧게 쉬더니 내 머리를 꾸욱 한번 누르고는 날 방으로 끌어다 눕힌다.
"쉬어 =_= 너 잠든거 보구 갈테니깐."
"그냥 지금 가두되는데 =_=;"
"시끄러!!! 빨랑자!"
하여간 저놈의 성질머리하고는... =_= 난 자포자기하고 눈을 꼭 감고 잠을 청했다.
근데 하루종일 잔탓인지 자꾸자꾸 정신이 멀쩡해져간다 T_T
"안자냐"
"잠이 안온다 =_="
"그래두자. 환자는 자야되는거야. 푹자. 얼릉자 푸우야. 그래야 내일은 일어나서 나랑놀지~"
"...야 강희찬"
"응?"
뭐 때문이었을까. 난 무언가 물어보고 싶단 생각에 무의식중에
그아이의 이름을 불렀고. 녀석은 똥그란눈을 뜨고 날 뚫어지게 쳐다본다. 민망하게시리 =_=
"왜 푸우. 불렀음 말을해~"
".... 상아랑 오래 사겼었어? 왜.. 깨졌어?"
아젠장! 왜 저런걸 물었지!! 왜왜!! T_T 난 나도 모르게, 어색함을 마구마구 불어일으킬 말을
내뱉은 내 주둥이를 원망했지만...
그냥... 그아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궁금했던걸까?.. 뭐 조금... 조금은 궁금하니까..
"...한...3년?... 그정도 사귀다... 뭐그냥... 만났으니까 헤어졌던거지.. 그뿐이야"
"아...그래.. 하하하하...아하하하 피곤하다~"
"=_= 곰탱이. 얼렁 엎어져 자라니까 그르게!"
놈은 싫다는 날 억지루 눈감게 하고는 기어이 내가 잠들때까지 옆에 있겠다고 우겨댄다.
내가 자는척을 하고난 뒤에야 놈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후 자꾸만 이러면 안되는데.."
놈은 알수없는 중얼거림을 몇번이고 되풀이 하더니, 터벅터벅 집을나갔다.
그리고 난 그놈이 나가고 한참뒤에야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나 이상해
왜 자꾸만 저아이와 상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걸까..?
젠장 혼란스러워진다! T_T
이런거 싫어!
난 복잡한 생각들을 털어버리려구 머리를 마구 흔들어댔고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곰~!"
"뭐야너 =_=; 간지 얼마나댔다구 전화야"
"역시 안잤구먼!"
" =_=.... 응.."
"으휴. 암튼 오늘은 봐준다! 낼부턴 아푸지말구 교문앞에 있을테니까 우장창창 씩씩하게 뛰어와야대!"
"우장창창 뛰어가는건 뭐니... =_="
"요렇게 요렇게!"
눈에 보이진 않으나, 녀석은 분명 핸드폰을 귀에 댄체 길거리에서 '우장창창' 뛰어오는 걸
흉내내고 있겠지... -_-;
그생각에 나도 모르게 피식 하게 웃어버렸다. 하여간 별난녀석.
"뭐야 너지금! 비웃었지!! 나만의 언어세계를 비웃은거야 넌 지금!!"
"시끄러 =_=!! 근데 우리.. 내일은 뭐할꺼야?"
"내일? 나중에 애들앞에서 자랑할 사진 찍으러 가자!"
"사진?"
"응!!... 넌 그사진 갖구 댕기다가, 김성현 그 나쁜새끼 만나면 짜잔! 하구 보여주면서 보란듯이
푸하하하 웃으면 되는거야 푸우!"
"...너는..?"
엄청나게 큰소리로 씩씩하게 말하던 강희찬은.. 내 되물음에 순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꾸만 그아이를 캐묻는 내가... 정말.. 이상하다.
"나는 뭐..... 암튼 얼릉쉬어! 내일 문자하께..."
"..그래"
뚝-
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작은 질투심 같은걸 억누르며..
애써 이상하게 느껴져오는 감정을 부정하며 =_= 또다시 오지않는 잠을 억지로 청해야했다.
/다음날 학교
"괜찮은거야 정말?"
"으응 걱정마 한아야! 나 멀쩡해!^.^"
"다행이다..T_T 어제 못가서 미안해.. 사실은 어제 가려구 했는데.."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듯 한아는 입을 씰룩쌜룩 하고있다.
그리고 잠시후 그녀가 내게 건내온 충격적인 소식.
그날... 그러니깐 식당에서 그 깍두기와 강희찬의 싸움이 있었던날,
강희찬과 나만 식당을 나간뒤 한아랑 강희찬의 친구 현강이만 남겨졌었고
그둘은 이러쿵 저러쿵 짝짝꿍이 맞아. 사귀게 되었다는........
"백한아! 정말이냐!!! =_="
"...으응^^ 히히히히 고마워 친구야 다 니덕분이야 >_<"
어쩐지 저 지지배가 아까부터 누구가와 쉴새없이 문자를 주고 받는다했다...
아 근데... 그러고보니 오늘은 강희찬에게서 문자가 한통도 오질 않았다.
먼저 보내볼까.. 하다가 '내가 왜 그딴놈한테 문자를해!' 라고 내머리를 쥐어박으며
결국 하루종일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난 왠지모를 허전함을 느끼면서 학교를 마쳤고,
한아와 나는 나란히 교문을 나섰다.
"설희야 나 오늘 먼저가께...히히 데이뜨!!"
"됐어 이 배신자 백한아 =_="
"아잉 사랑해 친구야! 내일 보자!"
한아는 현강이와 데이트가 있는듯 신이나서 폴짝폴짝 뛰며 멀어져갔고..
난 자연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며 강희찬의 모습을 찾고있었다.
어제 분명 내일보자고 했는데... 그럼 와있어야 되는데...
하지만 강희찬의 모습은,
학교 구석구석.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그남자와 그여자 그리고 로맨스 -8-
큐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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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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