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짝방에서 춤바람 나서
패가망신한 아줌씨 얘기를 봤어요
지금은 춤 종류도 다양하고 건전한
스포츠로 정착 했지만 옛날에는 춤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여자들 놀이 공간도
전무해서 불법 땐스홀이 성행했지요
그러다보니 .. 부작용도 많았고요
저의 시댁에 손위동서 한사람이 젊어 한때
일탈을 감행했다가 망신살 뻗친일이 있어요
자태도 얌전하고 살림솜씨도 야무져서
시댁의 신임을 받던 사람인데 남편이
외항선원 이라 일년에 한번 손님처럼
왔다가다 보니 무료해서 그랬는지 ..
동네 아줌씨들과 사교춤을 배웠나봐요
방문 고리에 고무줄을 묶어놓고 그 끝을
잡고 혼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스텝밟는
연습을 하거나..대낮에 대문을 걸어 잠그고
아줌씨들과 전축을 틀어놓고 연습을 해쌌다가
용기내서 ..중앙 무대로 진출했나 봅디다
거기에 재미들려 뻔질나게 들락거리다가
어느날 꼬리가 밟혔대요
시댁어른 한분이 한량으로..
젊어서 부터 바깥으로 돌면서 마나님 속을
무지 썩였다는데..
어느날 두양반이 무대 한복판에서 서로 파트너랑
얼싸안고 뺑뺑이 돌다가 눈 이 딱 마주쳤대요
동서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겠지만
그 양반은 노련한 선수답게 윙크를 날리며
질부야~재미있게 놀아레이~하시며 나중에
맥주까지 사주셨대요
그래놓곤..
집에가서 나팔부셔 우리모두 알게됐다고~
저도 아침부터 나팔붑니다 ㅎㅎ
카페 게시글
끝말 잇기 아름방
시시한 이야기....기
해솔정
추천 1
조회 73
23.10.31 06:5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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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ㅍㅎㅎㅎ
나팔불고 싶은 이야기네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ㅎ 감사해요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길요^^
ㅋ~
올매나 당황스러웠으까요 ㅋ
긴 꼬리~
꼭 밟히니
ㅎ말뜩지
해솔정님
깜찍하게 잘 부셨어요.
나팔은 불자고 있는 것
나팔은 부는 것!
쌍나팔은 쫌 요란하겐네요.
ㅎ 아침부터 좀 시끄러웠지요
어제 그 글보고 손가락이 근질근질
했어요 ㅎ
그렇죠, 우리 세대엔 지금에 비해
제제가 많았던 시절이니 하고 싶은
것들 꾹꾹 참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 스트레스 풀곤 했던 시절였죠.
그거 보면 세상은 많이 변하면서
좋아지기도 한 것 같네요.
노래방 가면 그곳에서 노래도 부르고
홀을 넓혀 최대한의 공간 활용하면서
비비고 흔들고 ~~ 참 좋은 세상이죠.
정말 좋은세상 이지요
당시는 여자들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보니 그런데가 유일한 탈출구
였던것 같아요
전 가무에 젬병이라서요 ㅎ
에고
그 분이 무대에서 돌다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ㅎ
도망갈 수도 없을 텐데...특히
여성으로서...!!!
요즈음은
스포츠댄스들이 많으니깐
이해들을 하지요
잘 보고 갑니다 ~^^
그때 그심정 안봐도 뻔하죠머 ㅎ
그일을 두고 우리가 한번씩 놀렸는데
고마~이자뿌라 ~합디다
생각도 하기싫은지 ㅎ
춤추는 게 흉이 아닌데
나비처럼
아름다운 모습이던데
손잡은 남자가 외간남자라
그것이 문제입니다.ㅎㅎ
나팔꽃이 예쁘던데
나팔부는 아침의 해솔정님
재미있어요.
점심 맛나게 드셔용
ㅎ 지금이야 그렇지만
몇십년전에는 가당키나 했겠어요
그런것도 한때 재미겠지요..
올도 걷기운동 잘하셨지요
우리도 동네한바퀴 돌고와서 비빔국수
해먹었어요
춤은 모르지만
단풍이 춤추며 날아다니는 중앙 박물관에 와서 친구랑 쑥덕거리며 이제 헤어져 전철타고 갑니다
좋은데 가셨네요
춤추는 단풍길을 도란도란
정담나누며 걷는 두여인을 상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