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하윤은 신하얀]
어제 마음 속으로 다짐했던 말...
그 남자를 위해서.. 그 남자 앞에서만큼은.. 하얀언니가 된다는 것...
그 남자는 날 정말.. 언닌줄 알고.. 학교 끝나는 시간마다 찾아온다..
그리곤..
"... 이제.. 두번 다시 안보낼테니깐.. 내가 밉더라도.. 나 떠나면 안되--"
"......으응...."
이 남자 앞에선.. 언니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언닌.. 항상 착했으니깐...
이 남자 앞에서도 난 그저.. 착한 척.. 고상한 척... 얌전한 척...
내 모습의 반대를 보여주고 있다..
"음- 오늘은 뭐하고 놀까? 어제 못 봤던 영화 볼까?"
".....아니.....으응...."
멜로를 싫어하는 나이기에.. 습관적으로..아니라고 했지만..
의아한 그의 표정에.. 할 수 없이 응 라고 외치고 만다..
나의 대답에.. 하룬은 방긋- 웃으며 이내 손을 내민다..
후우.. 이 손.. 내가 잡아야 하나..?
이 손.. 월래 내꺼 아닌데...
"뭐해? 잡아-"
하룬의 말에.. 할 수 없이.. 그의 손을 잡고 만다..
그리고 함께 온 영화관..
그는 익숙하다는 듯이.. 멜로 영화를 고른다..
그리곤.. 또 다시 방긋 웃으며 표 두장을 흔든다..
그럼.. 난 하룬에게 다가가.. 살짝 웃으며.. 따라 들어간다..
영화가 시작 되고..
졸려오는 눈을 부릅-! 뜨고.. 영화에 집중 한다..
하지만.. 하룬은 옆에서...............................자고있다....;
그래서.. 나도 잘려고 했지만..
이 영화.... 웬지.. 언니와.. 나 인것 같아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너무나도 착한 언니... 그런 언니를 괴롭히는 동생..
아무리 괴롭힘 받아도.. 그런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
자신을 너무 사랑으로만 대하는 언니가 미운 동생..
언니의 죽음.... 잠시 좋아했던 동생..
언니의 마지막 소원... 소원을 들어준 동생..
등...등...등.....
이 영화.. 정말.. 언니와 나....같았다..
그래서.. 난.. 또 다시.. 울고 말았다..
혹여나.. 나의 우는 소리에.. 하룬이 깰까봐..
입을 틀여 막고.. 조심스레.. 울고 있는데...
포옥--!
어느새 잠에서 깨어.. 울고 있는 날 안아주는 하룬..
그런 하룬의 품이..너무 편안해... 눈물은 쉴새없이 나왔고..
하룬은 그런 날.. 토닥여 준다...
이 말과 함께....
"하얀아..울지마..우리 하얀이 울면.. 어떻게 해줘야 될지 모르겠어.. 울지마..울지마..하얀아.."
지금.. 엄마가 너무나도 밉다..
언니와..날..쌍둥이로 태어나게 한 것이.. 너무나도 밉다..
언니와..쌍둥이가 아니였으면... 이러고 있을 이유도 없을텐데..
언니와 내가.. 쌍둥이란게.. 너무나도....싫...다...
왜냐...
내가..점점.. 하룬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깐....
언니의 남자가.. 계속.. 마음 속에 들어오니깐...
...............................
그렇게.. 영화가 끝이 났고..
너무 울어.. 눈이 부어 버렸다...
그런 나의 눈을 보고..계속 피식-피식- 거려대는 하룬..
그런 하룬의 모습에.. 순간 울컥 해서..
"왜!! 왜!! 왜 웃는데!! 웃지마!!"
라고 소리치곤.. 순간.. 아차! 했는데..
색다른 반응이 보였다...
"아- 이제야.. 하얀이 같다.. 이때까지.. 하얀이가 아닌것 같앴어..."
라는 반응...
하룬앞에서의 언니 모습은 정말..어떤 모습이였지..?
영화관을 빠져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오는 3인방...
그들은.. 하룬과 날.. 너무나도 안쓰럽다는 듯이 보고있다..
하지만.. 언니의 마지막 소원이기에.. 어쩔수 없이.. 궁금한건 못 참기에..
그래도.. 내가 하얀언니가 아니라는 걸 아는 3인방이니깐..
3인방한테 물어보았다..
단. 하룬이 잠시 어디 갔을때..말이다..
"저기.."
"우린 저기가 아니라.. 난 하우원이고.. 저녀석은 은희류고.. 저기 날뛰고 있는 저 녀석은 민미후다.."
"아.. 하우원씨..궁금한게 있는데요.."
"어색하게 부르지마.."
"아..네.. 우원씨에게 물어볼께 있어요..."
"물어봐."
"저희언니는.. 하룬씨 앞에서 어떤 성격이였죠..?"
나의 말에.. 3인방은 눈이 동그랗게 된다..
"동생이라면서.. 언니의 성격도 몰랐었나..??"
희류의 말에.. 차마.. 할말이 없어진다...
언니가 너무 미워.. 관심 조차 끊었는데.. 알리가 없잖아...
"아..저기..그게..."
"하얀인.. 너랑 비슷한 성격이였어.. 다만.. 너의 성격이 따라한거지..."
"네???"
나의 성격을 따라 한다니..??무슨 말이지..??
"하얀인.. 널 부러워 했었어.. 하얀이가 항상 우리에게 널 자랑했지.."
.....언...니가...??
"하얀이 말론.. 넌 너의 의사표현이..확실하다고 들었어.."
하긴.. 난.. 의사표현하나만큼은.. 최고였지..
"하얀인.. 그게 너무나도 부러워서.. 항상 널 따라하고 있었어.."
하아...언니......
"그런데..넌... 하얀이에게......."
"그만!!...그만...해요... "
"후우.. 그래.."
또 다시 흐르는 눈물..
내가.. 언제부터 눈물이 많았나...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
"저...먼저 일어 날께요.. 하룬씨에겐.. 그냥 먼저 갔다고 해주세요..."
"...어?!"
3인방들이 잡기 전에.. 난 이미.. 그 곳을 떠난지 오래였다...
길을 가다가..하룬을 만날까봐... 조심조심..해서.. 집으로 왔다...
[다음편을 사랑해 주세요~^^]
첫댓글 재미써요히히담편기대
감사해요~^^
ㅋㅋㅋ 넘 재미있어!!
감사해요~^^
재미있어여 ~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