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가는 내내 (기사분이)아내분한테 말 걸어주시고… 아내분 위해서 일부러 말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처음 A씨가 택시를 탔을 때 조수석의 아내가 "사탕이 먹고싶다"고 말해 택시기사가 사탕을 줬는데, 목적지로 운행 중 또다시 "그거 사탕이야? 사탕 줘"라며 사탕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택시기사는 "아까 줬는데, 아 내가 안 줬나? 여기 있다"고 다시 사탕을 건네며 아내를 살뜰히 챙겼다.
A씨는 "남편분이 아내 심심하지 말라고 콧노래 부르시는 것도 가만히 듣고있었는데 괜시리 눈물 날 뻔 했다"며 "이쁘다. 너무 이쁜 택시다. 아침부터 눈물 날뻔 했다"고 거듭 감동했다.
B씨는 "기사님은 집에 빨래를 널고 나올 걸 그랬다며 당신이 헹궈 널 수 있겠냐 물으시고, 조수석 아내분은 철없는 아기마냥 앙칼지게 '안 해, 싫어!' 하시고.. 그렇게 투닥거리면서도 기사님은 계속 말 걸어주셨다"며 "크리스마스에 이 늙은 부부의 모습을 보니, 아무리 밉고 죽고못사네 해도 평생 늙어서 남을 내 옆구리는 웬수같은 남의 편이구나 생각이 들어 괜시리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