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6시내고양이)
영화 아이필프리티를 오마주한 것 같은 해석을 가져와봤어!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와 결말까지 있으니 스포 싫은 여시는 아래 영화 얘기는 넘기면 될 듯!!!
뮤비
https://youtube.com/watch?v=7HDeem-JaSY&feature=share7
원출처 트위터
https://twitter.com/dalsomcandy/status/1658505762891788288?t=Jvydf6O5fZceXweklLt3mQ&s=19
영화 아이필프리티의 내용
전혀 예쁘지 않아 자존감이 바닥인 주인공. 다이어트를 위해 들른 스피닝센터에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히고, 완벽한 미녀가 되었다고 착각하게 된다. 평소엔 없던 자존감까지 생기며 달라진 태도로 매력을 보여주고 사랑받는다.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
누운 채 화면으로 민니의 sns를 보는 소연
그곳은 바로 스피닝 센터
아이필프리티의 오마주임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추정 (두번째 사진 주인공이 사고가 났던 스피닝 센터)
누운 채 고민하던 그녀가 향한 곳은 의외로 성형외과.
상담을 받는 그녀
성형외과로 들어서는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 다들 반해버린 눈빛이다.
그리고 전날 밤으로 되돌아가는 화면
길을 걷는 민니 때문에 신문지가 휘날리고 신호등이 고장나며 남자가 윙크를 하고 심지어는 그녀를 바라보느라 연쇄사고까지 난다.
그리고 뒤돌아보았을 땐 소연의 얼굴.
아이필프리티와 같이 전날 스피닝센터에서 난 사고로 민니 등장 장면부터 외면이 바뀌었다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옷을 사러 온 소연
-거울에 비치는 건 우기
-옷을 갈아입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드러내는 미연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는 사람들
여기서 다른 멤버들은 소연이 꿈꾸는 완벽한 미녀다.
대표적으로 소연이 가장 바라던 워너비는 민니이지만, 소연은 다른 아름다운 여성을 보며 부러워했고 본인의 모습이길 바랬기에 여러 멤버들도 교차되며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여기서 미연이 꽤나 중요한 역할인데 소연의 친구 혹은 지지자이자 소연의 워너비였던 사람이다.
미연의 생일날 민니(=소연)이 멋진 남자와 함께 파티에 나타난다.
남자에게는 크게 눈길을 주지않고 질투도 없이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녀의 변신을 응원하듯이.
클럽 계단을 내려오는 민니
인파 속에서 응원을 받으며 춤을 춘다.
미연은 춤이나 사람 따위 관심없다는 듯 앉아있다. (외면이 아름다워도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는 메세지인 듯)
그리고 민니를 발견한 옷가게의 그 직원들
그리고 벌어지는 댄스배틀
홀로 앉아있던 미연은 망설임없이 민니와 함께 춤을 춘다.
이 역시 아이필프리티의 댄스 장면 오마주로 추정.
뮤비 초반 소연은 너드 이미지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나는 지금 내가 바라던 그 외모라는 착각으로 자신감이 생겨 춤을 추고 있다.
클럽에서 거울을 보고 있는 민니.
바로 교차되는 장면의 거울 속에서는 소연이다.
미연을 따라가다 돌아보는 얼굴은 소연의 착각으로 민니의 얼굴.
하지만 우기의 sns 속 춤을 추고있는 모습 역시 소연이다.
어젯밤 소연이 킴카다시안처럼 섹시하고 쿨하고 아리아나그란데처럼 귀엽고 예뻤다며 손님에게 소연을 영업중인 우기
누워서 셀카를 찍는 그녀들의 화면에 보이는 건 소연이다.
소연도 이제 누군가의 워너비, '퀸카' 가 되었다는 의미
집에서 옷을 입고 나 지금 너무 예뻐 발산중인 미연.
거울 속엔 역시 소연이다.
수영장에서 준비운동을 하던 민니.
다이빙을 하고 물에서 나온 것은 민니가 아닌 소연이다.
민니라고 착각했던 모습들 위로 소연 본모습이 드러난다.
혼란스러워하다 급기야 실성하는 소연.
그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한다.
그 끝에 등장하는 미연.
I am a Queencard. You wanna be the Queencard?
하필 왜 민니도 아닌 그녀가 질문을 던졌을까?
미연은 행복하지 않은 퀸카이기 때문.
군중 속 고독
아름답지만 그녀의 생일파티에서도 그녀에게 말을 걸어주는 이는 없고 클럽에서 역시 고독하게 혼자 앉아 허공을 보고있다.
퀸카가 된다고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깨달은 소연은 눈을 뜬 뒤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병원을 나선다.
착각에서 깨어났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안경을 쓰고 거리에 나선다.
그런 그녀를 알아보는 옷가게의 우기, 슈화.
자신들의 퀸카를 향해 반갑게 인사한다.
휴대폰을 꺼내든 소연.
우기의 sns에 올라온 영상으로 좋아요가 폭증하고 워너비인 민니가 팔로잉 했다.
무수히 달리는 칭찬의 댓글들.
소연은 거리에 서서 댓글을 잠시 보다가, 개의치 않고 걸어나간다.
그녀에게 그런 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등장하는 자막.
소연의 감정이다.
I FEEL SEXY
I FEEL PRETTY
외형이 어떻든간에 나는 섹시하고 예쁘다 느끼지만
I FEEL BLUE
I FEEL LONELY
나는 우울하고 외로우며
I FEEL ALLERGY <아이들 2번 트랙 / 뮤비 초기 소연의 심정/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sns 속 다른 여자들의 외모를 부러워하며 거울을 보지 못하는 상태.
그리고
I FEEL YOU
공감한다.
소연이 민니를, 미연과 우기가 소연을 부러워하듯이.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들 비슷할거라는.
퀸카의 노래 가사도 이와 관련이 있다.
아이필프리티 대사를 차용해 boob botty 등을 어필하는데
노래의 마지막 마디에는 마르거나 살찐 자신감 넘치는 퀸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은 화자가 대단히 아름다운 몸매일 수도 있지만 꼭 그러한 것만은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 아이필프리티가 그러하다. 그녀는 그 무엇도 바뀌지 않은 모습으로 이 완벽한 가슴과 엉덩이, 복근을 보라며 감탄한다. 작은 변두리의 사무실에서 본사로 채용당해 자신감을 보여주고 능력을 발휘하며 중요한 업무를 해낸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두 남자도 만나게 되고
넘어지면서 머리에 손상을 입곤 모습이 '되돌아왔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녀는 퀸카 뮤비 속 소연처럼 혼란스러워하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예전의 자신감없고 스스로를 싫어하는 여자로 되돌아간다. 퀸카가 되어 친구들을 무시해 절교당했던 그녀는 예쁘지 않아서 놀아주지 않는거냐 묻는다.
실망시키기 싫은 남자친구에게서도 도망친 그녀는 고민하다 진행한 프로젝트 발표를 위해 다시 나타난다. 보통의 여자를 위한 화장품. 그것이 현재의 모습인 본인이 가장 잘어울린다고 생각한 그녀는 발표 도중 사진을 보고 깨닫게 된다. 변한 것은 없었고 그저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여자를 가두는 울타리에서 벗어나라고. 누군가의 말에 휘둘리지말라고.
외모 (=주인공=소연)
목소리 (주인공 워너비=미연의 행복하지 않은 모습)
자신감을 잃지 말자고.
그저 나로 살자고
이제 나로서 행복해진 그녀는 이제 다이어트가 아닌 나를 위한 운동을 한다.
트윗과 사진 그대로 퍼와서 보기 불편한 부분들이 있을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노래에서는 미처 표현되지 못한 부분이 드러난 뮤비와 비교해서 보면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이필프리티는 좋아하는 영화여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소연이 노래는 아이필프리티를 참고했다고 했더라고.
여시들도 더더욱 나를 사랑하자!
오늘보다 내일 더 스스로를 사랑하는 여시들이 되기를!
문제시...울면서 글 지움
첫댓글 우와 너무 좋은 해석이야 bb
한 없이 마르고 한 없이 예쁘게 가꾼 여자아이돌이 이런 노래를 부르는게 참 아이러니….저 노래처럼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백래쉬의 최고점에 서있는 지금 페미니즘이 다시 상승할지 아니면 후퇴할지..어떻게 되려나..
노래는 항상 참 좋아 아이들 메세지도 좋고 난 수록곡 알러지가 좋드라
그치ㅠㅠ 오히려 알러지가 더 외모지상주의 비판적 노래같아서 좋아!! 글쓴여시는 이미 들어봤을 것 같지만ㅎㅎ
22
뮤비에선 메세지가 잘 느껴지는데 노래만 듣고는 전혀 메세지가 와닿지 않는 점도 난 좀 아쉽더라고ㅠ 무대 의상도 하이틴이고.. 나도 그런 부분이 좀 아쉽긴하더라ㅠ
이거 넷플에있어서 봤는데 꽤재있어
여시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글 너무너무 잘읽었어
갠적으로 아이돌이 이런 노래 불러줘서 정말 좋아ㅎㅎ나는 알러지나 퀸카 들으면서 울었을정도로 외모 자신감이 많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이 두곡으로 많이 위로 받았거든..!
이렇게 영향력 있는 문화 산업에서 이런 메세지를 갖고 목소리를 낸다는건 완전한 형태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미의 기준으로 평가 받지 않고 자신 본래 아름다움을 마음껏 존중받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첨에 노래만 들었을땐 이게뭐지 했는데 뮤비보고 뮤비해석찾아보고 아이필프리티 영화까지 찾아보고나서 길 걸을때 퀸카 들으면서 내적댄스 추면서 다님 ㅎㅎ 나도 퀸카다! 약간 카라 프리티걸도 생각남 이름이 프리티걸에 안무가 화장하고 그런거라 예쁜여자 찬양같지만 가사만 자세히보면 누구나 될수있고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자 안되는 건(사람은) 없다 이런얘기더라구
좋았어
아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노래를 듣는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닿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졌어.
겉보기에는 다들 똑같이 마르고 가꾼 아이돌이지만 이런 의미를 담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룹이 몇이나 되겠어. 항상 응원해
예쁘고 잘생기게 보이는게 중요한 산업에서 이런 메세지를 주체적으로 던지는 거의 유일한 아이돌인데, 언제나 앨범을 낼때마다 이런메세지를 절대 내지 않는 아이돌보다 더 심한 비난을 받는게 난 아이러니야ㅎㅎ
부디 냉랭한 시선에도 굴하지 말고 끝까지 좋은 메세지 내줬으면 좋겠어 ㅠ
222 진심 공감...
333333
444 난 이래서 아이들이 좋아ㅠ
바껴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이렇게 계속 목소리 내주는 게 고마움 응원함
뮤비해석까지 보니까 완전 노래 이해간다 해석 고마워 여샤🤍
좋다 ....나한테 너무 필요한 글이야
아이들 넘 멋져!! 소아성애적 혹은 수동적 컨셉 난무하던 케이팝 씬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 앞으로가 더 기대돼
진짜 너어어어무 좋았어 소연이가 아이필프리티 보고 만들었다고 한 인터뷰 보고 바로 영화 찾아봤는데 이 장면이 그거였구나 하면서 너무 즐겁게 봤어... 이번년도에 본 뮤직비디오 중에 최고야
최근 인터뷰 보니까 과거의 자기도 외모때매 주눅들었고, 요즘 20대 후반들도 그런 걸 느낀다는 걸 알아서 이에 대해 말하고 싶엇음 -> 근데 나는 능력 면에서 자신감이 생기니 나를 사랑하게 됐다? -> 이걸 ‘님들도 당당해지셈’ 이라고 표현할 방법을 찾다가 이번 앨범 만든 것 같았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이번 노래는 너무 꿈보다 해몽식으로 피해가는 느낌인데.. 소연이 무대위 자신감을 위해 혓바닥까지 빨갛게 물들인단 영상보고 약간 충격이었어. 계속 응원했었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페미니즘 내세우고 싶으면 좀더 실천으로 보여주는게 좋을 듯
뮤비에서는 잘 드러난 메세지가 노래나 무대에선 보여지지 않아서 난 비판하는 시각들도 좋은거라 생각해~ 전하려는 메세지와 보여주는 부분의 간극이 큰 것 같아 챌린지나 노래를 접하는 보통 사람들한테 들리는 가사는 내 가슴 내 엉덩이 최고 난 퀸카 이런 부분이잖아 뮤비를 보거나 메세지에 주목하지 않는 대중들에게도 전해지지 못한 메세지가 메세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점도 들어 메세지는 너무나 좋지만 페미니즘이나 바디포지티브를 말하면서 노출 심한 의상이나 코르셋 조이고 나오는 것들이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한번씩들 생각해주길 바래 또 그런 비난 아닌 비판이 좋은 영향을 끼쳐서 다음 앨범엔 더 잘 실어줬음 하는 마음도 있고! 사실 아이들만큼 관심받지 못하는 걸그룹들도 이러한 메세지를 주려는 곡이나 컨셉들도 많으니까 다양한 관심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알러지로 공감(우리 모두 외모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 퀸카로 자존감 뿜뿜 의 루트는 진짜 너무 좋았어(백래쉬 이런거 다 제껴두고)
알러지는 진짜 너무 공감가서 흘려듣지 않고 가사에 집중하면서 들으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 우울해질 정도였고 - 이건 오히려 탈코 아름다움 강박 벗기에 반면교사 삼는 느낌으로 좋았음
퀸카< 라는 단어 때문에 결국 우리 모두 "아름답다" 에 메세지가 집중되는듯한 느낌은 아쉽긴 했어(여성은 아름다울 필요 없음)
나 이 영화 좋아해
전소연이 쓰는 노래랑 전소연이 이끄는 아이들을 응원해!!
와 여샤 글 너무 잘읽었어! 뮤비 다시 봐봐야겠다 이런 내용인 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