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천에서 벽소령구간과 저녁식사 사진은 없다.밤 늦게 도착해서 밥해먹기 바빠서 사진이 없다.
다음날 늦잠들을 잔 탓에(남자들만.)6시 30분경에 산행을 시작했다..
오솔길은 원고마감이 코 앞이라 천기사님과 함께 바로 내려가 서울행 버스를 타야만했다.
오솔길은 지리산 종주가 두번째니까 중견산악인을 넘어 전문 산악인 경지에 입문했다.
선비샘이다.우리 산악회는 늘 선비샘에서 아침를 먹는다.복잡한 벽소령 취사장을 벗어나 이 곳에서의 아침은 멋지다.
그린랜드님이 새로 장만한 파커를 입고 미역국+북어국+떡국을 끓이기 시작한다.
돼지엄마는 마냥 즐겁다.
꼬맹이도 질 수 없다.더더 즐겁다.
알에게 앵글만 대면 청승스럽다.^^
기가막힌 미역국+북어국+떡국이다.밥은 어제 벽소령에서 한 밥이다.참고로 밥은 내가 했다.정말 잘됐다.
그린랜드님이 술고파하자 알이 소주를 꺼냈다.저 1.8리터짜리 소주를 아침나절에 거의 다 먹었다.
저엉말 맛있다.잊지못할 선비샘에서의 아침식사였다.
자! 오늘도 화이팅!
술이 과했나 보다.그린랜드님도 힘들어한다.나는 물론이다.
늦게 일어나 출발시간도 늦었고해서 나는 일찌감치 천왕봉을 포기했는데 그린랜드님은 장터목에서 포기했다.
거나해서 그런지 기분이 최고다.
아~~~또 가서 이 멋진 산그리메를 다시 보고싶다.
나도 폼 잡아 봤는데 이렇게 흔들려 찍은 분이 누구신가?
든든한 남자 삼총사다.그러고 보니 '남자셋 여자셋'이었네 그려.
그린랜드님은 은근히 멋지다.
꼬맹이는확실히 멋지고...
지리산 단풍도 멋지다~~~
알이 지리산에 취해 한잠 청한다.우리는 저 명당자리를 잡지 못해 그냥 갔다.
정말 좋다!!!
세석산장을 들리지않고 그냥 촛대봉으로 Go!!
이제 장터목 산장까지 얼마 안 남았다.
가는 길은 계속 좋기만하다.
장터목산장에서 합류한 아브믈(최규갑).새벽에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거쳐 장터목산장으로 왔다.혼자서 대단하다.
아브믈은 꼬맹이와 친하다.학교 때도 아주아주 친했단다.
그 기나긴 백무동 하산길은 모두모두 생략하고(지겨워서 생각하기도 싫다) 하산후 식당에서 맛난 백숙으로 휘날레를 장식했다.
마포나루도 분명 우리와 함께 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샷이다.
당진댁인 돼지엄마는 산행이 끝나도 걱정이 태산이다.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차를 픽업해서 당진으로 혼자 가야하기 때문이다.다른 건 하나도 안 불편한데 이럴 때가 서울에서 멀리 있어 불편하단다
우리 산악회도 대단하다.내 기억에 지리산 종주만 네번째인 거 같다.
오솔길만 전문산악인이 된 게 아니라 우리 성대 신방과 산악회도 전문 산악회 대열에 들어선 거 같다.^^
산행 함께한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덕분에 마니마니 즐거웠어요~~~
첫댓글 이번 지리산행은 세 형들께 갚을 수 없을 만큼 큰 '빚'을 진 것 같아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린랜드 형, 컴불 형, 알 형....
둘째 날, 벽소령에서 헤어지면서 찍은 사진을 보니 헤드랜턴 쓴 오솔길의 모습에서 중견산악인의 포스가 진짜루 느껴집니다. 호호호
음정으로 내려오는 6.7km의 하산길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호젓했습니다.
그날 백무동터미널에서 헤어지면서 감사의 말씀 드렸지만,
알 형, 천 선생님께 제가 고마웠었다고 다시 한 번 전해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