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교회
시골이란 말이 가슴을 울리는 12월입니다. 며칠 전 시골교회 목회자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광염교회와 목사님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나타나길 기도드립니다.
저는 시골교회 목회자 아내입니다. 목사님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일로 글을
올려봅니다. 내용은 전남 신안군 압해면 고이도에 있는 교회의 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섬 안에 있는 오래된 교회이지만 출석 가정은 3가정 정도이고요.
젊은 전도사님 가족이 그곳에서 섬기고 있는데, 초등학교 자녀 2명을 두었습니다.
목회자 사례비는 월 3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나 교회 재정상 잘 지급되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난방이 어렵습니다.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하고 전기장판으로 보온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들 등교도 약 30분 걸어 나가서 배를 타고 통학한다고 합니다.
목사님! 겨울철 난방과 섬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자동차라도 꼭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이 너무 마음에 걸리는데,
저희도 아직 어려운 환경이라 목사님께 이렇게 어려운 글을 올립니다.
목사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언제나 하나님의 큰 기쁨이 되시는 분으로
서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편지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오후, 조규석집사님을 팀장으로 우리 팀 세 명이
현지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고이도라는 섬 이름 하나만 들고 교회 이름도 모른 채로 내려갔습니다.
가서 겨울에 사용할 기름을 넣어 주고 오는 1차 미션과
현장에서 하나님의 감동이 있으면 타고 갔던 승합차를 등기 이전해 주고 오는
2차 미션을 갖고 갔습니다.
금요일 오후, 현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차 미션은 완수했고, 2차 미션에 대해
현장에 있는 세 사람 모두에게 하나님이 같은 마음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 팀이 타고 내려간 차를 흘려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팀들은 부지런히 차 이전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자동차 등록업무가 가능한 신안군청까지 나와 차량 이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차량이전등록비와 보험까지도 다 섬겼습니다.
고이도에서 차량 전달 미션을 수행한 우리 팀은 여수로 이동해 여수노동자센타
확장과 여자용 쉼터 마련 감사예배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전도주보를 만드는 작업을 마치고 여수로 내려갔습니다.
거의 같은 시간에 우리 팀들을 여수에서 만났습니다.
올해 나이 서른 아홉의 젊은 전도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두 딸이 함께 왔습니다.
하나님이 그 날 하신 일로 인해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았습니다.
전도사님이 이런 체험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비가 오면 그 얼마 안되는 교인들 중에 아무도 오지 않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오토바이를 몰고 가서 성도를 모시고 오면서
하나님께 차 한 대 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비를 맞으며 오토바이로 성도를 태우고 오며 드린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마음이 급해지신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에게는 딸 둘이 있는데, 참 밝고 맑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찬공기에 익숙해졌다는 말로 우리 팀들의 마음을 애리게 했던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아이들입니다.
여수에서 늦은 저녁으로 굴구이를 먹었습니다.
전도사님 두 딸들이 굴을 까서 아빠도 주고, 집사님들도 주고, 나도 주었습니다.
얼마나 예쁘던지요.
사모님이 하나님은 참 세밀하신 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뜻밖에도 사모님은 우리 팀이 갖고 내려간 이불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불이 필요해서 시댁에 부탁을 했나 봅니다.
전도사님이 먼저 하고 이어 사모님도 또 한 번 했나 봅니다.
우리 팀이 내려가면서 구제창고에서 이불을 싣고 내려갔습니다.
추운 겨울날 이불을 구했는데 우리 팀이 이불을 싣고
서울에서 그 먼 고이도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사모님은 이불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크게 감동되어 있었습니다.
이불을 하나 사야할 입장이지만 그 이불 살 돈이 없어 시댁으로 전화를 해야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교회뿐 아니라 많은 시골교회들을 섬기는 목회자들의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목회자들이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성도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 땅에 있는 모든 시골교회 목회자들을 다 섬기지는 못하지만 2009년을 보내며
그 가운데 한 시골교회 목회자 가정을 섬겼습니다.
한국교회 희망프로젝트 8호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전도사님 가정과 사역에 큰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십니다....그리고 우리속에 역사하시고 계십니다...감사.
좁은문,좁은길을.. 십자가 복음의 사명을 완수하는 주의 순결한 신부들....이 땅끝에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섬기시는 사역자님들...일곱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주님의 세미한 발걸음과 그
속에 담긴 하늘의 풍성한 상급을 바라보며...하나님의 "의"를 위해 자기 맡은 양무리들을 위해 영혼의 눈물로 애가 마르고 때로는 하나님께 버림 받은듯 처절한 영적 외로움으로 절규할때 ..우리주님 예비하신 저

찬란한 하늘 새예루살렘의 창고에 ...그
침묵과 인내,섬김이 하늘 보화로 쌓여갈 것을 
신합니다.
들을... 내기준의 신앙의틀에 가둬놓고 판단한 죄를조용히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오늘날 조국교회안에 주님의 기름부으신 사명의
시골교회와 몇 만명이 모이는 교회가..하나님앞에서 무엇으로 점수가 계산될까요..하나님 앞에서 그
무엇이 크고 작은지
..크고 작은것은 사람의 기준일 뿐..오직 단련하시고 훈련하시는 우리 주님께 십자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명자는 시골교회 라고 기 죽고 슬퍼할 이유가 없겠지요. 
과같이 빛나며 금면류관을 주님앞에 매일 드릴것입니다.
한 영혼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진실히 섬기시는 사명자는 궁창의
나의 믿음 적은 생각과 좁은 판단으로 내가 현재 섬기는 주님의 몸된 교회의 사역자를 비교치말고.. 겸손히 향유 옥합을 깨트린 마리아의 헌신된 섬김으로 주님께 기억되는바 되는 신실한 청지기로 살기를 조용히 기도합니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게되면 중소도시 교회를섬기는 목회자들을.. 성도들 가운데서 괜시리 스스로 작다고 여기는 시골교회와 자기교회를 비교하면서.그래도 우리교회는 시골교회보다는 사역자를 더 잘 섬긴다고 내기준으로 판단한다. 사역자의 마음은 우리의 영혼사랑에 애 타는데..인간적 판단으로 다른교회 사역자들과 비교하여 무례히 행하는 누를 범할때가 있다. 사역자들은 각기 부름의 길도 다르고 훈련도 다르고
란트도.. 받을 상급과 영광이 다른데.. 우리는 자꾸만 내가 헌신할 내 사명의 
과열매를 사역자들께.. 나 대신 영적꽂과 열매를 피워내는 모델로 살라고 억지를 부린다.오직 생명의떡 되신 주님으로 영혼이 배 부르길..